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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 리뷰/2012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요약]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리뷰] (49)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요약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요약]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책의 마중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책<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내용은 2012년 봄하기부터 마이클 샌델이 'markets & morals'(시장과 도덕) 라는 이름으로 하버드대 철학강의의 내용이다. 이 책은 가정생활을 비롯해 개인이 맺는 과제, 교육, 건강, 환경, 시민생활, 스포츠, 심지어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돈과 시장이 차지하는 적절한 역할을 놓고 토론하도록 독자를 격려한다. 우리는 시장이 공공선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시장논리를 적용하면 안 되는 영역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모두가 거래 대상이 되는 사회를 만들지 않고서도 시장 체제가 제공하는 최상의 이익까지 누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 책에 실린 윤리적 딜레마와 이것이 민주 사회에 던지는 질문에 한국인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_ 한국어판 서문


[저자 소개]

철학계의 록스타 - 마이클 샌델 MICHAEL J. SANDEL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이다.


[저자의 주장]


우리는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싶은지 자문해봐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거의 무엇이든 사고 팔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30여년을 거치면서 시장 및 시장가치가 유례없이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게 되었고, 시장가치가 사회생활에서 차지하는 역활이 더욱 커지면서, 사고 판다는 논리가 더 이상 물질적 재화에만 적용되지 않고 점차 현대인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시장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인지, 시장논리가 속할 수 없는 영역은 어디인지, 사회관습, 인간관계, 일상생활에서 시장역활과 영향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 및 목적]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싶어하는지 묻고 있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 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사회적 위치, 태도,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민주주의 사회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싶은지 묻고 있다. 또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 시민적 재화가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토론을 통해 우리가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고 있다.


[주제문 및 요점]


시장이 도덕을 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에 닿아있는 여러 아이러니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즉, 돈으로 사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총 5장으로 나뉘어 각각 새치기, 인센티브, 시장은 어떻게 도덕을 밀어내는가, 삶과 죽음의 시장, 명명권이 있다. 놀이 공원에서 더 비싼 요금을 내고 다른 사람보다 먼저 놀이기구에 탑승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새치기) 금연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에게 사회에서 돈을 주는것은?(인센티브) 돈을 주지 않고 선물을 주는 이유는 뭘까?(시장은 어떻게 도덕을 밀어내는가) 웹사이트에서 다른 사람의 죽음을 가지고 도박을 행위는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삶과 죽음의 시장) 기업에게 스폰 받는 대신 광고를 달고 있는 경찰차 왜 잘 못 되었지?(명명권)등의 문제에 대하여 시장이 도덕을 밀어내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왜 돈으로 무엇이든 사려하거나 사게해서는 안되는지 생각하게 한다.


[주요 내용]


1. 시장논리에 지배당하는 줄 서서 기다리는 미덕의 가치.

'선착순'의 개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약간의 돈만 더 내면 공항 보안검색대든 놀이공원의 인기 놀이기구든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빨리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불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재화를 분배하는 시장논리가 '선착순'이라는 전통적 관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돈을 더 내고 남보다 일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의 (새치기)권리 구매 현상은 30여 년 전만 해도 거의 상상할 수 없었던 것으로, 대부분 최근에 발달했다.
그런데, 이러한 (세치기)권리는 상황에 따라 가치를 부폐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2. 인센티브.

시장지향적 경제논리는 결혼과 이혼을 어떻게 분석할까? 결혼에서 기대하는 효용이, 독신으로 남거나 좀 더 나은 짝을 찾는 경우에 기대하는 효용을 초과할 때 결혼하기로 결정한다. 이와 비슷하게 기혼자는 독신이 되거나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에 기대하는 효용이, 자녀와의 물리적 별거, 공동 자산의 분리, 법률 비용 등 이별로 상실하는 효용을 초과할 때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행동을 시장논리로 설명 하려는 움직임이 학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생겨난 한 가지 이유는 사회문제를 해결 하려는 금전적 인센티브의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강한 회사원에게, 책을 읽은 학생에게 돈을 주는 인센티브제도가 과연 좋은것일까? 일시적으론 아니면 액수에 따라서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돈이 건강해야 좋은 이유,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퇴색시킬 수 있다.

