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천하비경 구채구(九寨沟)
중국 사천성 아바(阿坝) 자치주 북부 유역에 자리잡고 있는 주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는 9개의 장족마을을 뜻하는 이름이다. 대부분의 장족들은 마오니우(牦牛 야크)와 염소를 방목하는 목축이 주업으로 살고 당삼·당귀(當歸)·패모(貝母)·사향·충초(蟲草) 등의 약재를 캐기도 한단다.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해져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매력적인 곳이길래 동화 속 풍경, 천하비경이란 타이틀을 얻게 되었을까? 직접 찾아가서 그 풍경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천하비경 구채구(九寨沟)로 가는 방법
성도(成都 청두)에서 구채구(九寨沟 주자이거우)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성도공항에서 구황공항까지 한 시간의 비행 후 1시간 30분 동안 차로 가는 방법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소 300위안 이상의 항공료를 지불해야 하고 공항도착 후에도 버스비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버스 8시간 정도 걸린다. 성도 시내 남쪽에 위치한 신남문 버스터미널(新南门汽车站 신난먼치처잔)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으며(150위안 정도) 8시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꽤나 먼 거리이지만 교통비도 싸고 창 밖을 통해 사천성의 여러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되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구채구(九寨沟) 여행방법
그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동화 속 같다는 구채구, 여행루트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우선 출발지는 버스터미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꺼우커우(沟口 구채구 입구)에서 하면 된다. 먼저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차량을 구매하고 (짠돌이 여행 팁: 현재 구채구 안에서 차량 탑승시 승차권을 검사하지 않습니다. 입장료만 구매 후 중간지점인 낙일랑폭포(诺日朗瀑布) 중심센터까지 도보로 가시면 그 후에는 무료로 차량 탑승이 가능합니다.) 정해진 루트에 따라서 여행하면 된다. 여행은 하루면 충분한데 먼저 차량 탑승 후 정상에 도착하여 도보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식으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해(长海)
해발 3101m에 있는 빙하 언색호인 장해(長海), 신선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에서 살고 있으려나? 저기 멀리 보이는 설산과 푸르른 호수, 눈 앞에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아~ 이래서 구채구를 천하비경이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곳, 옆에는 오래된 측백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반 쪽은 잎이 나고, 남은 반 쪽은 말라있는 신비한 모습이었다.
오채지(五彩池)
구채구 장해 옆 해발 2995m에 위치한다. 상부 해발 3101m에 있는 빙하 언색호인 장해(長海)의 얼음물이 녹아 흘러내려 생성된 호수이다. 길이는 100.8m, 평균넓이 56m, 평균깊이 6.6m, 면적은 5645㎡이다.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채를 가진 호수로 유명하며 항상 맑은 청옥색의 빛깔이 눈부신 호수이다.
원시삼림(原始森林)
만년설이 소복한 설산(雪山)과 짙푸른 원시삼림(原始森林), 장해와 오채지를 보고 난 후 낙일랑폭포 중심센터에서 원시삼림으로 곧 바로 가는 차량을 탑승하면 갈 수 있다. 녹음 속에서 간만의 여유를 즐겨본다. 자연 그대로 오랜 시간 보호된 원시삼림, 이곳에서 만큼은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전죽해(箭竹海), 전죽해폭포(箭竹海瀑布)
전죽해(箭竹海)와 전죽해폭포(箭竹海瀑布)는 원시삼림 구경 후 차를 통해서 혹은 도보로 하행하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죽해는 구채구 계곡 해발 2618m에 위치한다. 면적은 약 170000㎡이다. 수심이 얕아 바닥에 전죽(箭竹)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그 아래 위치한 폭포는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잠깐 멈춰서 폭포소리에 취해본다.
