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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복건, 대만

용정(永定) 객가토루(客家土楼) 민속촌 여행기 (복건성 4-1호)

  ▲ 민속촌의 하이라이트 振成楼

 

용정(永定) 객가토루(客家土楼) 민속촌 여행기

 

(복건성 4-1)

 

▲ 민속촌 입구

 

커지아투러우(客家土楼 객가토루)?

 

민난토루(闽南土楼, 민남토루)와 일부분의 객가토루(客家土)를 포함하여 약 3,000여 개소가 있으며 통상 민시난(闽西南, 민서남) 지역에서 가공하지 않은 흙을 이용하여 담벽을 쌓아 만든 민가와 방어 기능을 갖춘 대형 주택으로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주요 분포지역은 푸젠 서남의 산간지역과 객가인과 민난인이 모여살고 있는 푸젠성(福建省), 장시성(江西省) 광둥성(广东省) 3개 성 경계지대이며 민난인 위주의 장저우시(漳州市, 장주시), 민난인과 객가인이 반이 넘는 룽옌시(龙岩市, 용암시) 등이다. 푸젠토루(福建土, 복건토루)는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대형 민가 건축형식이다.

(출처 국가급 중국문화유산총람)



 

 

▲ 토루 안에는 닭들이

 

두 곳의 객가토루(客家土)

 

객가토루(客家土)를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가지는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이고, 또 다른 방법은 당연히 직접 가는 방법이다.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서남부 지역 곳곳엔 몇 만개의 객가토루가 분포되어 있는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다시 두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바로 난찡(南靖)용딩(永定 용정)의 객가토루들이다. 좀 더 유명한 곳은 가장 큰고 가장 작은 원형 토루(土楼)가 있는 용정의 객가토루지만 샤먼(厦门 하문)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방문하면 모두 구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여행사를 택하는 사람들은 난찡(南靖)으로 많이 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두 곳 모두 현지의 여행사를 통해 가는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여행사를 통해서 가면 차에 앉아있는 시간만 길고 정작 구경하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아래에 그 방법을 공개하니 도전해 보시길!

 

 

▲ 객가족 어린이

 

 

객가토루(客家土) 혼자 가는 방법!

 

! 지금부터 샤먼(厦门)에서 용딩(永定) 객가토루(客家土)까지 홀로 여행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샤먼대학(厦门大学 하문대학교) 주변 유스호스텔에 묶고 있다면 호빈남로버스정류장(滨南路汽车站)에 가서 아침 7시쯤 용딩투러우(永定土 용정토루)’로 가는 버스표를 사야한다. (다른 곳에 묶고 있다면 주변에 다른 장거리 정류장이 많으니 알아보시길!)

버스를 타면 3시간 후 내리라고 할 것이다. 용정토루는 다시 두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 곳은 용정민속촌 풍경구이고 다른 한 곳은 투러우왕(楼王 토루왕)으로 불리는 객가토루 중 가장 유명한 객가토루가 있는 곳이다. 혼자 구경 오면 하루에 충분히 이 두 곳을 다 구경할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오후 4시 전에 구경을 끝내야지만 용정(永定) 시내로 돌아오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이 두 여행지의 거리는 5km이고 이곳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10위안)을 타고 이동 할 수 있다.

 

 

▲ 원형 객가토루중 가장 작은 如升楼

 

 

용딩투러우(永定土楼 용정토루) 민속촌

 

먼저 용정토루 민속촌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고 다음 편에 이어 ‘투러우왕(楼王 토루왕)’에 대하여 소개한다. 먼저 민속촌입구를 찾아 두 곳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사야 한다. 그리고 티켓 뒤에 지도를 보고 점이 찍힌 곳만 가면 모두 다 구경한 것이 되니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고(한글로도 적혀 있다) 따라 다니면 된다.

 

▲ 사각형 토루에 걸려진 빨랫감들

 

 

 

▲ 민속촌의 하이라이트 振成楼 내부

 

▲ 민속촌의 하이라이트 振成楼 외부

 

커지아(客家객가)족 초딩도 다 아는 강남스타일

 

이곳 민속촌이 좋은 이유는 아직도 소수민족 커지아(客家객가)이 평소처럼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건물 안을 구경할 때 그 안에 살고 있는 커지아(客家객가)족들의 삶을 구경할 수 있었다. 대대로 내려온 객가토루에 모여 살고 있는 이들, 주변에는 소학( 초등학교)도 있어 들어가 보았다. 내가 학교에 들어갔을 땐 때마침 점심휴식시간 들어가 사진을 찍어대고 있는데 갑자기 여러 남자 아이들이 몰려와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 민속촌에 있는 학교 日新学堂

 

게이니먼 짜오 짜오피엔마?(给你们照照片吗? 너희들 사진 찍어줄까?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어줄까 하고 물어봤는데 아이들은 부끄럼 없이 하오( 좋아)라고 한다. 그리곤 포즈를 잡는데 내가 놀란 건 그들의 포즈가 싸이의 말춤이 아닌가? 어떻게 이런 시골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지?

 

니먼 전머 쯔따오더? (你们怎么知道的? 너내 어떻게 알게 됬어?)

 

라고 물어봤더니 애들은 티비에서 본적이 있단다. 새삼 강남스타일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 오빤 강남스탈

 

▲ 빠잉 ~

 

▲ “조상들이 물려준 보물을 잘 보존하고 응용합시다!”

 

 

맺음말

 

이렇게 여행지를 돌면서 커지아(客家객가)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유쾌한 아이들 덕분에 이번 여행이 좀 더 특별해 졌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구경 왔더라면 절대 겪지 못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전 중국주석 후진타오(锦涛)는 이곳을 방문 한 뒤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조상들이 물려준 보물을 잘 보존하고 응용합시다!

, 커지아(客家객가)족들에게 객가토루에 전통을 지키며 살면서 여행산업으로도 응용시켜 풍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삶을 살라는 뜻이다. 객가토루의 여행은 정말로 인상 깊었다. 그들의 전통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