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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흑룡강, 길림, 요녕, 내몽고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압록강에서 바라다 본 북한 신의주에서 떠오르는 일출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항미원조 기념탑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탑

 

중국 단동(丹东)의 압록강(鸭绿江)하류를 따라서 걸어가다 보면 시내 쪽으로 높지 않은 산봉우리(작은 산의 이름은 잉화( 영화)산이다)에 커다란 탑 하나가 덩그러니 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북한 신의주를 남쪽으로 내려다보는 위치에 세워진 중국 단둥(丹東)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탑인데 탑이 세워진 방향을 보면 당시 중국이 한국전쟁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항미원조 보가위국 '抗美援朝保家卫国'이라는 마오쩌둥의 글이 탑 아래 계단 앞에 적혀 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탑으로 오르는 계단, 아직 눈이 모두 녹지 않아 미끄러웠다.

 

기념탑으로 오르니 단동의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항미원조 기념탑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을 중국인민해방군의 동상이 있었고 옆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이 있었다. 중국에선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고도 부른다.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조선을 도왔다는 의미이다. 그 옆에 기념관엔 과연 어떤 내용의 전시가 진열되어 있을까?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탑이 있는 잉화산(英华山 영화산)에서 내려다 본 단동시내, 저 멀리 압록강도 보인다.

▲ 역시 단동시내, 북쪽이 모습이다.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항미원조 기념관은 한국전쟁에 대한 하나의 역사전시실이다. 다른 박물관처럼 월요일을 제외하곤 열려있으며 입장료 또한 없어 꼭 단동 여행 중 꼭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한국전쟁에 관한 입장과는 매우 다른 중국과 북한의 입장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다.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사소한 일로 친구와 다퉈도 적지 않은 입장차이 때문에 당황할 때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전쟁이다. 당연히 그 입장차이는 클 수밖에 없고 분명 입장에 따라 각자의 역사는 왜곡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이 당시 적국이었다고 그들이 말하고 있는 역사가 맹목적으로 왜곡되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먼저 중국이 말하는 전쟁에 참여했었던 이유와 입장을 들어 봐야 하고 우리가 기존에 알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비교했을 때 비로소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폭팔하였고 미국이 계속 무장으로 간섭하자 중국 정부에선 경고를 했고 결국 조선의 요청에 의해 전쟁에 참여했다는 글이 적혀 있다. 중국에 입장에서 미국은 조선의 침략국이다.

▲ 한국전쟁 중 끈어져버린 압록강 철교

 

한국전쟁 다시 생각해보기

 

어쩜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의 전시가 맹목적으로 왜곡되어 보기 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곳에 오면 꼭 예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하여금 어떤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전 한국군과 미군이 우리 땅에 남긴 파괴의 흔적들그 중 미국에서 투하했다는 생화학 병기 참으로 끔찍하다.

 

▲ 김일성의 예전 모습

▲ 치우샤오윈(邱少云 구소운) 이라는 한국 전쟁에 참여 했던 영웅. 그가 목숨바쳐 임무를 수행했던 이야기가 꽤나 유명하다.

▲ 한국전쟁 때 사용했던 무기들을 구경 중인 중국인들

▲ 미국에서 사용한 생화학무기

▲ 북한에서 중국에게 수여한 훈장

▲ 북한이 중국에게 끈끈한 우정을 표현한 메시지

 

한국전쟁 당시 북한사람들에게 중국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국을 도왔던 미국처럼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그야말로 목숨을 바쳐 북한을 도왔다. 물론 정치적인 이익 때문도 있겠지만 기념관에 전시된 북한에서 중국에게 수여한 훈장과 메시지를 담은 깃발들을 보고 있자니 이전 중국과 북한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끈끈했던 우정도 2013년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 개발 때문인지 점차 소홀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는 북한이 아직 소중한 존재일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중국의 일반 사람들에게 북한은 더 이상 달갑지만은 않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북한을 이용한 패러디들만 봐도 그렇다는 걸 알 수 있다.

 

김정은 비웃기 어디까지이번엔강남스타일 말춤’ TV광고 등장

기사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int&arcid=0006928024&cp=nv

 

▲ 정정협정, 중국의 입장에서 정전은 중국이 전쟁에 참여해 일어난 승리적 쾌거이다.

▲ 야외에는 탱크, 비행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1115호 열차, 한국전쟁기간 조선에 전쟁물자를 운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옆에는 단동시 박물관도 있다.

 

샹차이(香菜) 말고 또 하나의 향 식료 즈란(孜然)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음식을 먹을 때 피하는 향 식료가 둘 있다. 첫 번째가 샹차이(香菜 고수)이며 두 번째가 즈란(孜然 쿠밍, 커민)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즈란으로 만든 한 요리를 소개해 볼까 한다. 즈란은 대게 양 꼬치를 먹을 때 뿌려 먹는 향 식료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향이 강하여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에겐 여간 불편한가 보다.

[나는 입이 싸서 그런지 샹차이든 즈란이든 너무 잘먹는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 즈란니우러우(孜然牛肉) 덮밥

 

대부분 비누냄새가 나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심지어는 암내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었다. ㅋ 어쨋거나 나는 즈란을 좋아하는데, 보통 양 꼬치와 같이 잘 먹지만 소고기를 볶을 때 넣는 것도 좋아한다. 아래는 여행 중 먹었던 즈란니우러우(孜然牛肉) 덮밥이라는 음식이다. 마지라미엔(马记拉面 마기라면)이라는 중국 서북지역 체인점 음식점에서 14위안주고 배불리 먹었다. 중국 여행 중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중국 입장에서 한국전쟁 바라보기 –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관 (요녕성 3-3호)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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