3. 시장은 어떻게 도덕을 밀어내는가.

스위스는 방사능 핵 폐기물을 저장할 장소를 찾으려고 수년간 노력해 왔다. 그리고 볼펜쉬셴이라는 작은 산악마을을 찾아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만약 의회가 이곳에 핵 폐기물을 건립하겠다고 결의하는 경우 이에 찬성할지 물었더니 51%가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마을 사람들의 시민적 의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회가 각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했더니 찬성 비율은 오히려 25% 낮아졌다. 바로 시장이 주민의 의지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보상금 인상 제안도 효과가 없었다. 스위스 시민들은 사적으로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자 시민의 문제를 금전 문제로 인식했다. 이렇듯 시장(돈)이 관련 되었을 때 사람들의 이타주의, 관용, 결속, 시민정신을 퇴색시키며 밀어내는 경우의 예가 많다. 도덕은 사용할수록 고갈되는 상품이 아니다. 오히려 운동하면 발달하고 더욱 강해지는 근육에 가깝다. 시장 지향 사회의 결함 중 하나는 이러한 미덕이 쇠약해지게 방치하는 것이다. 우리의 공공 삶을 회복하려면 좀 더 부지런히 미덕을 행사해야 한다.

4. 도덕적 사회에서 살고 싶다면 어떻개 해야 하는가?

상업주의(광고)가 침투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파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대상이든 기업의 로고를 새기면 의미가 바뀐다. 시장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간접광고는 책의 품위를 변질시키고 저자와 독자의 관계를 타락시킨다. 신체에 새기는 문신 광고는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사람을 사물화하고 품위를 떨어뜨린다. 교실에 침투한 상업주의는 학교의 교육적 목적을 훼손한다. 이런 판단에 사람들은 저마다 가치부여 방식을 놓고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 하지만 요점은 시장과 상업이 재화의 성질을 바꾸는 상황을 목격했다면 시장에 속한 영역은 무엇이고 시장에 속하지 않은 영역은 무엇인지 의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을 밀어내고 있는) 시장을 제자리에 놓으려면 사회 관행과 재화의 의미에 관해 솔직하개 공개적으로 숙고해야 한다.


[생각나누기]

나는 돈으로 무엇이든 사려고 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드라마를 보다가 노골적인 간접광고 때문에 인상 찌푸린 경험 있을것이다. 바로 시장이 작품성의 질을 떨어트려 놓았기 때문이다. SBS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본 내용이다. 신생아를 사고 파는 행위가 옳은 것일까? 어떤 사람은 돈이 없는 미혼모가 돈이 많은 입양자에게 신생아를 파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 돈이 된다는 이유로 신생아의 시체를 건조해 팔던 일도 일어난적도 있었다.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들을 보면서 경악했고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우리들을 작은 사건이든 큰 사건이든 시장이 본래의 영역을 침범하는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극히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시장이 도덕의 가치를 밀어내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 책<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그런 예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다.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싶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먼저 우리는 민주주의사회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돈으로 무엇을 사면 안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작은 문제라면 실천하고 큰 문제라면 정부에게 돈으로 무엇을 팔게하면 안되는지 사게하면 안되는지 말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돈 때문이다. 돈은 돈을 부른다는 속담처럼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민주주의 사회가 꼭 완벽히 평등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돈이 모든것을 결정 짓는다면 빈부격차는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는 붕괴하고 말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 한가지 답은 없어 모든 사회가 함께 공개적으로 숙고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다. 책에서 살펴본 마이클 센델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대체로 돈으로 사게해서는 좋지 않다는 쪽에 동의한다. 사람들이 대체로 부도덕하기 때문에 돈에 집착하고 또 부도덕한 방법으로 돈을 얻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돈으로 무엇이든 사려고 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우리 돈으로 무엇을 사면 안되는지에 대해서 앞으로 고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