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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 리뷰/2011년

체게바라 평전에 이어 자서전에서 두번째 만나다


체게바라 자서전 작가 체 게바라 에르네스토 출판사 황매


우선 이 책은 <체 게바라 평전>을 읽은 후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면 (앞의 연보 및 소개글을 제외하고) 이 책은 체 게바라가 쓴 일기, 편지, 자필 기록 등을 모아 엮은 책을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20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체, 꿈을 꾸는 자 체는 현재에도 세상을 꿈꾸게 하고 그 꿈을 실현 시키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입으로는 예수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느니 적을 땅에 쓰러뜨리겠다 라고 했지만, 행동으로는 예수의 희생을 닮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수를 믿는다는 미국의 나라 공격에서 쿠바를 구하고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평전을 통하여 그의 고통과 불편함의 울화 속에 쉬지 않는 혁명을 향한 마음과 열정을 보았지만, 체가 자신의 가족에게 있어서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자서전을 읽으며 그렇지 않다는것을 알았다. 예를 들면 자서전에서 그가 딸에게 보냈던 편지이다.

(내가 좋아하는 체가 쓴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악어 아저씨 이야기가 참 좋다.)

나는 그의 이 편지를 통하여 그가 가족에게 있어서도 아주 좋은 아버지임을 그의 가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았고 그가 20세기 가장 완벽한인간 이라고 불리움에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일반적인 영웅과는 달랐다. 체가 쿠바혁명 후 모든 권력을 버리고 볼리비아에서 혁명을 일으키므로, 그러니까 더 큰 꿈을 꾸다가 적에게 잡혀 운명해서 일반적 영웅과 다르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꼭 그것만이 다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공산주의자가 아닌) 진정한 세계 시민이기 때문이다.

체가 찍은 사진들과 그의 사진들이 이 책엔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 모습과 그가 보았던 대상들은 항상 대범하거나 혹은 혁명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그의 세상을 향한, 동지를 향한, 가족을 향한 애정이, 혁명의 붉은 피보다 뜨거운 사랑이 그 사진들 속에 담겨 있었다.

체 게바라 에르네스토. 그는 아르헨티나의 영웅도 아니며 쿠바의 영웅도 아니다. 다만, 과거와 현제, 또 미래 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인간미와 애정이 넘치는 완벽한 인간일 뿐이다. 단지 그뿐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체를 더욱 알 수 없음이 아쉽다.)

 

 

나도 체처럼 뜨거운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