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자감(国子监) 황제가 수업을 하던 장소 '벽용(辟雍)'
- 박진심의 중국여행정복기 -
베이징에 있는 중국 고대 최고의 학교는? 국자감(国子监)과 공묘(孔庙) (북경 12호)
▲ 국자감(国子监) 버스정류장
국자감(国子监)과 공묘(孔庙)를 구경하는 날, 화창한 날씨가 기분을 좋게 해준다.
북경의 국자감(国子监)은 북경 동성구(东城区)에 있으며,
용화궁(雍和宫), 공묘(孔庙)와 가깝게 있다. 또 공묘와 입장권을 같이 팔아 통해 국자감에 들어갈 수 있어 동시에 같이 구경하면 된다.
공묘와 국자감을 들어가기 전 "성현가(成贤街)"라는 배방을 넘어 북경의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공묘에 도착하기 전, 거리의 모습은 정겹기만하다.
옹기종기 모여 장기두는 모습을 구경하는 북경의 노인들, 북경의 전통식품인 라오베이징 솬나이(老北京酸奶:요쿠르트)를 팔던 상점,
그 상점의 주인이 키우는 "니하오~(你好~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똑똑한 구관조까지,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 북경의 공묘와 국자감에서 제 3회'국학문화의 날(国学文化节)'을 열고 있었다.
▲ 공묘와 국자감으로 가는 길에서 장기를 두시는 북경의 노인
▲ 공묘와 국자감으로 가는 길
▲ 그 길에서 라오베이징 솬나이를 (老北京酸奶:요쿠르트)팔고 있었다. (한병 3.5원)
▲ 길에서 만난 "니하오~(你好~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똑똑한 구관조
얼마 걷지 않아 공묘(孔庙)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
공묘와 국자감은 서로 통해 있어, 이곳에서 입장권을 사면 차례로 구경 할 수 있다고 한다.
북경의 공묘와 국자감은 모두 원나라 때 지어졌다. 왼쪽엔 공묘가 있고, 오른쪽엔 학교가 있으니 합쳐"좌묘우학(左庙右学)"이라 부르는데,
공묘는 황제가 공자(孔子)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며, 하나는 중국 고대의 최고 학부였으니,
이 곳이 예로부터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 상상이 간다. 입장료는 30원, 난 학생이라 우대를 받아 15원에 표를 구입했다.
(◎ 공묘와 국자감은 "좌묘우학(左庙右学)"에 근거하여 지어졌다.)
▲ 공묘(孔庙) 입구
공묘에 들어가니,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건 중앙에 있는 공자상(孔子像)이었다.
주위에는 여러 비석들이 있었는데, 설명을 보니 각 시대별로(원,명,청) 과거시험에 급제한 인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북경의 공묘가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장소가 바로 이 '비석 숲(碑林:비림)'이라고 한다.
▲ 공자상(孔子像) 중국 해남도에서 날아온 관광객들이 가이드를 통해 공자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공자상 뒤에는 '대성문(大成门)'이 있다. 그리고 그 중앙선을 따라 '대성전(大成殿)','숭성문(崇圣门)','숭성사(崇圣祠)'가 차례로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정해진 건축법과 예법을 토대로 엄격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 과거시험의 합격자 명단이 적혀있는 '비석 숲(碑林:비림)'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물이다.
▲ 대성전(大成殿)
▲ 대성전(大成殿)
황제는 어디에서 공자에게 제사를 지냈을까?
바로 이곳 '대성전(大成殿)'이다. 예쁜 용문양의 다리를 올라 '만세사표(万世师表:본 받아야할 모범인 '공자'를 가르키는 말)'라고
쓰인 편액이 있는 대성전을 올라가면, 그 안에 바로 황제가 공자에게 지내던 곳을 볼 수 있다.
대성전의 천장에는 여러 편액들이 걸려져 있는데, 이는 모두 역대 황제들이 친필로 적은 편액이라고 하니,
공자가 얼마나 존경받는 인물이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 대성전(大成殿)으로 오르는 계단
▲ 대성전(大成殿) 가로모양에 만세사표라고 현액되어 있는 변액(匾额)이 인상깊다.
▲ 대성전(大成殿)의 내부, 황제는 중앙에서 공자에게 제사를 지낸다. 천장에는 여러 황제들이 적은 변액들이 보인다.
공묘, 사실은 명나라의 시조 쿠빌라이(홀필렬:忽必烈)가 한족(汉族)의 사상을 통일시키고 다스리려는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중국에는 공묘가 여럿있는데, 중국에서 제일 큰 공묘는 공자의 고향인 산동성 곡부(曲阜)에 있으며, 북경 공묘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대성전을 지나 그 뒤에 있는 건물에선 유교에 관한 20분 짜리 '대성예악(大成礼乐)'이라는 공연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공연은 아무때나 볼 수 있는건 아니고 오전에 2번(10시와 11시) 오후에 4번(2,3,4,5시) 정각에 진행되는 공연이라 시간에 맞춰 가야한다.
유생(儒生)들이 나와 시경(诗经)을 읽고 노래하는 내용의 공연이었다. 당시 유생들의 모습과 생활을 상상하게 도와주는 흥미로운 공연이었다.
