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심의 중국여행정복기-
베이징 라마사원 용화궁(雍和宫) - 가장 만만한 북경 여행지! (북경 13호)
▲ 용화궁(雍和宫)의 뒷 모습
용화궁(雍和宫), 1694년 지어진 이 건물은 자금성의 규격대로 지어진 북경에서 가장 큰 라마사원의 이름이다.
용화궁은 중국 최대의 황궁식 라마사원이다. 원래는 용정(胤禛)이 청나라 황제가 되기 전 머물던 관저로,
황제가 머물던 장소는 세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졍이 있어 지금의 라마사원으로 조성되었다.
1735년 용정황제가 죽은 후 그의 시신이 이곳에 일시로 안치되면서 황궁으로 승격었고,
용화궁의 녹색기와는 지금의 황금색 기와로 바뀌게 되었다.
▲ 용화궁(雍和宫)의 배방(牌坊),입구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2007년 북경에 처음와서 여행한 곳인데, 5년이 지난 지금 용화궁 옆에 있는 출입국 관리소를 (비자를 하러)가는김에 다시 가 보았다.
내가 용화궁을 만만한 북경 여행지라고 한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용화궁(雍和宫)에 가까운 곳에 출입국 관리소가 있기 때문에,
북경에 일정시간 거주했던 사람들은 꼭 한 번은 용화궁을 지나친다.
북경 동성구(东城区)에 있으며 주변 명소로는 국자감(国子监), 공묘(孔庙), 지단(地坛) 등이 있다.
▲ 용화궁(雍和宫) 첫 번째 문 소태문(昭泰门)
용화궁(雍和宫)의 입장료는 성인 25원이며, 특이한건 입장권이 미니 CD로 되있다는 것이다.
배방(牌坊)을 통해 입구로 들어선 후 소태문(昭泰门)을 지나면 용화문(雍和门)이 나오는데, 이곳엔 언제나 향불이 피어오른다.
한국사람에겐 중국의 향불 냄새에 호불호가 정확히 갈리는 것 같다. 나는 향 내음을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은 어지럽다며 질색을 한다.
대부분의 중국인은 향 냄새에 익숙하다. 불교사원, 도교사원, 탑, 묘, 궁, 제단, 중국에선 곳곳에 향불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 용화문(雍和门)
▲ 용화문(雍和门)앞, 피어오르는 향
▲ 용화궁대전(雍和宫大殿)
용화문(雍和门)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곳은 용화궁대전(雍和宫大殿)이다.
대전 앞에는 차례로 동정(铜鼎), 옥비정(御碑亭), 동수미산(铜须弥山), 마니기둥(嘛呢杆)이 있으며,
용화궁대전으로 들어가면 2m정도의 크기의 동으로 제작된 3존의 삼세불상(三世佛像)을 볼 수 있다.
삼세불상은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나 불(佛)이 있음을 상징한다.
▲ 용화궁대전(雍和宫大殿)에 붙어 있는 장어(藏语)로된 안내판, 라마사원 답다.
▲ 용화궁대전(雍和宫大殿)앞에 놓인 동상 - 동수미산(东须弥山). 이 동상은 인도 신화에 나오는 명산으로 세계의 중심을 의미하는데, 위는 하늘, 중간은 세상, 아래는 지옥을 상징한다.
용화궁대전(雍和宫大殿)을 지나니 용우전(永佑殿)이 나온다.
왕부(王府)시대, 이 곳은 용친왕(雍亲王)의 서재와 침실이었는데, 청조(清朝)에 와서 조상의 영당(影堂)이 되었다.
용우전을 지나고, 법륜전(法轮殿)을 지나면서 용화궁의 아름다운 문물을 구경하다보니
벌써 용화궁의 하이라이트가 있는 건물, 만불당(万佛堂)으로 도착 할 수 있다.
만불당(万佛堂), 왜 용화궁의 하이라이트라고 했을까?
만불당은 요금(辽金)시대의 건물양식으로 지어진 높이25m의 용화궁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만물당을 "용화궁의 하이라이트"라 부를까? 바로 이 당(堂) 안에는 한 존의 거대 불상이 있기 때문이다.
총 높이 26m의 이 거대 불상은 단 한그루의 백단향목(白檀香木)으로 제작되었다. (지상에서 볼 수 있는 건 18m 지하에 8m정도 묻혀있다.)
이 불상의 이름은 마이다라불(迈达拉佛 미륵불)이라 하는데, 이 불상의 재료였던 백단향목은
건륭(乾隆)황제가 용화궁(雍和宫)을 지을 때 7세 달라이라마가 인도에 있던 나무를 상납 한 것이라고 한다.
서장(西藏)에서 사천까지 운하를 통해, 그리고 북경까지 운반했는데, 무려 3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 만불당(万佛堂)
▲ 만불당(万佛堂)
▲ 만불당(万佛堂)의 마이다라불(迈达拉佛 미륵불)은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이 불상은 1990년 8월에 이미 한 그루의 나무로 만든 불상이란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바 있어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하다.
마이다라불 앞에 서서 불상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껴보시라. 용화궁을 방문했음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 마이다라불(迈达拉佛 미륵불) 길이 26m의 한 그루의 백향단목을 제작된 거대 불상
▲ 마이다라불(迈达拉佛 미륵불) 길이 26m의 한 그루의 백향단목을 제작된 거대 불상
용화궁(雍和宫), 북경에서 가장 만만한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사실 만만히 봐서는 안 될 여행지이기도 하다.
특히, 북경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용화궁주변엔 많이 가봤지만, 용화궁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용화궁이 짜장면집 이름같다며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
역사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꼭 이곳에 올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어딘지는 알고이어야 하지 않을까?
용화궁(雍和宫) 지도 교통정보
홈페이지 : http://www.china.com.cn/v/zhuanti/yonghegong/node_7048298.htm
입장시간 : 4月-10月 9:00-16:30 11月-3月 9:00-16:00
입장료 : 성인 25원
지하철 : 2,5호선을 타고 용화궁역(雍和宫站) 출구 C로 나가면 된다.
버스 : 62、13、116、44、特2路를 타고 용화궁에서 내리거나. 13, 18, 44内, 44外, 62, 75, 116, 684, 909, 特12内, 特12外, 特2를 타면된다.
주변 관광명소 : 지단공원, 청년호공원, 국자감, 공묘, 구로우, 난뤄구샹 등
음식 : 용화궁 C출구에 가까운곳에 딤섬집으로 유명한 맛집 진딩쉔(金鼎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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