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泰山)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찍은 운해(云海)
중국여행 갈수록 태산이다.
박진심 태산(泰山) 정상에 오르다! (산동성 4-1호)
(※ 이번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는 하북성(진황도)시작-하남성(개봉시)에 이어 태산을 오르는 일정입니다.)
▲태산으로 오는 역은 2군대가 있다. 하나는 태산역(구 태안역)이고 또 다른 곳에 고속철도(高铁)가 다니는 새로운 태안역이 있다.
개봉시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아침이되어 겨우 태산에 도착했다.
슬프게도 침대칸이아닌 딱딱한 의자에 앉아 왔다. 여행한지 빠듯한 일정으로 1주일이 넘었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하늘에 비까지 내린다.
▲ 기차역 앞 아침을 파는 임시 식당
몸은 뻐근하고 삭신이 쑤시지만 나의 중국여행은 계속된다.
그것도 중국식의 든든한 아침으로!
▲ 중국인의 전형적인 아침식사는대개 이렇다.
나도 이제 중국인이 다 된건가?
콩국(豆浆), 요우티아오(油条: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음식), 빠오즈(包子:고기만두)면 아침이 든든하다.
모두 다해 한화 1000원도 안되서 말이다.
▲ 태산을 오르려면 기차역 앞에서 3번 버스를 타고 홍문(红门)이나 천외촌(天外村)에 내려야한다.
태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출발점은 3번 버스의 출발점인 홍문(红门)이거나 천외촌(天外村)인데 각각 A코스와 B코스라고 하면 차이점은 이렇다.
A코스 : 홍문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중간점인 중천문(中天门)까지 도보로 올라가는 코스다. 2시간이면 도착한다.
B코스 : 천외촌에서 시작하는 버스는 태산으로 올라가는 중간점인 중천문(中天门)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비 15원)
즉, A코스나 B코스는 태산의 허리지점인 중천문까지 이동하는데 하나는 차로, 하나는 도보로 올라가는 점이 다르다.
또 하나, 중천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거이 정상지점까지 가는 이동수단이 있다. (케이블카 35원)
▲ 태산의 지도
추천! 파란색 라인 : 우선 파란색 라인을 따라 올라간다면 보통 사람의 기준으로 3시간 반~5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에서 밤을세우고 무거운 배낭을 매고 비오는 날 등산한 나도 4시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입장료 : 120원)
비추! 빨간색 라인 : 중천문까지 차로 이동하고 또 다시 케이블카로 정상지점까지 오른다면 정상까지 1시간 안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입장료 : 120원 버스비 : 15원 케이블카 :35원 으로 총 170원이 든다.)
괜찮! 빨간색 + 파란색 라인 : 천외촌에서 시작해 중천문까지 차로 이동, 그 다음 정상까지 걸어올라가는 코스다.
파란색라인을 빼고 가장 추천하는 라인.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있다.
정말 비추! 파란색 + 빨간색 라인 : 홍문에서 출발 그 다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다.
태산은 중천문 이 후에 높은 계단이 등장하며 점점 재미있어진다.
힘들게 걸어올라와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버리고 올라가는 정말 바보같은 코스.
몸이 불편한데 태산에 가고 싶다면 차라리 빨간색라인을 추천한다.
▲ 태산 홍문(红门)으로 가는 버스 안. 창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비오는 날 태산 오르기. 가능할까?
나도 처음이라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떤 사람은 비가 많이 내리면 위험하지만 오늘 같이 조금 내리면 괞찬다고 했다.
사실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비오는 날이지만 큰 비가 아니여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옷을 입고 태산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는 6살~7살로 보이는 아주 어린아이들도 있었는데, 정말 정상까지 올라갔을지는 의문이다.
▲ 태산 홍문(红门) 이 쪽을 통해 정상까지 모두 걸어 올라갈 수있다.
그렇게 태산의 입구에 도착했다.
이 번 여행은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북경에서 나와 함께 태산을 올라가기위해
고속철도를 타고 내려오고 있는 탕신(중국인 친구)을 기다리는 중이다.
탕신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
CCTV에서 밤샘 근무를 끝내고 태산을 오를 예정이다.
나도 기차에서 밤을 새고,,, 우리의 중국 여행 태산을 오르기 전부터 "갈수록 태산이다."
▲ 홍문(红门)주변 식당에서 팔던 우육면(牛肉面) 8원.
홍문 주변에서 우육면 한 그릇을 먹고, 독서를 하면서 형을 기다렸다.
비오는날 따뜻한 우육면 한그릇이 마음 속까지 따듯하게 해준다.
오후 1시쯤 형이 홍문 앞에 도착했다.
▲ 홍문 옆 관제묘(关帝庙) 태산을 오르는 출발지점이다.
중국 곳곳에는 관우에게 제사를 하는 관제묘가 많이있다.
태산 홍문에도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태산을 오르는 출발지점이다.
▲ 관제묘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태산의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가 보인다.
탕신을 만난 기념으로 매표소 앞에서 사진 찰!칵!
이제 슬슬 등상해볼까?
들뜬 마음 때문인지 피곤한 기분이 없어졌다.
나는 학생증을 이용해 60원으로 싸게 입장권을 샀다.
오랜만에 안면인증ㅋㅋ 왠만하면 여행기에 얼굴을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같이 여행하는 기념으로 하나 올린다.