▲ 공묘 안에는 고목들이 많이 있다. 제일 오래된건 7~800년이고, 가장 최근의 고모은 200년 짜리 나무도 있다고 한다.
▲ 유교에 관한 공연 '대성예악(大成礼乐)'
▲ 유생(儒生)들이 시경을 읽고 있다.
공연을 구경하고 사람들을 따라 걸어갔다.
'십삼경비(十三经碑)'가 있는 전시실을 지나고, 밖을 나오나 국자감(国子监)의 대문에 도착했다.
▲ '십삼경비(十三经碑)'
국자감(国子监) 어떤 곳일까?
국자감(国子监)은 중국 고대 수조(隋朝)때 이후 중앙의 관학(官学)를 가르치던 곳이며, 중국의 고대 교육 시스템 중에서 가장 높은 학부였다.
명조(明朝)때 수도를 북경과 남경으로 옮기면서 모두 국자감을 설립했는데,
남경의 국자감을 "남감(南监) 혹은 남용(南雍)"이라 하고, 북경에 설립한 국자감을 "북감(北监) 혹은 북용(北雍)"이라고 한다.
이 중 북경의 있는 국자감은 원조(元朝) 대덕 십년(大德十年:공원1306년)에 지어졌으며,
중국의 원, 명, 청나라의 교육관리를 맡는 최고의 행정기관이이고 국가가 설립한 최고의 학부이다.
▲ 국자감의 두 번째 대문 - 태학문(太学门)
국자감의 첫 번째 문은 집현문(集贤门)이다. 이미 공묘의 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나오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보이는 두 번째 문의 이름은 태학문(太学门), 재밌는건 중국의 대문에 있어야할 문지방(门坎)이 태학문엔 없었다.
이는 국자감에 많은 인재가 들어오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태학문을 넘어가면 건륭 사십팔년에 지어진(乾隆四十八年:1783年 ) '유리배방(琉璃牌坊)'을 볼 수 있다.
이건 북경에 유일하게 있는 교육만을 위해 만들어진 배방이다. 양쪽에는 모두 황제의 친필이 현액되어 있는데,
이는 예로부터 중국이 글과 가르침을 중시했음을 상징한다.
▲ '유리배방(琉璃牌坊)'
▲ 정면과 후면으로는 ‘원교교택(圜桥教泽)’, ‘학해절관(学海节观)’이라고 현액되 있다.
예전엔 유리배방의 가운데로 딱 두 종류의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었다.
한 부류는 황제이고, 다음 한 부류의 사람은 3년에 한번 과거시험을 통해 장원(状元)을 한 사람이다.
이렇듯 예전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던 그 배방의 중앙문을 넘어가면 다음엔 '벽용(辟雍)'이라는 건물이 나온다.
▲ 벽용(辟雍)
벽용(辟雍)은 건륭사십팔년(乾隆四十八年:1783년)지어진 건물으로 국자감의 중심에 있는 건물이며,
황제만이 수업을 할 수 있는 궁전이었다. 또한 벽용은 현존하는 유일한 고대의 황가학관(皇家学官)이라고 한다.
청나라때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천단공원이나 자금성의 여느 건물과 비슷한 특징을 하고 있었다.
그 안에는 예전 황제가 수업을 하는 당시의 상황을 그린 그림이 있고, 커다란 황금색 용좌(龙座)가 있다.
에전의 황제는 이곳에서 어떤 것들을 가르쳤을까?
▲ 벽용(辟雍)
▲ 벽용(辟雍)의 내부
벽용을 지나 뒤에는 장원교(状元桥)라는 다리와 함께 공자상(孔子像)이 놓여져 있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이 다리는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 중 하나라고 한다.
매년 졸업시즌에 칭화대나 북경대의 학생들이(아마 몇개의 학과의 학생인것 같다.) 이곳에서 졸업식을 하기 때문이다.
또 매년 까오카오(高考:한국의 수능시험과 비슷하다.)가 시작되기 10일 전엔 중국 전역에서 온 소원을 비려는 수험생이 몰려
소원패(许愿牌 : 일종의 소원을 비는 부적)의 판매량이 평상시보다 20%이상이나 늘어난다고 하니, 이곳의 인기를 상상할 수 있다.
▲ 국자감에 있는 장원교(状元桥)
▲ 국자감에 있는 공자상(孔子像), 그 아래에는 붉은색의 소원패(许愿牌 : 일종의 소원을 비는 부적)가 걸려져 있다.
북경(베이징) 국자감, 공묘 가는 법
주소 : 북경시동성구국자감가13-15호(北京市东城区国子监街13-15号)
버스노선 : 104번 108번 버스를타고 방지아후통역(方家胡同站)에서 하차, 북쪽으로 100m가량 가면 국자감으로 가는 배방을 볼 수 있다.
또는 지하철 2호선을타고 용화궁(雍和宫)에서 내려 남쪽으로 50m내려가면,
성현가(成贤街)라고 씌여있는 볼 수 있는데 그 배방으로 들어가면 공묘로 들어가는 문이 제일 먼저 나온다.
북경 국자감, 공묘 개관시간
8:30-16:30, 연중무휴
북경 국자감, 공묘 입장료
성인 30원, 학생
북경 국자감, 공묘 지도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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