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구쥐(鲁迅故居 노신고거)와 그 옆 유스호스텔 (절강성 4-1호)

▲ 루쉰구리(鲁迅故里 노신고리) 옆 안내소에서 표 발급

 

 

루쉰구쥐(鲁迅故居 노신고거)와 그 옆 유스호스텔

(절강성 4-1호)

 

 

▲ 노신의 조상이 살 던 집

 

샤오씽(绍兴 소흥)의 심볼 루쉰구쥐 (鲁迅故居 노신고거)

                                       

소흥은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글의 성인(书圣)이라 불리는 왕희지(王羲之), 육유(陆游)등을 비롯한 강남의 저명한 고대 문인들과 채원배(蔡元蓓), 서석린(徐锡麟), 주은래(周恩来), 추근(秋瑾), 노신(鲁迅)등 중국 근대사의 혁명과 정치 문화를 주름잡았던 인사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노신이 어렸을 적 살았던 고거(故居)는 소흥 제일의 상징이 되었다.

 

▲ 손님을 맞이하던 곳

 

루쉰구쥐(鲁迅故居 노신고거) 소흥 여행의 출발지

 

노신이 생전에 적어놓은 글들 중에서 콩이지(孔乙己 공을기)가 술과 후이샹또우(茴香豆 휘향두)를 먹은 시엔헝지우디엔(咸亨酒店 함형주점), 노신이 어렸을 적 공부하던 산웨이슈우(三味书屋 삼미서옥) 노신이 동무와 놀던 바이차우유엔(百草园 백초원), 노신의 조상이 살던 루신주쥐(鲁迅祖居 노신조거)등은 중국의 교과과정에 실려 많은 중국인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자 장소이다. 그래선지 소흥에 찾아온 여행자들은 노신고거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 복도에 달린 등

 

루쉰구쥐(鲁迅故居 노신고거) 위치

 

노신고거를 찾아가는 길을 간단하다. 기차역에서 버스 4번을 타고 루쉰루커우(鲁迅路口)에서 내린다음 루쉰구리(鲁迅故里)라고 적힌 안내표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입장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오후 4시 30분까지 신분증(여권)을 제시하고 무료로 입장권을 받으면 된다.

▲ 삼미수옥, 맨 가장 자리가 노신의 자리이다. 동무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 선생님꼐 부탁하여 옮겼다고 한다. 한 번은 지각하여 크게 혼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적어놓은 早 라는 한자가 아직도 남아있다.

 

▲ 노신고거에서 다른 유적지로 이동 할 때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 노신의 침실, 그의 첫 문언소설 怀旧 회구를 여기에서 썻다.

 

▲ 백초원

 

콩이지(孔乙己 공을기)와 후이샹또우(茴香豆 휘향두)

 

노신고거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3가지 있다. 바로 소흥의 황주(黄酒)와 초우또우푸(臭豆腐 취두부), 후이샹또우(茴香豆 휘향두)이다. 단편소설 『공을기(孔乙己)』를 보면 주인공 돈이 없고 자존심이센 서생 공을기가 시엔헝지우디엔(咸亨酒店)에서 황주와 휘향두를 시켜먹는 대목이 나온다. 다른 어른들은 그를 무시하고 어린 아이들이 다가와 그를 보고 있는데 공을기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고 기분 좋아 더욱 자신을 뽐내려 이런 말을 했다.

 

“후이샹또우의 ‘茴(휘)’를 쓰는 방법은 4가지가 있지!”

 

‘茴(휘)’자를 4가지로 쓸 수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을기는 가끔 책을 따라 쓰는 일을 하면서 근근히 먹고 살았는데, 나중에는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지게 된다. 노신은 공을기를 통해 만청(晩淸)시기 과거제도에 찌들린 건달 지식인을 비판한 것이다. 이 소설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아이러니하게도 휘향두는 노신고거의 명물이 되었다. 취두부 역시 그의 글을 통해 유명해졌는데 노신고거를 구경하고 그 옆에서 공을기를 기억하며 황주(黄酒)와 초우또우푸(臭豆腐 취두부), 후이샹또우(茴香豆 휘향두)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 노신 고거 바로 옆에 있던 식당

 

▲ 소흥 황주를 담은 단지

 

▲ 황주(黄酒)와 초우또우푸(臭豆腐 취두부), 후이샹또우(茴香豆 휘향두)

 

루쉰구쥐(鲁迅故居 노신고거)보다 더 멋진 유스호스텔!

 

노신고거가 있는 길을 끝까지 걸어 나온 후 함형주점으로 가기 전 왼쪽을 보시라. 그러면 조그만 돌 다리 옆으로 유스호스텔의 표지판이 보일 것이다. 이 유스호스텔의 외부와 프런트는 조금은 소박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오면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펼쳐진다. 마치 노신이 살던 시대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정원이 있고 그 주변으로 객실, 쉼터가 있다. 옆 길로 가면 유리로 둘러싸인 식당이 있으며 매일 밤이면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객실 사이에는 당구대, 보드 게임이 있어 다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이곳 화장실에 붙어 있던 문구가 생각난다.

“노신고거 유스텔은 경제적인 숙박업소가 아닙니다. 문화교류를 추구하는 공간입니다.”

가격 역시 착하다. 다인 침대칸이 하루에 35위안 이다. 소흥시내에 여러 유스호스텔이 있는데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다음 포스팅에선 소흥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통표(通票) 이용하기’에 대하여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다. 소흥을 둘러본 미래의 여행자들이여 필독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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