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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하남, 호북 호남성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 귤자주(橘子洲)의 하이라이트 초대형 마오쩌둥의 흉상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둥을 만나다!

(호남성 2-4)

 

장강(长江)아니 상강(湘江)을 건너보자!

다음 여행지인 쥐즈조우(橘子洲 귤자주)에가려면 장강을 반쯤 건너야 한다. 쥐즈조우가 장강 그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난 상강대교(湘江大)를 직접 건너 쥐즈조우로 가고 싶었다. 개복사(开福寺)에서 버스를 타고 강변으로 이동 후 상강대교로 가는 계단을 오른다. 그런대 다리 이름이 왜 장강대교가 아니라 상강대교일까? 바로 후난성을 지나는 강은 상강(湘江)으로 장강(长江)의 주요 지류이기 때문이다.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 개복사(开福寺)에서 버스를 타고 강변으로 이동 후 상강대교로 가는 계단을 오른다

안개 속 후난성을 보다

12월 중순 후난성의 기온은 북경이나 서울과 비교했을 때 그리 춥지 않았다. 단지 아쉬운 건 왜 이리 비가 많이 내리고 안개가 끼는지... 물이 많은 도시라 어쩔 수 없나보다. 다리를 건너면서 강변의 고층 빌딩들을 보고 있노라면 4분의 1쯤은 가리워져 건물 전체를 볼 수 없었다. 그래도 괜찮다 이게 바로 후난성의 본 모습 아니겠는가ㅋ

▲ 안개 속 후난성을 보다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 상강(湘江)을 오고가는 화물선

▲ 이 길로 내려가면 귤자주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귤자주(橘子洲)는 어떤 곳일까?

창사(長沙] 시민들의 공원 귤자주(橘子洲)는 중국어로 쥐즈조우라고 발음한다. 샹장(湘江)의 길이 약 5km[길다 길어!], 폭이 약 50~150m의 사주(沙洲), 많은 귤나무가 자라는 곳이어서 귤자주라고 불린다. 여름에 많은 시민이 이곳에 와서 물놀이를 하는데, 후난성 제1사범대학(湖南省第一师范大学)에서 공부하던 청년 마오쩌둥도 그 중 하나였다. 이 사주는 17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데 시인 두보(杜甫)는 귤자주의 땅이 비옥하다며 이런 시구를 남겼다고 한다.

桃源人家易制度橘洲田土仍膏腴

도원인가역제도, 귤자전토잉고유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 출처 www.nipic.com 귤자주 전경 

▲ 귤자주 공원에서 만난 앙증맞은 의자

▲ 귤자주안에는 이렇게 서양식 공원이 있다.

▲ 귤자주 공원에서 배가 고파 사먹었던 간식 란화깐(兰花干) 8위안

▲ 귤자주 공원에서 배가 고파 사먹었던 간식 란화깐(兰花干) 8위안 

마오쩌둥(毛泽东)과 귤자주(橘子洲)의 이야기

청년 마오쩌둥이 후난성 제1사범대학에서 공부하던 때이다. 그는 자주 그의 동창이자 친구인 차이허선(蔡和森 채화산), 시아오즈셩(萧子升 소자승)과 함께 수영하여 귤자주까지 가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바로 이곳이 지점강상(指点江山 강산(나라)을 논하다.)을하던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마오쩌둥의 귤자주에 대한 사랑은 유별났다.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하고 청년 마오쩌둥이 인민공화국의 주석이 되고 난 후에도 일곱 번이나 방문해 귤자주 부근의 상강(湘江)유역에서 수영을 했다고 한다.

▲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과 마오쩌둥의 시가 적힌 비석이, 왕장팅(望江亭) 광장에는 2009년에 세워진 32m 높이의 중국에서 가장 큰 마오쩌둥의 조각상이 있다

▲ 귤자주에 있는 마오쩌둥 청년 조각상은 1925년 당시의 젊은 마오쩌둥 모습이다.

귤자주(橘子洲)의 하이라이트 초대형 마오쩌둥의 흉상

1982년 귤자주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과 마오쩌둥의 시가 적힌 비석이, 왕장팅(望江亭) 광장에는 2009년에 세워진 32m 높이의 중국에서 가장 큰 마오쩌둥의 조각상이 있다. 귤자주에 있는 마오쩌둥 청년 조각상은 1925년 당시의 젊은 마오쩌둥 모습인데, 1925년은 마오가 32세 때로 4년 전 중국공산당에 입당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농민들의 혁명 잠재력에 눈을 뜨면서 농민조직 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을 때였다.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 마오쩌둥의 시 심원춘(沁园春)가 적힌 비석

마오쩌둥의 시 심원춘(园春)

귤자주에선 마오쩌둥이 쓴 심원춘(园春)이란 시가 적힌 비석이 꽤나 유명하다.

귤자주에 올라 그 시를 감상해 볼까?

獨立寒秋, 湘江北去, 橘子洲頭.

차가운 가을날 홀로, 상강이 북으로 흐르는, 귤자주두에 선다.

看萬山红遍,層林盡染;漫江碧透,百舸争流.

바라보니 뭇 산은 두루 붉고,  층층 수림 모두 물들네,

느린 강물은 투명하며, 뭇 배들 다투어 흘러간다.

鹰擊長空,鱼翔淺底,萬類霜天競自由.

매는 창공을 가르고, 고기가 물밑에서 비상하네, 만물들 늦가을을 다투듯 자유롭구나.

悵寥廓, 問蒼茫大地,誰主沈浮?

광활한 우주여! 아득한 대지에게 묻는다, 누가 흥망의 주인이냐?

携來百侶曾游,憶往昔,峥嵘歲月稠.

벗들과 함께와 헤엄치던, 지난일 생각하니, 험난한 세월 많았다.

恰同学少年,風華正茂;書生意氣,揮斥方遒.

우연히 함께 공부하던 소년, 한창 젊었을 때, 학생들 의지와 기개가, 그리고 열정이 있었지.

指点江山,激揚文字,糞土當年萬戶侯.

강산을 논하고, 글로써 혁신방안도 논했지. 그 때의 관리들을 분토로 보았었네.

曾記否, 到中流擊水,浪遏飛舟?

기억나지 않는가? 강의 중류로 헤엄쳐 나갈 때,  파도가  내달리는 배를 가로막던 일을.

장강(长江)을 건너 귤자주(橘子洲)로 그곳에서 마오쩌뚱을 만나다! (호남성 2-4호)

귤자주 어떻게 구경할까? 걷기 vs 관광차

귤자주의 입장료는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이동하는 관광차는 20위안을 지불해야 탑승 가능하다. 5km의 길이의 귤자주를 모두 둘러보려면 10km를 넘게 걸어야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차를 이용하는 것 같다. 나도 관광차를 추천한다. 마오쩌둥 동상이 있는 귤자주의 끝머리까지 가려면 정말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광차는 다른 주요 관광지마다 정차하니 이를 이용하면 쉽게 귤자주를 구경할 수 있다. 나는 20위안이라도 아끼려고 걸어서 끝까지 이동했다가 결국 20위안을 내고 관광차를 탔다. 어차피 타려고 했다면 시간을 더 절약했을 건데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은 여행자라면 꼭 관광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유를 가지고 걷다 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후난성 창샤 귤자주(橘子洲)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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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자주 지도 ▲

입장료:무료

TIP귤자주에는 주요 관광지를 도는 관광차가 있다. 요금 20위안.

입장시간 : 오전 7시부터 오후 10

주소: 位于长沙市区对面的湘江江心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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