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라다! 사천(四川) 도강언(都江堰)의 기적
중국 사천성(四川省) 성도시(成都市)에는 있는 아주 오래 된 고대 수리시설이 있다. 촉군(蜀郡)의 태수 이빙(李泳)과 그의 아들 이랑(二郞)이 기원전 306~251년에 건설한 것인데 성도 차점자(茶店子 차띠엔즈)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에서 버스로 약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구채구(九寨沟)에선 약 7시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이 시설이 옛날부터 민강(岷江)의 홍수를 막아 주고 가뭄에는 물을 공급해주어 성도를 비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부근에는 촉나라 이씨 부자를 기리는 사당인 이왕묘(二王庙 얼왕미아오)가 유명하다.
도강언(都江堰 뚜지앙옌) 어떻게 가지?
도강언까지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차보단 버스를 타는 것이다. 성도 차점자(茶店子 차띠엔즈)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에서 버스로 약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구채구(九寨沟 지우자이꺼우)에선 약 7시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또한 도강언에서 성도 차점자 버스 정류장까지 돌아가는 가장 늦은 차는 6시 30분에 있다. 도강언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면 바로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도강언풍경구(都江堰风景区)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약 20분정도 소요] 만약 시간이 넉넉하면 갈 때는 버스를, 돌아 올 때는 시내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알짜배기 여행 팁: 도강언 옆에는 청성산(青城山)이라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이 곳은 도교문화의 발향지로 도강언과 함께 하루에 여행 가능합니다. 오전과 오후 반나절씩 여행하시길 추천합니다.]
도강언(都江堰) 세계는 무엇 때문에 놀랐는가?
도강언 도대체 뭐길래 유명할까? 아마 그 이유는 오래됨에 있을 것이다. 기원전 306~251년에 촉군(蜀郡)의 태수 이빙(李泳)과 그의 아들 이랑(二郞)에게 의해 건설된 거대한 수력공정(水利工程)은 현재 세계적으로 “수력문화의 조상”이라 불린다. 그 시절 현재의 시멘트나 건설기기의 사용 없이 돌과 나무 그리고 옛 사람들의 지혜가 융합되어 물을 다스렸다는 점은 참으로 높이 살만하다. 도강언의 수리시설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성도까지 홍수를 막아주며 안정적인 수원을 제공한다. 바로 이점 때문에 도강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으며 여러 사람들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2013년 도강언의 입장료는 90위안, 살짝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도강언 주변에는 예쁜 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3~4시간정도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다. 시원하게 흐르는 민강(岷江)과 공원을 산책하면서 옛 사람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도강언(都江堰)에 대해서 배워 볼까?
도강언은 사전에 아무런 공부도 없이 여행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곳곳마다 한국어로 표시된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전에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가자. 약 22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도강언 용수공정은 주로, 주입구인 보평구(宝瓶口 바오핑커우)이다. , 물의 흐름을 나누는 어주(위쭈이 鱼嘴), 여수로인 비사언(페이샤옌 飞沙堰)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수리시설은 민장의 흐름을 둘로 나누는데, 여기에서 분리된 민강 지역이 보평구(宝瓶口)로 흐르는 부분이다. 그 중 지류 하나가 청두평원(청두핑위안 成都平原)으로 유입된다. 도강언 수로시설은 크게 3가지 작용을 하는데 이는 이러하다.
하나 - 넘치는 물이 둘로 나뉘어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
둘 - 건기에는 물을 끌어와 관개용수로 사용할 수도 있다.
셋 - 모래의 양도 자동 조절한다.
도강언(都江堰)의 또 다른 볼거리
도강언의 안란교를 넘어가면 도강언의 창시자 이씨 부자를 기리는 사당인 이왕묘(二王庙)가 있다. 이왕묘를 가는 길에선 도강언을 통과하는 민강의 확 트인 전경을 볼 수 있어 꼭 가 볼만 하다. 그리고 이곳에선 2008년 문천(汶川 원촨)에서 일어났던 강도8도의 지진의 흔적 역시 발견 할 수 있었다. 문천에서 도강언까지의 길이가 가까워 이곳에도 꽤나 영향을 끼쳤나보다. 산 위에 올라 도강언 풍경구의 또 다른 출구를 찾아가며 여행을 끝냈다.
도강언(都江堰)의 시내를 구경하다
도강언 구경 후 버스정류장까지는 걸어가기로 했다. 먼 길을 달려왔는데 단지 도강언의 풍경구만 구경하는 것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천천히 걸으며 시내를 둘러보았다. 도강언의 시내를 시원하게 흐르는 민강(岷江), 예쁘게 생긴 도강언의 중국교회와 귀엽게 생긴 마을버스,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늑한 풍경에 기분이 한결 가뿐해 진다. 이 와중에도 보이는 삼성의 간판, 현대자동차, 여기저기 들려오는 K팝 등은 한국인으로써 뿌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요소들이 되어준다. 도강언의 수로시설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우리나라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드는 하루다.
도강언(都江堰) 시내에서 먹은 과기(锅魁 과기)
성도(成都 청두)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줄 서서 음식을 사는 것을 보고 저건 나도 먹어봐야겠다 싶어 함께 줄을 섰다. 알고 보니 이 음식은 과기(锅魁 구어쿠이)라는 음식! 눈 앞에서 직접 만들어서 그대로 구워주는 식이었는데 가격은 하나에 3위안, 그러나 20분이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꽤나 값비싼(?) 음식이다.
과기(锅魁 구어쿠이)라면 보통 빵 속에 반찬을 넣어주는 햄버거 같은 느낌의 음식이었는데, 햄버거에도 종류가 여럿 있듯 과기에도 여러 종류가 존재하나 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든 반죽에 분쇄고기를 섞어 동그랗게 호떡처럼 만든 다음 겉을 팬에 먼저 익히고 마지막으로 솥 안에 넣어 속을 익히는 식이었다. 특이 했던 건 반죽에 중국 후추(花椒 화지아오)가 들어있었는지 먹는 내내 입이 얼얼했던 것 빵에서도 이런 맛이 나다니 특이했지만 바삭바삭한 식감에 완전 만족했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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