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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강소, 절강, 안휘, 강서, 산동, 상해

북쪽에 북경이 있다면, 남쪽엔 남경이 있다. 남경여행 시작은 총독부에서 시작하라! (강소성 2-1호)

남경시 총독부▲ 남경시 총독부 정문

북쪽에 북경이 있다면, 남쪽엔 남경이 있다.

남경여행 시작은 총독부에서 시작하라! (강소성 2-1호)

1. 북경에서 남경으로.

▲ 북경서역(北京西站) 주로 신식 고속열차가 오고 가는 곳이다.▲ 북경서역(北京西站) 주로 신식 고속열차가 오고 가는 곳이다.

내가 살고 있는 북경.

하북, 하남, 태산 여행이 끝난지 6일 후 여독이 풀리자 마자 남경으로 여행을 떠났다.

4학년 1학기가 시작되기 전 최대한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서다.

이번 목표는 강소성의 소재지인 남경(南京)여행 그리고 안휘성(安徽省)의 도시 3개 방문하기.

여행시간은 최소 4~5일 여행자금은 1600원 이하로 잡았다. 

버거킹▲ 북경서역(北京西站)에 버거킹이 있다. 서역에 가는 날이면 꼭 버거킹을 먹는 박진심.

북경서역에서 남경역까지 동처(动车 빠른 기차) 잉쭤(硬坐 앉아가는 좌석)표를 240원에 샀다.

9시가 넘어 출발하는 밤기차를 타고 하루를 기차에서 보내면 아침이 되어 남역에 도착할 수 있다.

▲ 남경역에 도착하기 전 아침 기차가 장강을 건너는 것은 곧 남경에 도착했음을 상징한다.

아침이 되어 남경에 도착.

장강은 기차가 이미 남경에 도착했음을 상징한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남경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남경 아파트▲ 북쪽의 건물과는 사뭇다른 건물의 생김새.

장강을 건너 남경의 번화가에 점차 가까워진다.

9시 21분에 출발한 기차는 정확한 예정시각인 6시 33분에 (소요시간 9시 12분) 남경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걷는다. 나도 걷는다. 처음 내려보는 남경역.

크고 생소한 역에 도착했을 땐 아무 생각없이 대세를 따라 다니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 남경시 중심에 있는 남경역. 남경에는 총 2개의 기차역이 있다.

남경 중심에 있는 남경역 앞에 도착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하루종일 내가 어떤 것들을 보게 될까?

남경은 7대 고도(古都)중 하나로 뽑히는 역사깊은 곳이다. 

현무호(玄武湖) ▲ 남경역 바로앞에 있는 현무호(玄武湖) 현지인들에게 좋은 휴식처이긴하나 여행지로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중국의 대도시에 경(京)자가 들어가는 도시는 북경을 제외하면 남경 뿐이다.

북경(北京)이 연(燕), 금(金), 원(元) 명(明), 청(清)나라를 비롯한 중화 인민 공화국(中华人民共和国)의 수도라면 (총 6개)

 남경(南京) 역시 동오(東吳), 동진(東晋), 남북조시대 송(宋), 제(齊), 양(梁), 진(陳)나라의 수도였다. (역시 총 6개)

지금의 남경은 중국 화동(华东)지방에서 상해를 제외한 가장 큰 도시라는 것을 생각하면,

 남경이 옛날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중요한 도시인지를 알 수 있다.

남경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중요한 문화제도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남경여행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 해야하는 걸까?

나는 남경여행의 시작으로 남경시 총독부를 선택했다.

(남경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이 좋기 때문에 여행지에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1. 북경 천안문의 마오쩌뚱(毛泽东), 남경 총독부의 쑨원(孙文) 

▲ 남경시 총독부 정문▲ 남경시 총독부 정문

남경여행 왜 하필이면 총독부에서 시작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북경에 천안문(天安门)이 있다면, 남경에는 총독부가 있기 때문이다.

천안문하면 가장 먼저 어느 사람이 떠오르는가?

중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아마도 마오쩌뚱(毛泽东)을 떠올리지 않을까?

그렇담 혹시 남경의 총독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손중산(孙中山)이다.

[손중산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손중산 그는 누구인가? 그의 생가를 방문하다! (상해 5호)]

▲ 남경시 총독부 매표소▲ 남경시 총독부 매표소

총독부는 본래 청나라 정부에 속한 건물이었다.

그러나 1929년 손중산이 국민정부를 세우고 건물의 대문과 내부를 서양식으로 개조하여 국민정부의 총독부로 사용했다.

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1929년 개조 후의 모습이다. 총독부에 입장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당연히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

입구를 바라본 쪽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매표소를 발견 할 수 있다. 입장료는 단 돈 40원 꽤 싼 편이다. (학생 20원)

▲ 남경시 총독부 여행지도▲ 남경시 총독부 여행지도

남경시 총독부를 다니는 방법?

총독부 내부의 모습은 예전 국민정부가 쓰던 건물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빨간배경의 부분이 바로 제일 유명하고 중요한 부분이다.

파란색 부분엔 작은정원과 태평천국운동에 관한 박물관(전시관) 등이 있고,

 초록색 배경엔 예전 청나라시대에 지어진 정원과 손중산 박물관(전시관)이 있다.

