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롱토우(老龙头)의 모습
진황도 산하이관(山海关) 라오롱토우(老龙头)
산 바다 그리고 만리장성의 만남. (하북성 2-1호)
아침에 일어나보니 6시 30분
다행히 숙박비를 아낄 수 있어 좋다.
이런 집은 한 달 월세가 얼마일까?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한 달에 600원(한화 10만 원)이라고 한다.
비록 방은 크진 않지만 혼자 생활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개인 욕실에 주방이 있고 피아노, 티비, 침대, 옷장 다 들어간다.
진황도 美玲小区에 있는 곳인데 옆에 동북대학(东北大学)가 있어 대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아저씨는 흑룡강성에서 크셨고 진황도에서 20년 동안 생활하셨는데 젊을 땐 중국 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을 하다가 퇴직 후
상인, 유치원 선생님을 하시면서 용돈 벌이를 하셨다고 했다.
헉! 뭐지 밤새 비가 왔나? 홍수가 난것처럼 밖이 물로 마비되었다.
신발이 물에 졌으면 안 되는데 어떡하지 ㅜ.ㅜ
다행히 옆에 택배 부치는 곳이 있어서 북경으로 보낼 짐을 부치는 김에 나도 밖으로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물에 젖지 않고 이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아저씨도 광저우에 있는 아들에게 한복을 보낸다고 택배를 보내셨다.
하룻밤 신세 진 것도 있고 해서 50원을 보태주었다.
( * 중국의 택배비는 싸다. 진황도에서 북경으로 kg당 3원, 광동까지는 6원)
택배 가게 간판.
택배를 보내고 밖으로 나가보니 하수도가 터진 것 같다. 물어보니 이렇게 된 지 7일이 넘었다고 한다 ㅜ.ㅜ
아저씨 왈 : "중국 윗놈들 일을 할 줄 몰라."
아저씨 덕분에 여행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집 옆 호텔에서 다음날 보정으로 가는 표를 구입 하고 아저씨가 알려주신 대로 차를 타고 四道桥汽车站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오늘 밤 11시 02분에 출발하는 차. (140원에 구매)
침대칸으로 샀다. 진황도 - 천진 - 북경을 거쳐 보정에서 내리기로 한다.
아침 7시쯤 도착한다고 하는데~ 밤 기차라 숙박비를 또 아낄 수 있다.
이곳의 택시 기본요금은 6원, 매우 싼 편이다. (동북대학에서 목적지까지 15원 사용)
목적지 사도교(四道桥)정류장에서 라오롱토우로 가는 25번 버스를 기다린다.
푯값은 2원, 참고로 이 버스는 산해관(天下第一关)까지 간다.
먼저 라오롱토우(老龙头)를 보고 산해관 천하제일관(天下第一关)으로 갈 생각이다.
10시 라오롱토우에서 내렸다.
그리고 잠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라오롱토우 입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지도 참고)
표를 구매하고.
안내원의 말을 따라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나온 이곳
사진으로만 보던 그곳.
라오롱토우!
라오롱토우(老龙头)는 바로 명나라 때 지어진 장성의 동쪽 시작점이다.
예전에 "입해석청入海石城" 불렀다고 하는데 하는데, 실제로 이 장성은 바다 안의 돌을 이용해 장성을 쌓았다고 한다.
이후 장성의 시작 부분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라오롱토우(老龙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이곳은 라오롱토우(老龙头)옆에 있는 바다 위에 지어진 묘이다.
이름은 바로 신묘(神庙)
(라오롱토우 에서 바라본 신묘의 모습)
라오롱토우는 1368年~1398年까지 명나라 때 여진족을 막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 때 갑오전쟁, 아편전쟁 그리고 항일전쟁의 군사적 주요 요충지였다.
장성에는 녹색 이끼가 많은데,
다른 만리장성(팔당령 같은)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적인 녹생 장성이다.
이런 건물을 바다 위에 쌓아 올리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물이 빠질 때 벽돌을 쌓아올리고, 물이 들어오고 나오면 다시 보수하는 식의 반복작업을 진행한 끝에 이렇게 운치 있는 장성이 지어진 것이다.
정말 인간의 노력이란...
8월 6일 한국은 정말 더웠다.
그러나 진황도, 특히 산해관의 날씨는 하나도 덥지 않고 정말 좋다.
이곳의 안전을 담당하는 여자 보안의 양산이 바람에 날려 찌그러질 지경!
그리고 한편엔 나뭇잎으로 만든 모자를 파는 아저씨가 보인다 하나에 5원! (한화 7~800원)
100원이나 주고 산 푯값.
별로 모터보트를 타고 싶진 않았지만, 선택의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본전 생각에 보트를 타기로 한다.
다행히 신발이 물에 젓지 않고 보트에 탑승!
부와와~~~아~~앙!!!
바다 위에서 장성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 신묘까지 왔다가~
다시 라오롱토우로 돌아온다.
소요시간은 약2분... 정말 짧다.
이렇게 내 돈은 날아가는군..
다시 라오롱토우 장성으로 고우~고우!
뒤편에 다른 건물들을 구경하기로 한다.
(* 저기 위에 보이는 건물에 올라갈 수 있다. 단, 2원을 따로 내야 한다.)
장성에서 달팽이를 만나긴 또 처음이다.ㅋ
바다와 가까이 있어서인지 습기가 많아 달팽이가 서식하기 좋은 곳 인것 같다.
이것이 바로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거!?
장성을 따라 뒷편으로 가면 이런 곳이 나온다.
위에 건물은 예전에 장군들이나 군사들이 사용했던 집이다.
현재는 당시(명나라 청나라)에 사용했던 무기, 그리고 조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장군!!!!! 적들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ㅋㅋ
그리고 이곳엔 각종 탈것이 많은데(말, 낙타, 모래사장 사륜차) 특히 꽃가마가 인상 깊었다.
20원을 내면 4명의 아저씨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꽃가마를 한 바퀴 태워준다. (중국 정통 음악 소리와 함께♪♩♬)
그리고 나중에 만들어진듯한 미로도 있었다.
(※ 북경 원명원圆明园에 있는 시양로우西洋楼 미로가 생각난다. ㅎㅎ 북경 원명원 편 참고)
그리고 건물들 안에 있던 천하제일 솥!
사람들 10명이 들어가도 남을법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곳에다가 군사들이 먹을 대량의 죽을 끓였을 것이다. 과연 맛은?
무슨 솥이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에는 사람이 들어가 아궁이에 불을 붙이는 구조이다.
이렇게 신묘(神庙) 라오롱토우(老龙头)를 둘러보았다.
모두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다음에 갈 곳은 천하제일관(天下第一关)그리고 진시황 구선 입해처(秦始皇求仙入海处)
앞으로 2-2호(천해제일관), 2-3호(진시환 구선 입해처 - 진황도 기차역)로 나눠서 소개할 생각이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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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석가장 디코스라는 페스트푸드점에서 8시가 넘어서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10시 30분이군요.
물어보니까 11시 반이면 문이 닫는데요. 낙양으로 가는 기차는 1시 10분에 출발해서 아침 7시에 도착하는데..
침대가 아니고 앉아서 가는거라 쭈구리잠으로 하루를 버텨야 될것 같군요. ㅜ.ㅜ
힘내라고 다음뷰 추천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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