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신거(天心阁 천심각) 그리고 문석대화(文夕大火)의 이야기 (호남성 2-1호)

톈신거(天心阁 천심각) 그리고 문석대화(文夕大火)의 이야기
 (호남성 2-1호)

▲ 톈신각을 보려고 이 배방을 지났다.

톈신거(天心阁 천심각)란?

 

창샤(长沙 장사) 여행의 첫 여행지는 톈신거이다.

톈신거는 창사의 중심에 세워져있는 누각으로 그 면적은 40묘이다.

묘. (중국식) 토지 면적의 단위. [‘10市分’을 ‘1市亩’로 하고 ‘100市亩’를 ‘1顷’으로 함. ‘1市亩’는 약 666.7제곱미터임]

천심각 주의에는 서한(西汉) 때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명청(明清)시대까지 점차 견고해진 창샤장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톈신거는 창사 시내의 가장 높은 곳에 지어졌고 그 위에 오르면 온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톈신거에는 유명한 주련(对联)이 하나 있는데 “사면이 구름 산은 모두 눈에 들어오고, 모든 집의 등화는 늘 관심을 쓴다.”라고 적혀 있다.

그 외에 이 곳은 창사를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태평천국의 군대가 창사를 쳐들어 왔었지만, 톈신거가 있어 창샤를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 1983년 다시 지어진 톈신거의 모습

하룻밤의 불이 만든 대재앙 - 문석대화(文夕大火)

 

창샤의 여행지를 둘러보려면 꼭 알아둘 사건이 있다. 바로 장사대화재(长沙大火)라고 불리는 문석대화(文夕大火)이다. 중국어로는 ‘원시따훠’라고 발음한다.

문석대화는 중일전쟁 중 1938년 11월 13일 오전 2시, 후난성(湖南省) 창사에 중국 국민당군이 일으킨 방화사건이다.

당시 창사는 상하이, 난징 뒤에 있는 중요한 후방기지였다. 대량의 전쟁물자를 저장하고 있엇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도시의 규모가 엄청났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군은 일본군에게 밀리고 있었고 11월 11일엔 급기야 일본군이 창사와 가까운 도시인 유에양(岳阳)까지 점령했다.

전세가 악화되고 있을 때 장제스(蒋介石 장계석)은 ‘땅을 태워 항전하자’라는 무시무시한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이는 바로 창사에 불을 질러 일본군들이 창사에서 어떠한 물자도 얻지 못하게 하자는 목적이 있었다. 그리곤 방화 부대를 만들고 톈신거를 시작으로 모든 도시에 불을 지르라는 전보(电报)를 보냈다.

11월 12일 심야(13일 새벽) 창사 남문 쪽에 위치한 병원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였다. 방화부대는 이 불을 신호로 착각 한 것이다. 이리하여 부대원들은 모든 도시에 불을 지르기 시작하였고 전 성에는 5일 동안 꺼지지 않은 대규모 화제가 일어났다고 한다.

문석대화로 인하여 3000여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90%의 집이 훼손되었으며, 도시의 대부분의 기관들이 기능을 잃었다고 한다. 본래 후난성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역사적 건축과 보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 속 일어난 문석대화는 이 모든 것을 한 줌의 재로 만들었다. (그 중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물도 포함된다.) 거기다 당시에 일본군은 창사로 쳐들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창사에서 일어난 전쟁은 1년 후 9월이 되고 나서야 발생했다고 한다.

1938년 11월 12일의 전보코드(电报代码)가 문(文)이었다고 한다. 대화제가 발생한 건 한 밤중 이었고 그래서 이 사건을 역사적으로 문석대화(文夕大火)라고 부르는 것이다.

▲ 아침과 낮에는 노인들이 톈신공원에 모여 운동을 하거나 노래, 춤, 악기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교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의 톈신거(天心阁 천심각)

 

지금의 톈신거역시 문석대화로 인하여 훼손되었다가 1983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지금은 톈신거와 누각을 둘러싸고 있는 장성은 톈신공원(天心公园)이 창사를 찾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침과 낮에는 노인들이 톈신공원에 모여 운동을 하거나 노래, 춤, 악기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교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톈신거 아래 놓여진 두 대포는 홍포대장군이라는 별명이 있다. 태평천국군에게서 창사를 지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하여 지어진 별명이다.

▲ 장성에서 내려다본 창사의 모습

톈신각에 올라 창사시내를 내려다보고 톈신공원 방향으로 걷다가 대규모로 사교댄스를 추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중국에선 공원에만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재미난 장면이다.

꽤나 실력있어 보인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년 퇴직 후 노년의 삶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 대규모로 사교댄스를 추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 톈신거로 오르는 또 다른 문. 알고보니 뒷 문으로 들어와 정문으로 나가고 있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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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신거(天心阁 천심각)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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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 16元 (톈신거 공원은 입장료 없이 출입 가능하다.)

교통：기차역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天心阁 정류장에서 하차.

旅三线、406、803、旅二线、908西线、143 908东线、202、314、406번 버스도 모두 톈신거를 지나간다.

입장시간 톈신거 : 8：00——18：00

 톈신거 공원 입장시간 : 6：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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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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