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안산(马鞍山) 채석기(采石矶) 풍경구.
이태백의 무덤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안휘성(安徽省) 마안산(马鞍山) 채석기(采石矶)여행. (안휘성 1-1호)
어제 밤 남경시에서 기차를 타고 안휘성(安徽省) 마안산(马鞍山)시에 도착.
12시가 되어서야 적당한 숙박업소를 찾아 지친몸을 쉬게했다.
▲ 마안산(马鞍山) 기차역 옆에 있던 숙박업소.
1인실에 60원짜리 방에 묵었다. 향원빈관(香园宾馆)
여행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카톡이나 전화로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것중에 하나가 숙박문제인데,
아마도 외국인은 3성급 이상의 숙박업소에 묵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3성급 이상의 숙박업소에 들어가려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어서 나도 왠만하면 묵지 않는다.
▲ 마안산(马鞍山)의 장거리 버스 터미널
3성급 이하의 숙박업소에 묶는 방법이 아예 없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발품을 많이 팔며 조르는 것이 중요하다.
난 외국인이지만 중국학생증이 있다. 중국에 오래 살았다 등등 많은 이유를 대면 하루 쯤 재워주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말안산에서 채석기만 보고 선성(宣城)으로 악어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악어를 보려면 1~2시 전엔 선성에 도착해야 하는데, 적당한 기차표나 버스가 없어 하는 수 없이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샀다.
현재 시각 7시, 그렇다면 채석기를 3시간 다 보고 와야한다. 정말 빠듯한 시간이다.
▲ 마안산(马鞍山)에서 4번 버스를 타면 기차역, 버스터미널이나 채석기로 도착 할 수 있다.
▲ 마안산(马鞍山)에서 4번 버스 안
▲ 마안산(马鞍山) 채석기 배방(采石矶 牌坊)
열차표를 사고 7시 10분 전에 버스에 탑승. 7시 40분이 좀 넘어서야 채석기 배방(采石矶 牌坊)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채석기로 향하는 길 목엔 기념품 상점이 아닌 채석기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가와 시장이 고즈넉한 느낌을 자아낸다.
채석기(采石矶) 입구에 거이 도착했을 때 옆에는 고풍스러워 보이는 PC방도 발견 했다.
채석기(采石矶) 풍경구 주변에는 장강이 흐르고 있어 입구 앞으로 가려면 다리 하나를 건너야 한다.
채석기는 장강의 3개의 연안 중 하나 인데, 남송(南宋)시대에 벌어진 유명한 전쟁 '채석기전(采石之战)'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 마안산(马鞍山) 채석기로 가는 주변의 상가들. 강남식의 흰색 건물들이 아주 예쁘다.
▲ 채석기에 있던 고풍스러워 보이는 PC방.
▲ 색계하(索溪河)를 건너 매표소로 넘어 간다.
▲ 색계하(索溪河)에서 물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
▲ 채석기 풍경구의 지도.
채석기 풍경구의 입장권은 성인 80원 학생 50원으로 적당한편이다.
채석기는 마안산(马鞍山)시의 주요한 관광지인만큼 넓기도하고 신경을 많이 쓴 듯 잘 가꿔져 있다.
내가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1시간 반, 원래 보고 싶었던 이태백의 묘를 보고 취뤄산(翠螺山)에 올라가려면 주마간산을 할 수밖에.
우선 취뤄산 허리에 있는 이태백의 묘를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더 많은 것을 보기위해 미련하게 뛰다 싶이 돌아 다녔다.
▲ 채석기 풍경구. 나무 거리 잔디 모든게 잘 정돈되어 있어 보기 좋다.
▲ 채석기 풍경구 주변에 사는 노인들은 아예 년카(年卡)라는 정기 입장권을 구매해서 매일 산책을 한다.
이태백의 묘를 간다고 하니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신다.
▲ 채석기 풍경구 안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어 내가 죽림칠현(竹林七贤)의 하나가 된 기분이다.
▲ 산 정상까지 빠르게 대려다 줄 케이블 카. 그러나 9시에 운행하기에 탈 방법이 없었다.
▲ 취뤄산에 오르는길 길목에는 이백 묘를 지키는 수상(兽像)이 있었다.
채석기는 오래 전 부터 강남의 명승지로 유명했다. 특히 많은 문인명사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를 제외하면
그 중 백거이(白居易), 왕안석(王安石), 소동파(苏东坡), 육유(陆游), 문천향(文天祥)등 이 있다.
