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정복여행기/강소, 절강, 안휘, 강서, 산동, 상해

홍춘 시디, 두 유네스코간의 대결 (안휘성 5-1호)

 

 

홍춘(宏村 굉촌)과 시디(西 서체) 어디를 갈까?

 

홍춘(宏村 굉촌)과 시디(西 서체)는 모두 안휘성 남부 이현(黟县)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으로 황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꼭 한번씩은 들러보는 곳이다. 두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바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불린다. 홍춘과 시디 두 마을 모두 황산아래 있는 휘이저우(徽州)문화를 대표하는 촌락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황산시내 툰시(屯溪)에서는 홍춘이 시디 보다 좀 더 멀리 떨어져 있으며, 입장요금은 각각 104위안으로 비싼 편이다. 시간과 자금이 넉넉하다면 물론 두 군데다 가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황산을 보고 내려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현지인들에게 홍춘, 시디 어디로 가는 게 좋아요?”라고 물어보기 때문이다.

 

▲ 홍춘 입구

 

사실 답은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홍춘이 더 예쁘다며 추천하지만, 시디는 홍춘과는 다른 웅장한 매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겉이 예쁜 곳은 홍춘, 속이 멋진 곳은 시디가 아닐까 싶다. 아래 사진과 글로 통하여 홍춘과 시디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겠다. 판단은 각자 하시길 ㅎ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천하는 홍춘(宏村 굉촌)

 

이현에서 11킬로미터 떨어진 황산 남서쪽 기슭에 위치한 홍춘(宏村)은 산을 등지고 물을 마주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에 자리잡고 있다. 송나라 때 마을이 처음 건설되었고, 현재와 같은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은 15세기 명나라 때라고 한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인공 호수가 보인다. 그리고 마을 골목으로 들어서니 두 사람 정도만 지나갈 수 있을법한 조그만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한번은 무거운 짐을 실은 말이 지나다니느라 골목길이 막히는 재미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홍춘에서 팔던 오리 다리 (10위안)

 

 

▲ 슈에차이지쓰미엔(雪菜鸡丝面)을 먹었다. 10위안 꼬꼬면보다 훨씬 맛난다

 

▲ 민국시대 초기 국무원 총무였던 왕대섭의 생가

 

사람들은 대부분 시디보다 홍춘에 놀러가라고 추천한다. 아마 사람들은 홍춘이 시디(西递)보다 전체적으로 더 예쁜 마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천에서 물을 끌어온 인공 호수 때문에 민가 곳 곳에 하천이 흐르고 명청(明清)시대 전통 건축물 150여 채가 남아있어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있는 곳이다. 흐르는 물에는 빨래하거나 야채를 행구는 아주머니들의 일상을 엿 볼 수 있었다.

 

▲ 벽에 마을 공고를 부치던 현지인

 

 

▲ 홍춘에서 만난 어린아이, 너무 귀여워!

 

▲ 몇 살? 다섯 살!

 

▲ 흐르는 물에는 빨래하거나 야채를 행구는 아주머니들의 일상을 엿 볼 수 있었다

 

▲ 밥달라고 멍멍멍~

 

▲ 홍춘의 샤오츠(小吃 간식) 고구마 튀김 개당 4위안

 

 

▲ 청즈탕(承志堂 승지당)

 

홍춘의 대표적인 청즈탕(承志堂 승지당)은 호화로운 목조건축물로 과거 대상인의 저택이었다. 건물 곳곳의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이 일품이며, 내부에는 작은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다. 홍춘 마을 중앙에 있는 반달 모양의 저수지 유에탕(月塘 월당) 또한 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로 유명하니 가 볼만 하다.

