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长沙 장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다!
부제 : 가의(贾谊)와 과진론(过秦论)
(호남성 2-2호)
가의(贾谊)와 과진론(过秦论)에 대하여
톈신거(天心阁 천심각)를 방문 한 후 이제 가볼 곳은 바로 창사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치정부청사다.
그 전에 창샤에 있다는 가의가 살던 고거(故居)를 들러볼 생각이다. 톈신거에서 가의고거까진 버스 한 번에 도착가능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까지는 택시로 이동 할 생각이다. 가의고거 주변에는 한국으로 치면 인사동과 비슷한 보행거리도 있다고하니 꼭 걸어봐야겠다.
(톈신거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贾谊故居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습니다.)
가의(贾谊)
가의? 누굴까? 그는 전한(前汉)시대 문제(文帝) 때의 학자로 뤄양(洛陽 낙양)에서 태어난 천재로 불리는 학자다.
시문(诗文)에 뛰어나고 제자백가(诸之百家)에 정통하여 문제(文帝)의 총애를 받아 약관으로 최연소 박사가 된 인물이다(18~19세). 그리고 단지 1년 만에 태중대부(太中大夫)로 임명받아 진(秦)나라 때부터 내려온 율령·관제·예악 등의 제도를 개정하고 전한의 관제를 정비하기 위한 많은 의견을 상주했다고 한다. 정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치, 문학을 아우르는 권위자가 되었다니 대단한 것 같다.
과진론(过秦论)
그의 주장 중에서도 특히 『과진론(过秦论)』이 유명한데, 사마천은 『과진론』에 대해, 진(秦)나라의 흥망(興亡)을 "얼마나 깊고 예리하게 평론해 놓았는가!"하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고 한다. 가의의 과진론에 대하여 깊이 들어가면 끝이 없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가의고거를 둘러 볼까?
가의고거, 역시 문석대재로 불타다 ㅠ.ㅠ
가의고거는 본래 서한문제(西汉文帝)때 지어졌다. 2000년이란 시간 동안 여러 번 고쳐졌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1938년에 일어난 문석대재로 가의고거의 전체가 완전히 불태워졌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던 보물도 함께 말이다. 오로지 그 곳에서 사용하던 우물이 이곳이 가의고거였음을 알려준다.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였다. 신분증번호(여권번호)를 기록하고 입장하는 식이다.
(문석대재 다시보기: http://zjlibrary.tistory.com/414)
남목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찾아가는 매력적인 길
창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까지는 택시로 이동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여행사를 통해서 이 곳에 방문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인에겐 이곳이 그리 유명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혼자 찾아가는 여행자라면 조금은 찾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혼자 찾아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차오종구지에(潮宗古街 조종구가)다. 또는 차오종지에지아오탕(潮宗街教堂 조종가교당)을 기억하면 주소로 찾아가는 것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여 차오종구지에에 도착하면 위에 사진과 같은 돌과 그 옆 내리막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안내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금세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임시정부청사를 찾아가는 차오종지에의 골목길은 매력적이었다. 이곳 창사에 사는 중국인들에 생활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에는 슈퍼, 정육점, 세탁소등 조그마한 상점들이 있었고 거리에선 수산물을 파는 노점상도 만났다.
물고기만 파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식용 개구리도 판매하고 있었다. 이렇게 길거리에서도 살아있는 식용 개구리를 발견하는 것을 보면 중국에선 한국보다 더 개구리를 즐겨먹는 것 같다.
대한민국 독립투사의 흔적을 찾아서!
창사(长沙 장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다!
나에겐 창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상하이 대한민국 정부청사 다음으로 찾는 곳이다.
중국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여러 번 옮겨졌다. 창사의 임시정부는 상하이(1919년), 항저우(1932년), 전장( 1935년)에 이어 4번째로 세워진 것이다.(그 후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등지로 청사가 옮겨졌다. 이 곳 창사 대한민국 임시청부청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아 볼 기회다.
(입장시간은 오후 5시 전까지, 입장요금은 성인 20원으로 상하이의 임시정부와 똑같이 학생할인은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
백범이 이운한에게 권총 테러를 당하다!
창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남목청(楠木廳) 6호에 있다.
김구 선생이 1938년 장사로 피난 와서 활동했던 1938년 5월 6일 백범이 이운한에게 권총 테러를 당한 이른바 '남목청 사건'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사건 당일, 남목청엔 김구, 이청천, 유동열등의 독립투사가 함께 모여 연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때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갑자기 돌입하여 권총을 난사하였다. 첫발에 김구가, 두 번째 총탄에 현익철 선생이 맞고 말았다. 이 밖에 유동열이 중상을 입고 이청천이 경상을 입는 최악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슬프게도 현익철 선생은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절명하셨다고 한다. 현익혈 선생은 이렇게 독립된 대한민국을 보지 못하고 장사(长沙)의 악록산(岳麓山)에 안장되었다. 백범선생은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험하였으나 1개월 동안 입원하여 다행히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때 당시 함께 항일전쟁을 치루던 중국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었을지도 모른다.
1939년 창사가 위험해지자 광주(廣州)로 갔다가 장제스(蒋介石장개석) 총통의 도움으로 중경으로 옮긴 뒤 백범선생은 임시정부 주석의 자리에 취임하였다고 한다.
슬프게도, 1939년 창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역시 문석대재로 인하여 불태워졌으며, 지금의 건물은 중국정부에서 한국과 중국의 우호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다시 세웠다고 한다.
마치며
후남성 창사에 여행할 계획이라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난 이곳이 한국인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쳐 힘쓰신 독립투사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우리의 지금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단지 역사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분들의 흔적을 찾아가 보고 여행기를 작성하니 그 분들의 노력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졌다.
대한민국 독립 만세!
크게 보기
창사(长沙 장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위치 정보 ▲
찾아가는 방법은 본문내용 참고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프롤로그, 모든 글 보기(하단 위치)
간쑤·광둥·구이저우·랴오닝·산둥·산시
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대표블로그 : http://zjlibrary.tistory.com/ (도서,여행관련)
중국판 블로그 : http://blog.sina.com.cn/woxihuanzhongguo (중한문화관련)
카카오톡 : pokerup5
메일 :pokerup5@gmail.com/@126.com/naver.com/daum.net
'중국정복여행기 > 하남, 호북 호남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5) | 2012.12.27 |
|---|---|
|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창사(长沙 장사)의 카이푸스(开福寺 개복사)를 아시나요? (호남성 2-3호) (4) | 2012.12.27 |
| 톈신거(天心阁 천심각) 그리고 문석대화(文夕大火)의 이야기 (호남성 2-1호) (2) | 2012.12.26 |
| 창사(长沙 장사)시 기차역에서 슈웬루(书院路 서원로) 유스호스텔 찾아가기! (호남성 1-2호) (6) | 2012.12.26 |
| 강남 3대 명루 중 하나 - 유에양로우(岳阳楼 악양루) 여행! (호남성 1-1호) (1) | 2012.12.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