팬더바다(熊猫海)
팬더바다는 해발 2587m에 있으며 길이 570m 폭 160m로 면적은 12만m2에 평균 수심 14m 최고수심 22.30m인 호수로 전죽해 아래에 위치해 있다. 전설에 의하면 구채구의 판다가 이곳에 와서 놀며 물을 마시고 먹이 찾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을 팬더바다라고 부르는 것.
팬더바다는 물이 맑고 수면에 비친 그림자가 선명하다. 호숙가의 암벽이 호수에 거꾸러 비치어 물속의 자연적인 몇 개의 흑색문양을 이룸으로써 상상력을 더하면 물 속에서 판다의 모양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오화호(五花湖)
팬더바다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오화호(五花湖)다. 푸른 물빛 너무 맑아서 밑바닥이 다 보였고, 그 아래엔 여러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더욱 환상적이었던 것은 오화호의 뒤로 예쁜 설산이 보였다는 것, 호수엔 설산과 나무들의 알록달록한 색이 담겨져 있고 그 속엔 벌채된 나무들이 그대로 보여 신비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진주탄(珍珠滩), 진주탄폭포(珍珠滩瀑布)
구채구(九寨沟)의 모든 격류(激流) 중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고 물살은 가장 거세며, 물소리도 가장 큰 구간이다. 폭포의 폭은 200m, 낙차가 가장 큰 부분은 40m에 달한다. 골짜기 밑으로 내려온 폭포수는 황색과 녹색이 서로 섞여 있다.
경박호(镜泊湖), 낙일랑폭포(诺日朗瀑布)
경박호를 지나 낙일랑폭포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낙일랑폭포가 있는 지점은 구채구의 중간지점으로 입구까지 버스로 내려갈 수도 있고 장해(长海)나 원시산림(原始森林)으로 이동 할 수 있다. 낙일랑폭포(诺日朗瀑布)는 구채구(九寨沟)의 많은 폭포 중 가장 넓은 폭포이다. 폭이 300m, 낙차는 20m이며, 낙일랑은 티베트어로 남신(男神)을 지칭하여, 크고 웅대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상에서부터 층층이 떨어지는 폭포는 마치 은하(銀河)가 쏟아져 내리는 듯하며 그 소리 또한 웅장했다.
카오위(烤鱼 생선지짐)
구채구 여행을 끝내고 먹은 음식은 사천요리 카오위(烤鱼 생선지짐), 예전에 소개했던 적 있는 사천요리 훠궈(火锅)나 깐궈(干锅)와 비슷한 요리인데, 역시 입안이 얼얼한 매운 맛이 특징이며 메인 재료가 물고기라는 것이 다르다. 훠궈보다는 국물이 적고, 깐궈(干锅)보다는 국물이 많다. 본래 총칭(重庆)의 생선지짐이 유명하지만 구채구의 맑은 물에서 잡은 생선지짐도 꼭 먹어볼 만 하다. 가격은 68위안, 추가로 밥을 시켜 성인 남성 둘이서 충분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프롤로그, 모든 글 보기(하단 위치)
간쑤·광둥·구이저우·랴오닝·산둥·산시
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대표블로그 : http://zjlibrary.tistory.com/ (도서,여행관련)
중국판 블로그 : http://blog.sina.com.cn/woxihuanzhongguo (중한문화관련)
카카오톡 : pokerup5
메일 :pokerup5@gmail.com/@126.com/naver.com/daum.net
'중국정복여행기 > 사천, 중경, 귀주, 운남 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상에서 가장 맑은 물 - 황룡구 오채지 (7) | 2013.04.16 |
|---|---|
| 끝 없이 펼쳐지는 설산 황룡구(黄龙沟)가는 길 (4) | 2013.04.13 |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천하비경 구채구(九寨沟) 【上】 (4) | 2013.04.13 |
| 성도(成都)에서 구채구(九寨沟)까지 - 유스호스텔 추천 (3) | 2013.04.13 |
| 성도(成都)를 볼 수있는 가장 매력적인 3가지 장소 (2) | 2013.04.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