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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 계림 기차역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바야흐로 2013 4, 운남성을 여행하기도 전 사천을 거쳐 귀주를 여행하고 본격적으로 광서를 여행하러 계림을 찾았을 때였다. 본래 계림의 산수는 천하제일(桂林山水甲天下)이거늘 박진심이 계림에서 겪은 3단 멘붕은 정말 최악이었다. 지금에서야 속 편하게 예전 일을 회상하지만 계림(桂林 꾸이린)시에 대한 나쁜 인상은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첫 번째 멘붕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하다

 

북경에서 큰 맘먹고 산 핸드폰 - 갠역시 노트2, 여행 내내 유용하게 쓸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한 달도 써보지 못하고 도난 당했다. 바로 이곳 계림의 시내에서 말이다. 9년동안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소매치기 한번 당하지 않았던 내가 더군다나 이 비싼 핸드폰을 잃어버리다니!

 

정황은 이렇다. 난 당시 배낭을 앞뒤로 매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한국어로 말이다. 아마 그 때 몇 명의 조직 소매치기 일당이 날 노리고 있었고 내가 버스를 타고자 다른 사람들과 몸을 부딪치고 있을 때 무심코 주머니에 5초정도 넣은 핸드폰을 꺼내간 것이다. 바로 버스요금을 내려고 할 때를 노린 것 같다.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었을 땐 이미 늦어버렸다. 버스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이미 출구로 빠져나가는 소매치기를 발견했지만 나는 짐 때문에 미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후 파출소를 찾아가 신고를 했다.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었고 하는 수 없이 임시로 핸드폰을 구매했다. 아직도 이 순간의 허무함을 생각하면 가슴 속이 공허해진다. 하지만 여행은 계속해야 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핸드폰은 잊어버렸지만 몸은 건강하니 다행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9년 살았는데 소매치기는 한번 정도 겪어봐도 되지 않겠어? 비싼 수업료 지불했다 생각하자!”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 한달도 써보지 못한 갤럭시 노트2... 정말 슬프다. 나쁜 소매치기!


▲ 계림시의 번화가 중산중로 어디나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 계림시의 소매치기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없다.


▲ 계림시 시내 모습


▲ 계림시의 여행지 중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 코끼리 산 풍경구(象山景区) 그러나 푯 값이 비싸니 들어가는 것 추천하지 않는다. 근처에서도 충분이 구경 할 수 있다.

 

두 번째 멘붕 오늘 내일 그리고 쭉 이어지는 비()

 

그 동안 사천, 귀주에서 날씨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계림에 내려올 때만해도 날씨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런대 이게 뭐람! 하필 광시성에 우기가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시간이 넉넉지 않았던 나에겐 핸드폰을 잊어버린 것만큼이나 큰 멘붕이 왔다. 여기서 날씨가 좋아지기까지 기다리려면 7주일 이상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결국 고민 끝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 곤명(昆明)으로 먼저 이동해 운남성을 여행하기로 했다. 운남은 1년 내내 날씨 좋기로 유명한 곳이니까 말이다. 당시에 졸업논문을 앞두고 있어서 남은 시간 동안 틈틈이 졸업 논문을 쓰기로 했다. 그래도 조금은 더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하지 않았나 싶다.

 


▲ 근처에서 촬영한 코끼리 산


▲ 코 끼리산 전경


▲ 길거리 식용 자라를 팔던 아주머니, 그걸 구경하는 꼬마아이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세 번째 멘붕 계림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비가 온 까닭도 있었지만 계림 사실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날씨만 좋았다면 하루 혹은 이틀, 길어야 3일이면 볼만한 관광지는 모두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말하는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정도는 아니랄까? 이전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서 봐왔던 사진 속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알고 보니 계림의 진수는 사실 계림시(桂林市)에 위치한 것이 아닌 근처에 위치한 양삭(阳朔 양숴)와 용승(龙胜 롱셩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곳)에 있다는 것. 안 그래도 비가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날씨인데, 비오는 날 가 볼만한 곳도 없다니 정말로 슬퍼졌다.


 

▲ 계림 시 중심에 있는 공원. 날씨만 좋아으면 더 아름다웠을 것을...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 역시나 국내 여행사 최대규모의 하나투어! 비오는 날씨에 승객들은 아쉽지만 다시 와주세요!~

 

볼 곳이 없다면 먹어라!

계림 쌀 국수(桂林米粉 꾸이린미펀)

 

3단 멘붕으로 마음이 허해졌다. 이럴 땐 배 속이라도 채워야지. 그래서 계림에서 가장 유명한 미식 계림 쌀 국수(桂林米粉 꾸이린미펀)를 먹기로 했다. 가장 추천하는 곳은 계림 기차역에서 가까운 유스호스텔 계림화만루 유스호스텔(桂林花满楼国际青年旅舍 Guilin How Flowers Youth Hostel)로 들어가는 골목의 식당.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맛도 깔끔하면서도 맛있어 좋았다.

 

계림 쌀 국수 미펀(米粉)는 운남의 미씨엔(米线)과는 다르게 각종 채소에 고기 고명을 곁들이고 비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는 없는 맛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확신한다. 계림 말고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요리이니 중국 어느 곳에서도 먹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역시 계림에서 먹는 계림 미펀의 맛은 따라 올 수 없겠지?

 

▲ 계림 쌀 국수(桂林米粉 꾸이린미펀)에 들어가는 고명과 양념. 양껏 자유롭게 넣어 먹으면 된다.


▲ 나는 이 만큼 듬뿍 넣었다.


▲ 윤기가 좌르르르르~~ 오동통한 면발의 식감이 일품이다.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 요우티아오 하나 곁들여 먹으면 아침으로 매우 든든!

 

계림 유스호스텔 정보

桂林花满楼国际青年旅舍

Guilin How Flowers Youth Hostel

주소: 广西省中山南路尚智巷62桂林站<对面>如家酒店后

아가는 법 : 계림 기차역 맞은편의 루지아(如家) 호텔을 찾는다왼쪽거리로 걸어가면 안내 표시를 찾을 수 있다.

화번호: +86 0773-3839625      

 

 

여행 최대위기! 계림(桂林)에서 겪은 3단 멘붕  

 

사실 계림시에도 꼭 가볼만한 여행지가 있답니다. 다음 편 꼭 읽어주세요!

안보면 손해에요 ㅋ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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