대충 보고 나오고 싶다면 빨간 부분을 위주로 구경하면되고,

시간이 좀 더 있다면 초록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파란 부분까지 보면 된다.

▲ 남경시 총독부에 입장▲ 남경시 총독부의 대당(大堂)

지도를 훑어보고 총독부에 입장하자마자 대강당(大堂)이 보인다.

이곳은 청나라 때 지어진 건물인데 국민정부에서 그대로 사용했다.

1921년 1월 1일 손중산의 중화민국 임시 대통령 직임 행사가 열린 유명한 곳이다.

1927년에는 국민정부가 남경을 수도로 정한 후 국민정부의 대강당(大堂)으로 사용했다.

▲ 손문이 쓴 글씨 ▲ 손문이 쓴 글씨 "천하위공"

"天下为公"

"온 세상은 일반 국민이 공유하는 것이다."

대강당에 걸린 이 편액은 1929년 국민정부가 총독부를 개조할 때 손중산이 직접 써 걸어둔 것이다.

▲ 대강당에 걸려있는 그림

지금 대강당에는 여러 그림들이 걸려있다.

한 번 누군지 맞춰 볼까?

먼저 위에 있는 그림은 손중산(왼쪽)과 많은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공산당 국무원총리 주은래(周恩来)의 그림이다.

▲ 대강당에 걸려있는 그림

그렇다면 이건?

힌트는 바로 그림 안에 있는 국기이다.

"天王"이라고 씌여있지 않은가? 천왕은 바로 중국에서 일어난 태평천국운동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저기 손을 드고 있는자가 바로 홍수전(洪秀全)이다.

중국어 발음으론 홍시우쵠ㅋㅋㅋ 왠지 홍석천이 생각났다.

▲ 태평천국의 궁전

지도 파란배경이 있는 곳에 태평천국운동에 관한 진열관이 있는데 한 번 가보았다.

비록 태평천국운동은 실패했지만, 제국주의에서 백성을 구하려는 의미있는 시도였기에 총독부에 진열되어 있는 것 같다.

다시 그림으로 되돌아 오자.

이 그림은 어떤 그림일까? 바로 1949년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몰아낸 장면을 그린 것이다.

그렇다. 1949년 전에는 중국에 공산당과 국민당이 대립 중에 있었다.

대강 보면 마오쩌뚱과 장개석의 싸움인데, 중국공산당이 총독부를 차지하면서 국민당은 대만으로 후퇴했다.

그럼에도 어떻게 국민당의 창시자인 손문이 공산국가에서 찬양받으며 국부(国父)라는 칭호까지 받게 되었을까?

간단히 예기하자면 손문은 당을 위해서 싸운 사람이 아니라 진정 나라와 백성을 위해 가장먼저 싸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오쩌뚱이나 장개석 이 전에 말이다.

 

▲ 총독부에 있는 작은 정원

▲ 청나라 관리가 입던 관복

이곳에 총독부가 세워직 전 청나라의 정부기관이었던 이 곳엔 청나라 관리들에 관한 박물관도 있다. 

▲ 청나라 관리가 신던 신발

신발을 확대해 보았더니 이건 완전 하이힐이 따로 없다.ㅋㅋ

▲ 총독부 객실

다시 총독부의 빨간 라인으로 돌아와 중심으로 걸으니 이렇게 총독부에서 사용하던 방을 볼 수 있었다.

▲ 총독부 객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곳이었다.

중간 통로를 지나서~

좌우 건물을 구경해보니 역시나 전시관이 있었다.

이번 구역의 태마는 "총독부가 어떻게 세워졌는지"에 대한 전시였다.

▲ 국민당이 사용하던 국기 백일청천(白日青天)와 제복▲ 국민당이 사용하던 국기 백일청천(白日青天)와 제복

▲ 남경대학살 때 남겨졌던 일장기와 군복도 전시되어 있었다.

진열실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앞 건물로 올라가니 국민당의 간부들이 중요한 회의를 했을 회의실이 보였다.

가운데 사진 역시 손중산의 초상화다.

총독부에는 좀 더 특별한 장소도 있다.

바로 전시에 사용된 방공호인데 관광객들도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방공호는 지하 3층 아래에 위치되어 있어 잦은 폭격에도 안전한 곳이라고 한다.

또 중요한 기밀 문서들을 보관하던 곳이었는데 1949년 공산당이 총독부를 접수하면서 이 곳의 문서들은 모두 태워졌다고 했다.

▲ 방공호의 내부. 앞만 간신히 보인다.

총독부의 수 많은 전시실을 둘러보고 청나라시절 총독부 안에 세워진 정원 태평호(太平湖)에 가봤다.

이곳의 분위기는 강소성 소주에서 본 전형적인 원림(园林)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태평호 중심에는 이런 돌배도 한 척 있다. (진짜 배가 아님.)

총독부를 나가기 전 태평호 옆에 있는 기념품 가게도 가봤다.

기념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총독부가 프린팅되어 있는 기념티셔츠.

값도 60원 정도로 (12,000원) 괞찬아 보였지만, 여행자금이 많지 않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PS_ 박진심의 중국여행정복기 남경편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

발에 불이나게 남경을 돌아다닌 박진심 다음 찾아간 곳은?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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