비옷을 입어는데 3원짜리 싸구려를 구입했다. 나중에 중간지점을 넘었을 때 온몸에 습기가 차고 비가 안개로 바뀌어 버려서 벗어버렸다.
차라리 우산을 들고 산에 올라가는것을 추천한다.
▲ 태산에는 이렇게 돌이나 벽에 세긴 2500개가 넘는 글씨가 있다.
역시, 여행은 혼자보다 같이해야 더 재미있고 배우는것도 많은것 같다.
산을 오르다가 흐르는 계곡을 만난 탕신형! 저기 잠깐 신발을 벗고 쉬어가자가 나에게 제안한다.
물론, 나도 OK!
그리곤 탕신은 돌에 쓴 글자를 읽더니 나에게 물어본다.
중류지주(中流砥柱) 무슨 뜻일까? 당시 나는 대충 추축해서 둘러봤는데 집에와서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다.
황하
[
다시 신발을 신고 등산을 시작한다. 그리고 태산에 대해서 배웠던 것들을 생각해본다.
태산은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이라는 별명과 함께 오악의 첫번째(五岳之首)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오악이라고 하면,
바로 동악의 태산(东岳泰山), 서악의 화산(西岳华山, 섬서성에 있다.) 북악의 항산(北岳恒山, 산서성에 있다.)
중악의 송산(中岳嵩山 하남성 소림사가 있는 산), 마지막으로 남악의 형산(南岳衡山, 호남성에 있다.)이 되겠다.
태산이 오악 중 제일이라고 불리는 까닭은 아마 그의 해발 1500미터가 넘는 높이와 아름다운 경치 때문이 아닐까?
예로부터 중국의 성인인 공자는 태산에 올라 이런 감탄의말을 남겼다고 한다.
“登泰山而小天下"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아보인다!)
또 이백(李白 이태백)과 함께 중국 당나라 최고의 시인이라 불리는 두보(杜甫)는 태산을 보고 이런 찬미의 시를 남겼다.
“会当凌绝顶,一览众山小” (저 높은산에 올라 산들을 굽어보리라!)
▲ 중천문은 태산 중간 부분에 있는 문이다.
한국에도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갈수록 태산이다!
탕신형과 태산에 관한 가능한 모든 지식을 총 동원하여 떠들며 순식간에(2시간) 태산의 허리인 중천문(中天门)까지 왔다.
"하늘 중간에 있는 문" 이란 뜻의 이름이 마음에 든다.
▲ 중천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35원)
중천문에 도착했을 때 비는 어느세 없어지고 사방에 안개만 자욱했다. (아마 아래 쪽은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중천문까지 올라 갔을 때 진정한 태산 등산은 시작된다고 하던데, 앞이 안보이고 더구나 계단은 미끄럽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등산해야겠다.
비록 안개가 자욱해 먼 곳의 경치를 볼 수 없었지만, 태산을 오르는 재미는 또 있다.
바로 가까이 있는 태산의 예술 품을 구경하는 것이다. 2500개가 넘는 돌에 세긴 예술품들.
내가 구경한 글씨 중 가까운 시대의 글은 민국(民国)시대나 공산당 모택동이 쓴 글자도 있었고, 오래된 것은 당나라나 그 이전의 것도 있었다.
세월이 변해 태산을 오르는 사람도 다르지만, 태산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사람들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 태산에서 만난 폭포. 셔터속도를 낮춰 물이 흐르는 모습을 찍어봤다.
그리고 또 한가지 !
태산의 아름다운 나무가 있고 폭포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지친 몸을 쉬어가기에 최고의 장소.
자연의 음악소리를 들을 수있었다. 폭포소리를 들으면서 몸음 피곤하지만 마음은 평온해지며 힘이난다.
▲ 태산에서 가장 가파르다는 십팔판(十八盘)
이제 거이 정상에 이르렀다.
태산에서 가장 가파르다는 십팔판(十八盘)에서 찍은 사진이다.
1605개의 계단이 쉬지않고 끝업이 정상으로 이어지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바닥 미끄러운것만 주의하면 되지.
관광객이 엄청 몰리는 날 십팔판의 모든 곳이사람으로 꽉차서 아찔한 상황이 일어날 때도 있다고 한다.
잠깐! 태산을 그냥 올라가기도 힘든데 이 많은 계단은 언제 어떻게 만든거지?
자세히는 나도 잘 모르지만 대개 1949년 신중국성립 이후 점차적으로 등산로가 계단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그럼 해발 1500여미터에 이르는 총 계단 수는 도대체 몃개일까?
정답은 바로 636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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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심의 중국여행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다름 아닌 기상악후로 인하여 더 이상의 촬영이 불가능 해진것.
십팔판을 오른 후 점점 안개가 심해지더니 불과 1m앞도 흐릿하게 보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우린 산 정상에 있는 TV탑이 있는 여관(电视台宾馆)에 찾아갔고, (산 밑에서 총 240원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했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내일 일출을 보기위해서 잠에 들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올라오는 내내 경치를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내일 비가 안온다면 엄청난 관경을 볼 수있기도 했기 때문에
내일 안개가 사라지길 기도하면서 말이다. 이번 호는 구름 속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남기며 끝마치려고 한다.
PS_ 태산의 정상에서 바라 본 엄청난 광경을 보시려면 다음호를 꼭 보셔야 합니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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