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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흑룡강, 길림, 요녕, 내몽고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 오리들을 건널 수 있는 압록강. 하지만 한국인은 건널 수 없다는...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 집안시

 

 

지안(集安 집안)에서 내려다보는 북한

 

우리나라 고구려 역사의 숨결이 묻어나는 도시 지안(集安 집안), 고구려 유적을 구경하고 남쪽의 압록강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얼마 전 북에서 핵실험으로 시끄러웠는데 그나마 북한을 지지했던 중국조차도 춘절(설날)에 폭죽을 터뜨리니 북한에선 핵으로 보답하냐?라며 여론이 좋지 않았었다. 이 시점 과연 북한의 모습은 어떨까? 예전 도문(图们)에서 바라봤던 북한보다 더욱 기대가 됐다.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 광개토대왕릉비

 

 

눈 내리던 집안과 만포

 

중국 집안과 북한 만포, 하루 종일 눈이 내린다. 눈 내리면 가장 싫어할 사람이 군인일까? 운전수일까? 압록강을 사이로 중국과 북한 모두 군인은 많지만 차는 중국 쪽에만 있다. 택시 안 기사아저씨에게서 여러 이야기를 듣는다. 북한에 몇몇 보이는 자전거, 북한에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란다. 그들의 한달 월급은 중국 돈으로 대략 5위안, 한국 돈으로 1000원도 되지 않는 돈이다. 아무리 학비, 의료비, 음식 등이 무료라고 한들 어느 정도의 돈은 필요 할 텐데 겨우 5위안이라니,,, 터무니 없이 적은 거 아닌가?

 


▲ 압록강 만포시 앞 중국측 군사초소


▲ 택시를 타고 여행 중(지난 호 참고)

 

핵 실험 후 북한

 

핵실험관련기사를 읽어보니, 북한에선 방사능 오염을 최대한 줄여 주변국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고 꽤나 노력중인 것 같다. 특히 바로 옆 중국의 영향력은 무시 못한다. 그럼에도 중국에선 이번 북측 핵실험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중수교 후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조금씩이지만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 집안에서 바라보는 압록강만 봐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강변에 군인들의 초소가 별로 없었믐제 한중수교 이후 북한에선 압록강 주변에다가 엄청난 수의 벙커를 설치했다고 한다. 군사용 목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북한 인민들을 막는 목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 사계절 매일 아침마다 저기 끝자락에서 빨래하는 북한 주민들이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무사히 넘어오는 일은 거이 불가능해 보인다. 가장 가까운 쪽은 1~2분도 안돼서 수영으로 넘어올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군인들의 경계가 매우 삼엄하기 때문이다. 택시아저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예전에는 넘어오는 사람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없단다.

[지금은 백두산자락으로 몰래 넘어오곤 한답니다. 배가 고파 도둑질 하거나 심양의 영사관으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 강아지를 끌고나와 산책중인 북한주민

 

조용히 북한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다

 

북한을 보고 있노라니 중국어가 아닌 우리말이 들린다. 눈이 오는 날에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쪽에는 강아지에게 말을 걸며 강변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이 있고 또 한편에는 눈으로 미끄럼틀을 만들었는지 북한 아이들의 신나게 웃고 떠드는 소리들렸다.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 북한과 집안을 이어주는 철도

 

 

만포, 특히 압록강 주변의 살고 있는 북한사람들은 그나마 생활이 좋아 보인다. 내가 보고 있는 집들도 역시 북한 정부에서 특별히 보조를 받아 지어진 집들이라고 하니, 이곳의 사람들의 생활에는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 정부의 노력도 진실은 완전히 가릴 수 없다. 이 점은 북한을 조금만 관찰해도 금세 드러난다. 북한 쪽 산들엔 나무가 없다는 점이 하나의 증거이다. 민머리 산엔 하나같이 옥수수 밭으로 개간된 흔적이 보이는데 어떤 곳은 정말 위험한 위치에 만들어 놓았다. 위험을 감수하고 농사를 하는 북한주민들의 신세를 생각하니 동정심이 생긴다.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 압록강 다리 한국인은 건널 수 없는 곳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북한을 바라보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북한 군인들의 공권력 남용, 북한지역에 경제특구를 만들고 있다는 북한 개혁의 움직임, 김정일과 김정은이 넘어왔다는 기찻길, 그리고 우리가 건널 수 없는 북한에 중국인들이 가서 겪은 이야기들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신기함보다 씁쓸함이 앞섰다. 중국에서도 작은 도시에 속하는 집안시의 주민들이 느끼기에도 북한사람들이 불쌍해 보인단다. 같은 민족인 우린 이런 북한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까?

 

식량과 자원으로 그들을 도와주면 될 줄로 알았는데 계속되는 북측의 핵무기연구와 실험으로 그것도 힘들어 보인다. 추운 겨울,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북한에는 여러 사람들이 추위에 떨며 굶주리고 있을 텐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바로 옆에서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나는 그저 답답할 뿐이다.

 


핵실험 후의 북한 만포시를 내다보다 (길림성 3-2호) ▲ 건너 편 북한 측에 새로 생긴 건물들이 많이 생겼다. 경제 개혁의 조짐을 보여준다.


 

어디 좋은 방법 없나요?

댓글로 좋은 아이디어 남겨주세요~!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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