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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섬서, 감숙, 청해, 영하, 신장

돈황(敦煌) 야시장(夜市)에서 당나귀 고기 면(驴肉黄面)을 먹어볼 까나? (감숙성 2-3호)

돈황(敦煌) 야시장(夜市)에서 당나귀 고기 면(驴肉黄面)을 먹어볼 까나? (감숙성 2-3호)

 돈황(敦煌) 야시장(夜市)에서

당나귀 고기 면(驴肉黄面)을 먹어볼 까나? (감숙성 2-3호)

▲ 돈황(敦煌) 야시장 입구

중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누가 어떤 말을 했든지, 여행자로서 티벳에 가지 않으면 파란 하늘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돈황에 가지 않으면 무엇이 눈부신 아름다움인지 모른다."

오늘 아침에 봤던 막고굴과 명사산의 월아천은 위의 말을 충분이 입증해 주었다.

이제 내일 이면 야단(雅丹)옥문관(玉门关), 양관(阳关)을 보러 떠난다.

내일 보게 될 여행지의 풍경은 더욱 대단하다고 하던데 두근두근 맘이 설래여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았던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생각해보니 오늘 온 종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았던게 아닌가?

아침에는 기차역에서 강사부(康师傅) 컵라면으로 식사를 때웟고 명사산에선 돈황에서 파는 빵으로 된 깐량(干粮 : 비상 식량)으로 해결했다.

눈으로는 포식한 하루 그러나 빈 뱃속은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친다.

다행히, 우리가 잡은 유스호스텔 근처에는 돈황 야시장(敦煌夜市)이 있다고 했다.

여기선 돈황 야시장을 다른 말로 돈황 사주야시(敦煌沙洲夜市)라는 부르는데, 모래 밤 시장이라는 귀여운 뜻을 갖고 있다.

▲ 돈황 야시장에서 파는 기념품 가게들

돈황의 사주 야시장(沙洲夜市)북경의 왕부정(王府井), 상해의 남경루(南京路), 항주의 청하방(清河坊)과 같은 곳이다.

규묘는 그리 크지 않지만, 밤이되면 돈황의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이 서로 섞여 거리를 걷는다.

돈황에서 파는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무엇을 먹을까 주변의 식당을 찾아 두리번 거린다.

실크로드를 걷는 배낭여행자들에겐 오아시스와 같은 쉼터, 맛있는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푹 잠에 들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돈황의 별미는 뭐가 있을까? 면요리를 주식으로 하는 돈황의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추천하는 요리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당나귀 고기 면(驴肉黄面)"

▲ 名吃广场(유명 음식 광장)

▲ 중국 서역(西域)에는 건포도, 대추와 같은 건조 과일을 많이 판다. 이곳 돈황도 마찬가지.

▲ 돈황 야시장에 있는 유명 요리 광장에서 찾아간 당나귀 고기 면 전문식당.

"뭐? 당나귀 고기라고!" 한국의 여행자들에게 당나귀 고기는 매우 생소 할것이다.

그러나 돈황에서는 "하늘 위에 용 고기, 하늘 아래 당나귀 고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대접받는 식재료다.

최근 중국에서 당나귀 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인 웰빙 식품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고 한다.

나는 지난 여름 하북성 여행 때 보정(保定)시의 별미 당나귀 고기 햄버거(驴肉火烧)를 맛 본지라 (※ 하북 여행기 참고) 이미

당나귀 고기에 별 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문제는 가욕관에서 나와 함께 여행을 하게된 한국인 배낭 여행자이다.

과연 중국 음식에 단련되지 않은 한국사람도 맛있게 당나귀 고기가 섞여있는 면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 한판에 25원이나 하는 꽤 비싼 가격의 당나귀 고기면. 돈황시에 오면 꼭 먹어봐야하는 요리이다.

▲ 특이하게도 돈황의 면 요리 전문점에선 손님이 들어오면 차(茶)대신 면 끓인 물을 내놓는다.

▲ 생애 처음으로 당나귀 고기를 드심.

괜한 걱정을 했나보다. ㅎㅎ

처음 당나귀면을 맛본 진희형은 "먹을만 한데? 맛있어ㅋ"라는 말을 남기고선 가장 빨리 당나귀 고기 한 그릇을 해치우셨다.

당나귀 고기의 맛은 말로 어떻게 표현이 안 되지만, 느끼하지 않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닭고기와 같은 식감을 갖고있다.

사실, 당나귀 고기의 비싼 가격 때문에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먼 곳에서 손님이 오면 꼭 한끼 대접한다고 하니 한국으로 치면 한우나 장어정도 되는 음식이려나?

당나귀 고기는 실크로드 여행 중 꼭 먹어야 할 별미 중의 별미! 돈황에 오면 가장 먼저 먹어봐야 할 요리이니 추천한다!

▲ 식후 귤을 사주신 동(童)아저씨

배가 불러오자 침대가 간절하게 그리워진다. 돈황시장을 뒤로 하고 내일 있을 여행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 볼까?

오늘 돈황에서 묶을 유스호스텔은 "敦煌市环城东路1号"에 있는 돈황 국제 청년여관"敦煌国际青年旅舍"이다.

돈황 야시장에서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위치에 있고 내부 시설 또한 깔끔하고 좋아서 추천한다. (전화 번호 0937-8833121)

한 방에 4명이 묶을 수 있고 하룻밤에 40원을 내야 하고 보증금(押金)은 100원이다.

모든 층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 할 수있고 1층에는 카페처럼 안락하게 꾸며져 있어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다.

외국인 여행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 여행자들도 있어 여행자들간에 정보도 나눌 수 있는 배낭 여행자들의 아지트

이전 유스호스텔을 이용한적이 없는 나에겐 신선한 장소였다. 이 곳을 계기로 유스호스텔을 자주 이용 할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 1인 4실, 자물쇠 달린 서랍공간도 있어 안심이다.

▲ 샤워시설. 수영장의 샤워시설과 비슷한 구조.

▲ 1층 카운터

▲ 고비 사막의 수박 음료 고비과음(戈壁瓜饮) 2.5원인 콜라 한 캔에 비교하면 4배나 비싸지만 궁금해서 마셔 봤다. 맛은 별로.

▲ 돈황에 왔으면 중국 서부 맥주를! 上好佳 감자칩을 안주삼아 서량맥주西凉啤酒를 마쉬며 휴식을!

▲ 1층에는 고양이 2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 샤워 후 1층 로비에서 고양이와 함께

다음 호에선 바람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걸작 마귀성 야단풍경구(雅丹风景区)를 소개합니다.

입이 떡 벌어질 준비가 되셨다면 프롤로그에서 (감숙성 2-3호)를 찾아 보시면 됩니다!


돈황 야시장(敦煌沙洲夜市) 정보 요약

▲ [빨강 A : 돈황 야시장] [초록 A : 청년국제유스호스텔]

돈황 국제 청년 유스호스텔 정보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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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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