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과 호수의 절묘한 만남 - 은천(银川) 사호(沙湖)여행! (영하회족자치구 2-1호)
영하회족자치구 여행 둘 째날.
신월광장(新月广场)옆에 위치한 지샹(吉祥)여관에서 45원짜리 방을 잡아 하룻밤을 보냈다.
오늘의 행선지는 은천시(银川市)북쪽에 이쓴 핑뤄현(平罗县)에 대표적인 여행지 사호(沙湖)!
사호를 찾아가는 방법 중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여행버스 정류장(旅游汽车站)에서 사호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
여행버스 정류장은 신월광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2 정거장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 12원을내고 아침 9시 40분에 출발 예정인 버스표를 구입했다.
아침을 먹지 않아 버스정류장에서 중국 과자를 사들고 버스에 탑승했다.
바나나 그림이 있는 과자는 한국의 사또밥과 맛이 흡사한데 값도 싸고(4원) 양도 많았다.
9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1시간이 지나 사호(沙湖)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은천시내로 돌아가는 길을 알아보니 사호를 구경하고 오후 1시 반에 입구로 오면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한다.
사호의 입장권을 대개 2가지로 나뉜다. 배를 타고 사호를 건너 사막이 있는 구역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느린 배를 타고 사막 언덕으로 바로가느냐 아니면 빠른 배를 타고 조도(鸟岛)를 들러 사막 언덕으로 가느냐인데,
전자의 가격은 성인 140원이고 후자의 가격은 210원으로 70원의 가격 차가 있다.
조도(鸟岛)에서는 전망대에 올라 사호의 전경을 구경 할 수 있다던데, 나는 고민 끝에 전자의 여행루트를 택했다.
배가 출발했다. 내가 느린 배편을 선택한 까닭은 가격 때문도 있지만,
느린 배를 타면서 좀 더 여유롭게 사호(沙湖)의 갈대 숲을 구경 하고 싶어서 이다.
배에 사람이 다 차자 11시 쯤 배가 출발 했다. 사진을 찍기위해 나는 맨 뒤 지붕이 없는 좌석에 앉았다.
그렇게 30분 쯤 사막이 있는 곳으로 배는 천천히 다가간다. 배를 타는 동안 주의를 둘러본다.
푸른 하늘 아래 사호(沙湖), 배가 가는 길목마다 듬성 듬성 갈대가 자라고 있고, 저기 멀리 사막 언덕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막 언덕 반대편 저 멀리에는 어제 갔던 하란산(贺兰山)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사호는 1990년부터 여행 관광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중국 35개 주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유명한 곳이다.
강과 사막이 함께 있는 여행지는 중국 황하유역에 꽤 많지만, 사호처럼 사막과 대형 호수가 절묘히 어우러지는 여행지는 매우 드물다.
또한, 사호는 물고기와 새들의 천국이다.
이 곳에 백합(白鹤), 흑합(黑鹤), 백조(天鹅)등 10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물 속에는 무창어(武昌鱼), 큰 도롱뇽(娃娃鱼), 자라(大鳖)등이 살고 있다고 한다.
물고기와 새들의 천국, 이제는 사호를 찾는 여행객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사막 위에 각종 오락시설들이 있어 사막과 호수 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기 떄문이다.
사막에선 낙타타기, 사막에서 지프차 몰기, 사막 썰매, 사막 리프팅, 열기구 등의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고
호수에선 수상스키, 수상 비행기, 모터보트, 물위 범버카 등의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이용료가 대부분 비싸서 위의 모든 것을 즐기려면 1인당 적어도 600원(한화 12000원 정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쉽지만, 나는 그냥 구경만 하기로 했다.
낙타가 도착한 곳에는 사막위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사막 썰매, 사막 리프트, 저기 멀리 열기구도 보인다.
좀 더 걸어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 쪽으로 가면 돌아가는 배를 탈 수 있고 왼쪽으로 가면 또 다른 사호 풍경구의 오락 거리를 즐길 수 있다.
구경이라도 할 겸 왼쪽길을 들러보기로 했다. 그 곳에는 뱀녀(蛇女)동상이 있고 그 옆에는 수상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재미있을 것 같아 타볼까 하고 가격을 보니 한 번에 200원!(한화 4만원)
욕심은 나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어쩔 수 없이 포기 했다.
사막과 호수가 합쳐지는 사호의 자연과 인간이 만든 레저상품들을 구경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1시 30분 버스를타고 은천으로 돌아가려면 슬슬 밖으로 나와야 할 때다.
이정표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 부둣가를 찾고 배에 올라탔다. 배를 타고 반대편 부둣가에 도착.
원래 도착했던 곳이 아니라 다른 곳이였다. 여기에서 다시 무료 관람차를 타고 입구로 가야 한다고 한다.
다만 무료 관람차를 타려면 상가를 걸쳐 들어가야 했다. 뭐, 구경이나 살짝 해볼까?
상가에는 은천의 다양한 특산품을 팔고 있엇다.
하나에 5원씩 팔던 기러기 알(大雁蛋), 하란산의 돌로 만든 공예품, 은천의 가장 대표적인 특산품 구기자(枸杞)등이 그 것이다.
어차피 가격은 시장보다 약간 비쌀테니 나중에 시장에서 기념품을 사기로 마음먹고 여기선 우선 구경만 하고 밖으로 나왔다.
기념품 상점을 나와 관광열차를 나고 원래 도착했던 입구로 도착했다.
생각보다 먼 거리여서 싫더라도 꼭 기념품 상점을 걸쳐 관광차를타고 입구로 가기를 추천한다.
1시 30반 쯤 도착했더니 은천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관광차 내리는 곳 바로 옆에 있었다. 사람이 다 채워지면 출발한다고 했다.
은천 시내에 돌아오니 오후 3시, 은천에서 오후 3시에 갈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딱 한 곳있다.
그것도 시내버스를 타고! 바로 회족문화원이라는 곳인데, 은천을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꼭 가야할 필수 여행지이다.
이슬람식 사원과, 회족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다음 호를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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