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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섬서, 감숙, 청해, 영하, 신장

바람이 불면 마귀소리가 들린다? 마귀성(魔鬼城) 야단지모(雅丹地貌)풍경구 (감숙성 3-1호)

바람이 불면 마귀소리가 들린다?

마귀성(魔鬼城) 야단지모(雅丹地貌)풍경구 (감숙성 3-1호)

새벽 5시 반, 안휘성에서 오신 중국인 동(童)아저씨와 한국 배낭여행자 진희형 그리고 나는 짐을 챙겨 일찍 일어났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야단지모(雅丹地貌)풍경구, 돈황(敦煌)에서 18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어 일출을 보려면 서둘러야 했다.

어제 미리 약속해 놓은 택시기사 아저씨가 우리가 묶고 있는 숙소까지 마중을 왔고 6시 쯔음 택시에 타자마자 다시 잠이 들었다.

"따오러(到了)!" 택시 아저씨의 도착했다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밖은 밝아 있었다. 

늦은 줄 알고 실망했는데, 다행히 아직 일출시간이 아니라고 한다.

"한국이었으면 이미 오래 전에 일출이 시작되었을 텐데" 왠지 모르게 중국 서역(西域)의 뒤늦은 일출이 고맙게 느껴졌다.

▲ 마귀성(魔鬼城) 야단지모(雅丹地貌)풍경구

▲ 서역(西域)에서 뒤 늦게 만난 일출

해가 뜬 바로 직후라서 바람이 만든 야단지모(雅丹地貌)는 한층 아름다워 보였다.

"야단(雅丹)"은 위그루족의 말인데 "작은 절벽 산"이라는 뜻이다.

저녁에 바람이 불면 "휘이이~"하고 마귀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마귀성(魔鬼城)"이라는 무서운 이름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방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찾아복 어렵고 끝 없이 펼쳐지는 사막에 바람에 깍여진 바위들만 남아 있다.

낮에는 날 계란이 읶을 정도로 뜨겁고 밤에는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야단, 고대 실크로드 상인들이 넘나들기 힘든 곳이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마귀성이라는 이름이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 야단지모 파노라마 사진 (클릭 또는 저장하여 확대해서 볼 수 있음.)

▲ 야단 관광버스에 여행자 단 네명만이 올라 마귀성 입구로 들어간다

담수기여서 그런지 야단지모를 찾은 관광객은 우리 셋과 홀로 자가용을 끌고 찾아온 다른 관광객 하나를 더해 총 네명 뿐이였다.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을텐데, 야단 관광버스에 여행자 단 네명만이 올라 마귀성 입구로 들어간다.

끝 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모래사막, 그리고 바람이 만든 바위들 차를 타고 저기 멀리 가면 어떤 모습일까?

일 차선 도로를 달리는 버스가 정차하고,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손님을 반기는 금 사자(金狮迎宾)"라고 불리는 바위 였다.

정말 어떻게 보면 금 사자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금 사자 보다 사막 바다 위 죠스로 보인다.

나는 "손님을 반기는 금 죠스"라고 불러야지ㅋ

▲ "손님을 반기는 금 사자(金狮迎宾)"라고 불리는 바위

▲ 내가 보기엔 "사막 바다 위 죠스"

▲ 일출 직전이라 그림자가 고무처럼 주욱 주욱 늘어난다.

▲ 손님을 반기는 금 죠스야 바이ㅋ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빵~! 빵~!"하고 경적 소리가 들린다. 다른 목적지로 가야하니 빨리 탑승을 하라는 뜻이였다.

아쉽지만 손님을 반기는 금 죠스와는 이별을 하고 버스에 탑승 한다. 버스에 타서 몃 분정도 달리니 저기 멀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이 사람들은 관광객이 아닌 CCTV 방송국의 스텝들, 마귀성의 풍경을 배경으로 대막황랑(大漠荒狼)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찍고 중이란다.

