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호장룡의 촬영지, 하늘위의 사원이 있는 창엄산(苍岩山)을 찾아가다! (하북성 4-1호)
영화 와호장룡 생각나시나요?
장쯔이주연의 무협영화~ 아름다운 음악과 배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와호장룡의 마지막 장면 기억나세요?
장쯔이가 어느 산위 사원에서 뛰어내리죠?
이렇게 말입니다ㅋㅋㅋ
다들 이곳이 호북성의 무당산(武当山)에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북경가 가까운 하북성의 소재지 석가장(石家庄, 스지아좡)에 있다는 사실!
하북성 4-1호에서는 바로 와호장룡의 마지막 촬영지이자 중국의 3대 현공사(悬空寺)중의 하나가 있는 이곳
창엄산(苍岩山)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밤 10시가 돼서야 바오딩(保定)에서 도착할 수 있었다.
기차 안, 맞은편에 않은 이과두주(二锅头:얼궈토우 40~50도가 넘는 중국 백주)에 취하신 아저씨가
자꾸 말을 걸어서 재미있게 올 수 있었다. ㅎㅎ
숙소를 잡고 내일 아침에 창엄산을 찾아가려고 한다.
다음날, 이곳은 하루동안 묵었던 숙소이다.
야매숙소인데 석가장은 성 소재지인 만큼 물가도 좀 비싼 편이라서 치안은 좀 떨어지지만 이런 곳을 찾았다.
80원을 주고 잤는데 적어도 40원 이상 절약했다고 생각한다.
(※ 경험이 별로 없으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8시쯤 되어 밖을 나섰다.
창엄산으로 가는 버스가 기차역 옆에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ㅜㅜ
버스를 타고 西王客运站(장거리 버스정류소)으로 가야한다.
원래 버스 9번을 타고 가면 한번에 도착하는 건데 버스를 잘못 타서 빙~ 돌아갔다. ㅜㅜ
아침대용으로 좋은 영양쾌선!
요구르트 음료인데요 이거 하나면 아침이 든든하다!
버스 갈아타면서 먹은 콜라 맛 아이스크림(1원)
그리고 창엄산을 가는 길을 알아보다 만난 아주머니!
석가장에서 사는 분이신데 부모님을 오랜만에 뵈로 가시는 중이라고 했다.
집에서 창엄산이 가깝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10시쯤 10원을 주고 정향현(井陉县)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
1시간 쯤 지나서 정향현(井陉县)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 아침 8시 30분 전 西王客运站=서왕버스터미널에 도착하시면 2시간 만에 바로 창엄산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차에서 내린 후 따라오라며 간 곳
오! 드디어 창엄산으로 가는 버스 발견!
알아보니 12시에 출발하는 차라고 한다. 음~ 12시까지 아직 2시간은 더 있어야 하고...
점심이나 먹어야겠다!
시골 시장의 분위기에서 밥을 먹을까 하고 바로 앞 시장으로 갔다.
적당히 시끄러우면서 활력있는 느낌, 한국의 장터와 다를 것 없다.
이곳에 엄청나게 큰 대형 빈대떡을 팔더라~
먹을까 했지만 지금 먹으면 12시까지 기다릴 장소도 마땅치 않고 가게로 들어가기로 한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다.
"바로 옆 기사식당 중 어디를 가지?"
잠깐 고민하다가 어제 먹었던(지난 호 白洋淀백양전 참조.) 당나귀고기 햄버거(驴肉火烧)가 생각이 났다.
음~ 가격 참 착하다! 하나에 4원!
"아저씨! 여기 훠샤오 2개랑 노산맥주 하나요!(崂山啤酒 라오샨 피지우:산동 노산 맥주 청도맥주와 같은 브랜드의 맥주다.)"
5분 정도 걸린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는 아저씨! ㅎㅎ
산에 올라가기 전에 샀던 과일도 싰어 놓고
책을 보면서 여행일정도 정리하면서 기다렸다.
뜨끈뜨끈 바삭바삭 담백한 당나귀고기 햄버거(驴肉火烧)
어제와 먹었던 거랑 다르게 햄도 섞여 있다~
당나귀고기 한입~ "쩝쩝" 맥주 한 모금~ "꿀딱" 캬~~
밥을 먹고 나오니 버스정류장 앞
배수의전(背水之战 : 일부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해 젖먹던 힘까지 끌어내는 군사전술)의 유적지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아~ 이곳이 그 유명한 한신(韩信)장군이 배수의 진을 치고 전쟁했던 곳이구나!
12시에 버스를 탑승 (8원)
1시가 되어 창엄산 입구에 도착했다.
바로 옆 매표소가 보인다.
옆에 시원한 물도 흐르고~ 캬~
푯값은 반값 학생 할인을 받아 25원이었다.
표를 사고 매표소 직원에게 가장 먼저 석가장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일 새벽 01:10분에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阳)으로 가는 버스를 타 야하기 때문.
3시, 4시, 5시 반 정형 장거리 버스정류장(井陉客运站)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다.
그곳에서 다시 석가장으로 가는 버스는 많다고 한다.
그리고 창엄산을 한 바퀴 도는데 천천히 가도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석가장에서 창엄산 하나면 볼거린 충분히 다 본 거고 이곳의 경치를 만끽하기 위하여 3시간은 있기로 했다. (4시 차를 타기로 했다.)
산이지만 여행 루트는 매우 간단하다. 먼저 파란색 줄을 따라서 분홍색으로 내려오면 되는데 길이 하나밖에 없어서 안심하고 돌아다녀도 된다.
(리어카도 있지만 비추!)
창엄산...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이상한 도깨비가 나를 반긴다.
호랑이를 타고 산을 올라가는 도인도 보이고~
산에 얼마 올라가지 않아 절벽이 보이면서
절벽 옆에서 절벽을 뚫고 위로 솟은 오래된 커다란 나무도 발견했다.
그리고 넉넉한 시간을 만끽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계단을 올라간다.
그리고 창엄산의 절벽과 공중에 지어진 다리, 그리고 절이 보인다.
창엄산의 절 복경사(福庆寺)는 1400여 년 전 수나라 때 지어진 현공사이다.
수나라의 공주 남양공주(南阳公主)는 성품의 고와 당시
조정의 부패와 인심 없음에 궁전생활을 버리고 세속에서 벗어나 이곳 창엄산으로 도착
정향현(井陉县)의 백성과 불교의 성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창엄산 정상의 공주전:公主殿이 있는데 바로 남양공주의 사원이다.)
깍아진 듯한 절벽과 절벽 사이에 세 건물이 건축되어 있고 건물들은 모두 공주전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절벽 사이에는 물줄기가 흘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계단을 하나하나 세어가며 올라간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하는 경치를 감상하면서...
그리고 끝에 다가왔을 때 또 다른 불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서만 봤던 그곳에 내가 있음을 느낀다.
다 올라가서 저 먼 산도 바라보고 ~
영화 와호장룡에선 저곳에 히말라야 설산이 있었다. ㅋㅋㅋㅋ
그래서 난 처음 이곳이 서장에 있는지 알았다.
교루전(乔楼殿)의 앞 모습.
어떻게 1300년 전 이렇게 큰 건물을 절벽 사이 위에 지을 수 있는지.. 정말 인간의 힘이란 대단하다.
정말 와호장룡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다음 호에는 창엄산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낙양으로 가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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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북경에 도착했습니다.
태산에서 운해도 봤구요! 이제 남은 일은 여행기 열심히 올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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