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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 리뷰/2012년

조조같은 놈이란? (8)


작년 조조혁명이란 책을 통하여 조조의 새로운 모습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었다. 2012/02/01 - [도서리뷰/2011년] - 조조혁명 (100)

현대 역사가들에의해 재조명 받고 있는 조조는 특히 그의 인재발굴 능력에서 뛰어남을 보인다. 그는 다른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또 적당히 비겁할 수 있었으며 자존심을 감추고 체면을 버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능숙한 화술과 임기응변의 재치가 있었다.

조조같은놈성공하고도배고픈놈들의브레인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왕경국 (스타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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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한 이 시대의 성공한 소위 말할 수 있는 조족 가진 특성을 잘보여주는 인물과 그 이야기를 예를 들어 조조 같은 놈들의 처세술을 알려주고 있다.

아래는 필자가 인상깊게 본 이야기들을 요약한 내용이다.


제1장은 조조 같은 놈이 살아 남는다는 주제로 시작 된다.
즉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독특한 생각이 독특한 성과를 가져오고 대세를 거스를 줄 알고 남과 반대로 생각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제2장은 자존심은 감추고 체면을 버려라. 란 제목으로 시작되는데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의 유년시절 아이들에게 토끼이름 정해주는 이야기를 예를 들어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이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느것을 일깨워 주었다. 두 번째는 케네스 길버트의 메니져 이야기인데 그 내용은 이렇다.

(아래 사진 케네스 길버트)


케네스 길버트는 미국에서 손꼽는 테너로 순수하면서도 격정적인 그의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일까. 그의 성격은 고약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그럼에도 에이든 버기니는 그의 매니저로서 5년이나 함께 일할 수 있었다. 그 비법에 대해 에이든은 이런 일화를 들어 설명했다.
  한 번은 공연 전날 밤, 케네스가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다 실수로 매운 고추를 먹고 말았다. 케네스는 무척 힘들어 했지만 다행히 제때 조치를 취한 덕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공연하는 날 오후 4시가 되자 케네스는 목이 아파 공연을 할 수 없다며 에이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마음이 급해진 에이든은 한걸음에 케네스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에이든은 그날 공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몸이 어떠냐며 푹 쉬라고 위로해줬다.
오후 6시가 되어 에이든은 다시 한 번 케네스에게 몸의 상태를 물었다. 케네스는 여전히 앓는 소리를 했고 에이든은 급한 마음을 꾹꾹 억누르며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했다.
저녁 7시가 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자 에이든은 케너스에게 말했다. "이 쉬이 좋아지지 않겠군. 어쩔 수 없지. 오늘 공연은 취소하세. 돈이야 좀 손해를 보겠지만 자네 명성에 흠을 낼 수 없지." 에이든은 차를 몰고 뉴욕의 공연장으로 향했고 정말 공연을 취소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이때 케네스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밤 공연에 참가하겠노라고 말이다. 에이든의 걱정과 위로 덕분에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위의 이야기에서 메니저는 자신의 뜻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즉 크게 표를 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목저글 이뤄내는 고도의 기술을 사용한것. 이런것이 조조같은 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제3장의 제목은 잘난척 하거나 바보처럼 굴거나.

상대방에게 보다 부드럽게 다가가는 기술을 기록한 내용이 많다. 첫 부분에서는 한 점원이 다이아몬드반지를 떨어트리고 한 사람이 몰래 그것을 가져가려고 할 때 발휘한 기술인대 "당신이 반지를 훔쳐갔지!"가 아닌 부드럽고 애처롭게 그 사람의 양심에다가 요청함으로서 큰일없이 반지를 되돌려 받았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그리고 손해도 감수 할 수 있는 마음을 소개했는대 한나라 초의 명장 한신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한신이 가난할때 다른이의 바지가랑이 밑으로 지나간 이야기)그러나 치욕을 당할지언정 미래를 포기하지 마라!란 점을 중요시 여겨야한다. 즉 조조처럼 굽힐때는 굽힐줄 알야야 한다는 것이다. 화를 다스릴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는법이다.

제4장과 5장에선 적당히 비겁하고 능숙한 화술을 이용하라고 한다.
잘못을 인정하라고 남에게 괴롭히지 말아야하고, 지나치게 체면에 얽매이지 말며 남의 단점을 탓하거나 들추지 말며 용서할 수 있는 만큼 용서해야 한다는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상대방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수 있다. p167쪽의 내용이 인상 깊었는데. 즉 남들의 잘못을 나의 잘못으로 묵묵히 받아들이고 더 큰것을 취한다는 내용이었다. 조조는 비겁했지만 적당히 비겁할줄 알았다. 제주있는자를 칭찬할줄 알았고 치켜세워 자신이 나와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들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예화를 들고 싶다.
세계 외교사에 있는 이야기 인데. 한 일본의 의원이 이집트의 대통령 나세르를 접견하게 됐고. 사실과 다르게 (사실은 그 일본의 의원은 그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대통령 나세르에게 대한 사전지식을 준비하여 그의 책(혁명철학 이란 책)을 읽고 칭찬하는가 하면 공통점을 최대한 찾아 그와 친해지려고 했다. 또 자신이 아닌 그와 닮은 다른 위인과 비교하면서 그가 더 좋다고 칭찬하였다. p192~p195 이런 점 또한 비겁하지만 적당히 비겁한 조조같은 놈의 특징이 아닐까?

 


 

마지막 장은 임기응변의 재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 거절의 기술을 연마하라 라는 부분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상대가 알아서 물러날 여지를 주어라 라는건데 이야기는 이러하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해군에서 요직을 맡은 적이 있었다. 한 번은 그의 친한 친구가 카리브해의 작은 섬에 짓고 있는 잠수함 기지 계획에 대해 물어왔다. 루스벨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자네, 비밀을 지켜줄 수 있나?" 친구가 대답했다. "물론이지!" 그러자 루스벨트가 미소를 띤 채 친구를 바라봤다. "나도그래. 나도 비밀을 지킬 수 있다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가볍고 유머러스한방법으로 친구와의 의를 지킬 수 있었다. 만약 그가 강하게 거부했다면 일이 쉽게 끝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난세를 이기는 조조의 생존법칙


1. 적당히 비겁하라. 사는게 즐겁다.

2. 자존심을 감춰라. 성공이 보인다.

3. 체면을 버려라. 사람이 모인다.







이런 점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조조의 처세술이다.

다시 이 책을 정리하자면 조조의 이야기가 아닌 조조같은 놈들의 이야기들이다. 위에서 설명한 이야기는 중국의 이야기는 없지만 책에선 중국의 위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수 담겨져있다. 아마 저자가 왕경국 북경대 교수의 영향을 받아서 인것 같다. 책의 양식이나 구성도 보편적인 중국도서의 구성방식과 많이 닮았다.(책 위단의 논어심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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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든일에 항상 진심인 박선호라고 합니다.

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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