우리도 이곳에 내려 촬영준비 하는 모습도 구경을 하고 "스핑크스(人面狮身)"라는 이름의 바위도 만났다.

이번에 버스 정차시간이 좀 더 길어 먼 곳까지 걸어나가 보았다. 가까이에서 바위들을 살펴보니 거센 바람의 흔적들을 볼 수있었다.

다시 경적이 울리고 다시 버스에 탑승! 이번에 보게 될 바위는 뭐라고 불릴까?

▲ 스핑크스(人面狮身), 정말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꼭 닮았다.

▲ 거대한 크기의 바위 바람의 거센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 조금 더 확대

▲ 쩜프 샷ㅋ 이래서 사람을 한잘 "人"로 쓰나?ㅋ

이번 정류장은 야단지모의 명물 공작(孔雀)이다.

그 모습이 어찌나 닮았는지 먼 곳에서 누구나 바위의 이름이 공작임을 알 수 있다. 어쩜 바람을 맞은 바위가 저런 모습을 할 수 있을까?

오늘 여행을 마지막으로 흩어질 우리 세명은 공작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 끝 없이 펼쳐지는 사막 위 일차선 도로 위에서 한 컷!

▲ 공작(孔雀)

▲ 공작(孔雀)의 그림자는 왠지 모르게 곰 한마리를 닮았다 ㅋ

▲ 안휘성 동(童) 아저씨와 나

이젠 마귀성의 하이라이트 끝없이 펼쳐지는 야단지모를 볼 차례다.

이름은 "함선들이 바다에 나가다(舰队出海)"라는 웅장한 이름인데, 실제 관경이 보여주는 웅장함은 보다 뛰어나다.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풍경이란 이런 걸까? 눈 앞의 풍경에 압도되어 우리는 단지 두 눈을 크게 뜰 뿐, 할 말을 잊고 멍하게 서 있었다.

(아래의 파노라마는 꼭 클릭하거나 저장하여 확대해 구경하기를 바란다.)

눈이 확 트이고, 입이 뻥 뚤리는 바람이 만든 걸작 야단지모(雅丹地貌)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羌笛何须怨杨柳,春风不度玉门关。”
어찌 강족의 피리는 양류 곡을 부르는 가, 아직 봄바람이 옥문관을 넘지 못하는데.

”劝君更尽一杯酒, 西出阳关无故人。“
그대에게 다시 한 잔의 술을 권하니 비우시게, 서쪽으로 나가 양관을 떠나면 오랜 벗이 없을 진대.

위의 두 시구(诗句)는 중국인이라면 모두 알고 기억 할 정도로 유명하다.

이제 야단지모를 떠나 실크로드의 마지막 관문 옥문관(玉门关)과 양관(阳关)으로 출발 할 차례!

서역으로 끝 없이 펼쳐지는 실크로드를 보려면 (감숙성 3-2호)를 읽어주세요! 


마귀성(魔鬼城) 야단지모(雅丹地貌)풍경구 요약 정보

▲ A : 옥문관 B : 돈황 야시장

开放时间: 24小时全天   

 입장료 : 70원(관강 버스 이용료 + 30원)

교통 TIP : 오전, 오후 야단지모로 출발하는 봉고차가 돈황 시내에 있다. 가격은 80원 좌우로 옥문관을 함께 구경 할 수 있다. (양관을 볼 수 없다.) 게스트 하우스나 여행사를 통하여 문의 하면 된다. 단, 담수기에 사람이 적을 시 오전이나 오후 단 한 차례만 운행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택시를 대절하는 방법이다. 390원 좌우로 야단지모, 옥문관, 양관, 돈황고성 등의 관광지를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관람을 하고 원하는 돈황시내 원하는 장소로 대려다 준다. 혼자 왔을 시 다른 여행자를 찾아 타는 방법을 추천한다. 

위치 : 야단은 신강(新疆)과 감숙성의 경계선에 있다. 옥문관에서 80km 떨어져 있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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