특히, 이태백은 이곳에 오르는걸 좋아해 채석기를 여러번 유람하고 산 위에 올라 술을 마시며 유명한 시를 여럿 남겼다고 한다.
▲ 이태백의 묘 (李白衣冠冢)
이태백은 어떻게 생을 마감했을까?
이 문제의 답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가설은 술을 너무 마셔 술 때문에 선성(宣城)에서 죽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이가 들어 병사했다는 것. 마지막은 술에 취해 있을 때 달빛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달을 잡으려다 죽었다는 것이다.
확실한 답은 없다. 무엇을 믿던 자유지만, 난 마지막 가설을 믿고 싶다. 이태백의 묘에서 숨을 돌리고 이제 정상으로 올라 간다.
▲ 채석기 취뤄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중
채석기 취뤄산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다. 배낭을 매고 뛰어서 금방 올라 갈 높이니까, 북경의 경산(景山)정도 의 낮은 높이인것 같다.
정상에는 태백루(太白楼)라는 건물이 있는데, 18m높이에 웅대하고 탄탄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 깊다.
태백루는 이태백을 기념하기위해 건설되었는데, 초기의 건물은 당나라 원화년(806~820년)간에 지어졌으며, 원래 이름은 견선루(谪仙楼)였다.
▲ 이 문에 들어서면 곧 바로 태백루(太白楼)가 있는 산 정상에 도착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고 청나라 용전 8년(1730년)에 다시 지은 건물을 지으면서 이 때 이름을 '태백루(太白楼)'라고 바꿨고,
지금의 건물은 청나라 광서년(1875~1908년)간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취뤄산(翠螺山)의 정상. 태백루가 있어 장강을 운치있게 조망할 수 있었다.
▲ 태백루(太白楼), 안휘성(安徽省) 마안산(马鞍山)에 있는 태백루는 호남(湖南)의 웨양루(岳阳楼)와 호북(湖北) 무창(武昌)의 황학루(黄雀楼), 강남 남창(南昌)의 등왕각(滕王阁)가 함께 강남의 유명한 삼로일각(三楼一阁)중 하나이다.
▲ 태백루(太白楼)
▲ 취뤄산(翠螺山) 정상에서 바라본 장강의 모습. 고요한 강에 배들이 지나가고 있다.
▲ 취뤄산(翠螺山) 정상에서 바라본 장강의 모습.
▲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이태백(李白) 기념관(박물관)이다.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
채석기에 도착하자마자 시간을 아끼려 뛰어다닌 탓에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목표한 바를 모두 보고 말았다.
이제 슬슬 산을 내려 올 차례. 시간적 여유가 있어 현지인에게 어디를 가는게 좋겠냐고 물어보니, 이태백 기념관에 가보라고 한다.
기념관(박물관) 안에 들어가보니 이태백의 동상과 함께, 이태백에 관한 역사적 전시자료와 그가 지은 시를 읽을 수 있었다.
▲ 이태백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태백의 동상과 채석기의 풍경화
▲ 이태백 박물관 옆에 기념관도 함께 있다.
▲ 이태백 기념관
▲ 이태백 기념관의 벽에는 그가 지은 시들이 적혀져 있다. 음~ 한번 아는 것이 있나 읽어볼까?
▲ 이태백 기념관안에 들어가 봤더니, 그의 시를 연구한 오래된 연구서적들과 그의 시를 모은 시집이 있었다.
▲ 이건 근대의 이태백에 관한 서적들~
▲ 이태백 기념관
기념관과 박물관을 돌아보니 9시 10분이 좀 넘었다.
이젠 악어가 기다리는 선성(宣城)으로 갈 차례! 9시 30분에는 버스에 타야 안전하게 선성으로 가는 버스에 탈 수 있다.
채석기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면서 왔던 길을 돌아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기로 했다.
▲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시는 할머니!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땐 환한 미소를 보여주신다.
▲ 채석기의 거리에는 열대나무도 심어져 있었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장소인듯 하다.
▲ 채석기 안으로 차를 타고 들어 올 수도 있다. (풍경구 안에 주차장이 있음.)
▲ 용모습의 강남식(江南式) 담장이 있어 어딘가 하고 구경했더니~
▲ 채석기 소학교(초등학교 小学)였구나!
▲ 9시 25분 버스정류장에 도착
9시 25분 쯤 버스정류장에 도착, 30분 쯤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탑승했다. 이대로라면 장거리 버스에 늦지 않을 수 있다.
이제 언제 또 마안산(马鞍山)에 와보겠는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안산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간다.
이제는 곧 떠나게 될 마안산, 아쉬움에 버스를 타는동안 창 밖을 유심히 관찰했다.