 

 

 

 

▲ 마을 중앙에 있는 반달 모양의 저수지 유에탕(月塘 월당) 또한 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

 

 

 

▲ 난후슈유엔(南湖书院 남호서원)

 

 


 

 

웅장하고 속이 멋진 시디(西递 서체)

 

시디의 매력은 웅장한 건물들에 있다.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커다란 시디의 패방(牌坊)은 시디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시디촌(西递村, 서체촌)은 동서로 마을을 관통하는 큰 도로와 양측에 각각 평행한 도로가 있어 각각의 골목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으며 경애당(敬愛堂), 이복당(履福堂), 자사패루(刺史牌) 등 공공건축물 앞에는 작은 광장들이 배치되어 있다. 현재 124동의 완전한 명청 건축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 민가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중국 최고의 명청 민간주거 박물관이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다. 그 중 따푸디(大夫第 대부제)는 꼭 들어가 볼만하다.

[시디는 송 철종(哲宗)의 원우연간에 건축되기 시작하였으며, 하천이 마을을 관통해 서쪽으로 흘렀기 때문에 원래의 명칭은 서천(西川) 이었으나 이곳이 이전에 역참(驿站)이 있었기 때문에 시디(西, 서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시디 역시 홍춘과 마찬가지로 현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홍춘보다 비교적 상업화가 덜 되었고 마을 바로 옆에서 농사 짓는 농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홍춘보다 규모가 큼지막해서 마음에 든다. 지붕에 5위안을 지불하고 올라가니 시디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또 마을 옆 밭 옆에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전망대 역시 꼭 올라가보시길

 

 

 

▲ 주이무탕(追慕堂 추모당) 내부

 

▲ 주이무탕(追慕堂 추모당)

 

 

▲ 시디의 어느 집 옥상위에 올라

 

 

▲ 작은 고추가 맵다던데

 

 

 

▲ 현재 124동의 완전한 명청 건축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 민가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중국 최고의 명청 민간주거 박물관이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다. 그 중 따푸디(大夫第 대부제)는 꼭 들어가 볼만하다.

 

 

 

 

 

 

 

 

 

 

 

 

황산시내 툰시(屯溪)에서 홍춘과 시디 여행하는 방법

 

툰시 버스정류장(屯溪汽车站)에 가면 홍춘과 시디로 가는 버스가 있다. (가장 빠른 버스 8, 홍춘 25, 시디 13.5) 홍춘이 시디 보다 좀 더 멀으니 홍춘을 먼저 가는 것을 추천한다. ( 1시간 소요) 오전 2시 안으로 홍춘이나 시디를 구경했다면 이현(黟县)을 거쳐서 버스를 갈아타고 두 곳을 오갈 수 있다. 성수기에는 두 곳을 직행하는 버스도 있다고 한다. 툰시(屯溪)로 돌아가는 마지막 버스는 오후 4시 반에 있으며 각각 버스를 타고 내린 같은 장소에서 탑승할 수 있다. 버스를 놓쳤다면 개인 차를 빌려 황산까지 돌아 가면 되지만 가격이 비싸니 추천하지 않는다(150위안)

 

 

 

 

 

▲ 툰시(屯溪)에 있던 교회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프롤로그, 모든 글 보기(하단 위치)


간쑤·광둥·구이저우·랴오닝·산둥·산시
[山西]·산시[陝西]·쓰촨·안후이·윈난·장시·장쑤·저장·지린·칭하이·푸젠·하이난·허난·허베이·헤이룽장·후난·후베이·타이완 등 23개 성()과 광시장족·네이멍구·닝샤후이족·시짱(티베트)·신장웨이우얼 등 5개 자치구(自治區), 베이징·상하이·충칭·톈진 등 4개 직할시(直轄市), 마카오·홍콩 등 2개 특별행정구(特別行政區)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대표블로그 :
http://zjlibrary.tistory.com/ (도서,여행관련)
중국판 블로그 :
http://blog.sina.com.cn/woxihuanzhongguo (중한문화관련)
카카오톡 : pokerup5
메일 :pokerup5@gmail.com/@126.com/naver.co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