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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 리뷰/2012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의 잠언시집 (5)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류시화가 엮은 이 시집은 논어나 맹자처럼 오랜시간동안 세상사람들에게 잠언이 되어준 시들을 모아놓았다.

잠언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위대한 영혼의 순간적인 대오각성이라기 보다는 평범한 삶들 속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수많은 시행착오의 축적이다. 그러니까 잠언은 시대와 역사의 검증을 받고 살아남은 금강석 같은 지혜이다. - 이문재(시인)

필자는 난해한 시들이 싫다. 쉬운시가 머리에 남고 또 오래 남는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 마음에 다가온 시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동서고금을 막론한 잠언이 되어 인생을 좀 더 빛나게하는 열쇠가 되어준다.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위의 시를 통해서 세상을 위해 살게 하였고 [할 수 있는 한]이란 시를 통해 할 수 있는한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졌다.

할 수 있는 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존 웨슬리(기독교 감리교파 창시자)


[사랑은]이란 시를 통하여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란 것을 배웠으며
사랑은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오스카 햄머스타인


마더 테레사의 한 번에 한 사람이란 시를 통하여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지만 그 한방울이 바다가 된다는 것을 느꼇다.
한 번에 한 사람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 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마더 테레사

그리고 한 작자 미상의 흑인 거지의 이야기[내가 배가 고플때]를 통해 마음을 울리는 선행과 무관심의 동정은 다르다는거. 즉 나를위해 선행하지 말아야 하겟다고 생각했다.

 

(이 시집의 키워드중 하나인 중용)
그리고 이 잠언시안의 [어느 9세기 왕의 충고][동물][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등의 작품을 통해서 중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2012/01/29 - [도서리뷰/2011년]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85)
를 통하여 마음속의 풀리지 않은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고 모든 문제들안에 살면 언젠가 먼 미래에 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나에게 해답을 가져다 준다는걸 배웠다.

 

손의 문제


손은
두 사람을 묶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밀어낼 수도 있다.
손가락은
두 사람을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접으면 주먹으로 변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게 두 손을 내릴 채로 서서
서로를 붙잡지 못하고 있다.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손에 달려 있다
.


에드워드 마이클 데이빗 수프라노비츠 

 


어쩌면 행복과 불행이 손에 달려있다. 큰 어떤 무언갓이 아닌 인간의 작은 손의 문제 이다.

시인 이문재의 말을 따르면 잠언은, 그러니까 좋은 쉬운 시는 관찰에서 나온다고 한다. 관찰은 자기 자신을 비우는 일이며, 관찰자와 관찰되는 대상 사이의 거리를 인식하는 행위이다. 관찰되는 대상과 관찰자가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여행의 과정이기도 하다.

많은 시인들이 글을 세상에 남기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관찰하고 사색하며 밤을 세워왔던가. 그들의 관찰의 잠언을 통해 우리는 어쩌면 생각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허비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을 보다 값지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알고있는걸그때도알았더라면(잠언시집)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시
지은이 류시화 (열림원,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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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기 전이나, 읽은 후나같다면 그는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다." 라는 정자의 말이 있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란 이 시집을 읽고 내가 바뀌지 않았다면 그 만큼 슬픈일도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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