▲ 마안산(马鞍山) 시내에 있는 태권도장
버스를 타고 중간쯤 이동했을까? 한 빌딩에 태권도장이 있음을 발견했다. 정말 중국에 왠만한 도시면 태권도장 하나쯤은 꼭 있는 것같다.
"이러니까 중국이 올림픽에서 1,2위를 다투는 건가보다." 이런 생각과 함께 태권도가 중국 전역에 전파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10시가 좀 넘어 버스터미널에 도착, 점심대용으로 먹을 '채석차간(采石茶干 : 양념이 된 건두부요리)'이라는 특산품과 음료를 구입했다.
그런데, 왠걸! 알고보니 삥홍차(아이스티)가 원래 먹던 강사부(康师傅)의 것이 아닌 짝퉁 삥홍차가 아닌가!
워낙 비슷한 외형에 때문에 깜빡 속아버렸다.
▲ 짝퉁 삥홍차(冰红茶 아이스티)
▲ 채석차간(采石茶干 : 양념이 된 건두부요리) 매운맛, 닭, 소고기맛 등이 있다. 한 팩에 4원.
버스를 기다리며 '채석차간(采石茶干)'도 맛 본다. 간장에 조린 짭쪼름한 건두부 맛이다.
안휘성(安徽省)은 두부의 고향이란 말이 있는데, 안휘에는 이 처럼 두부로 만든 요리가 많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가 바로 이 마안산(马鞍山)의 대표음식 채석차간이 되겠다.
이 음식은 영양이 풍부해서 여행을 다닐 때 먹기 좋다고 한다. 술이나 차를 마실 때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이제 수천마리의 희기 동물 양자 악어(扬子鳄鱼)를 보러 세계의 유일한 양자악어 보호구역으로 떠납니다.
악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지요!
무시무시한 악어의 이빨을 보시려면 프롤로그나 카테고리를 통해 (안휘성 1-2호)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프롤로그, 모든 글 보기(하단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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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잘 봤어요.
서희랑 카톡으로 연락 했어요.
방에서 카톡 된되요.
알겠습니다! ㅎㅎ
1인실에 60원...환율으 생각 안 하고 그냥 읽으니까 참 재밌네요 ㅎㅎ
3성급 이상 숙박업소에 묵어야 된다는 규정도 있나요??
60원이면 한국돈으로 1만 9백 원 정도 되요! ㅎㅎㅎ
중국에는 외국인은 3성급이상 숙박업소에 묵어야하는 규정이 있어요.
3성급이상이면 보통 가격이 하룻밤에 200~300원 정도 하니... 큰 부담이죠.
으어...60원의 무게감이 갑자기..엄청나게 느껴지네요..
아니 3성급 이상 업소에 묵어야 된다니..지원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너무 부당한 규정이네요 ㅠㅠ 이런.. 외국인들의 반발은 없는건가요?
외국인들은 저처럼 편법으로 이용을 하기도 하지만, 유스호스텔을 이용하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안전보호 차원에서 시행하는 법안이다보니 큰 반발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음..그렇군요 ㅠ 안전보호 차원이라..금액적인 지원도 있으면 좋을텐데..아쉽네요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중국은 적은돈으로 여행하기에 좋은 나라임엔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잘만 알고 쓰면 적은돈으로도 여러 좋은 곳을 다닐 수 있거든요!
ㅋㅋㅋ
짝퉁 삥홍차...
전 여행다닐때 숙박비 때문에 유스호스텔을 이용합니다.
유스호스텔 회원권 만들면 할인도 받을 수 있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다만 4~6인실이라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함께 여행할 친구를 만들수도 있죠.
전 유스호스텔이 없는 여행지에 많이 다닌 편이라 ㅜ.ㅜ
앞으로 찾아봐서 들려봐야겠어요 가격은 어느정도되지요?
대단하시네요...
그 넓은 중국땅을 여행하시면서 이렇게 블로그로 정보도 공유하시고...
중국은 여행하기에 교통이 많이 불편하지 않나요?
또 타지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배타적이라 들었습니다. 요금도 더 비싸게 받는다고 알고 있고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한데 여러가지로 엄두가 나지 않네요.
덕분에 눈으로나마 여행 잘 했습니다 ^^~
아무래도 10년 가까이 되는 유학생활이 많이 도움이 되었는지 한국인처럼이 아닌 중국인처럼 다니고 있답니다. ㅎㅎ 가끔 한국인인거 들켯을 때도 물가라던지 다 파악한 후라서 괞찬기도 하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