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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흑룡강, 길림, 요녕, 내몽고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호)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호) ▲ 치치하얼 롱샤공원에서 내려다본 시내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호)

 

겨울보단 여름 치치하얼(齐齐哈尔)

 

치치하얼(齐齐哈尔)헤이룽지앙(龙江 흑룡강)성 서부에 있는 제2의 대도시로 학성(鹤城)”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도시 쟈롱()자연풍경구에는 단정학(顶鹤)을 비롯한 여러 학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가장 넓은 갈대습지가 학들에겐 너무나도 살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엔 15종의 학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무려 14종의 학을 볼 수 있다니 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5~9월까지가 치치하얼(齐齐哈尔)을 여행하는 최고의 시기일 테다.

 

 

▲ 공원과 사원은 조금 멀긴하지만 모두 걸어갈만 하더군요

 

흑룡강성 제2의도시답게 치치하얼은 중국 최 북단 도시 모허(漠河 막하)까지 가는 주요한 길목이며 흑룡강성과 내몽고를 연결하는 주요허브이다. 하얼빈에서 직행하는 열차도 있지만 그 수가 적어 치치하얼을 들러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낮에 도착 밤이 되기까지 치치하얼의 시내 여행을 해보기로 한다.

 

 

재미 없는 곳 재미있게 여행하는 법

 

겨울의 치치하얼(齐齐哈尔) 솔직히 말해 그리 갈만한 장소가 많지 않다. 그렇다고 여행자가 처음 오는 도시에 가만히 박혀있을 수는 없는 법! 아무리 재미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재미있게 여행하는 방법쯤이야 충분히 있다.

 

 

이름난 여행지라고하여 꼭 재미있지는 않다. 도리어 이름 없는 여행지라고해서 꼭 재미없지도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재미 없고 재미 있고는 때때로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갈 곳이 없을수록 나는 걷는다. 아무 기대 없이 여유롭게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도시를 걸을 땐 간단한 목적지 정도는 정해두는 것이 좋다. 치치하얼 시내엔 따청쓰(大乘寺)라는 사원과 샤롱공원(龙公园)이라는 곳이 있다 하여 천천히 시내구경도 할 겸 걸어가봤다.

 

▲ 대청사

 

따청스(大乘寺 대청사)

 

따청스(大乘寺 대청사)는 기차역에서 남쪽으로 2.5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1939년에 지어진 치치하얼의 이 사원은 일본에 의해 동북3성이 점령당해 만주가 되었을 때 주요 절로 지정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고 파괴되었으며 80년도에 다시 원래 위치에 복원되었단다. 그 옆엔 독립열사들의 공동묘지도 있었다. 하얼빈(哈尔滨)에서 유럽식 건물과 교회만 보다 이곳에서 사원을 보니 뭔가 더 색다른 기분이 든다.

 

 

 

▲ 혁명열사영원

 

▲ 소시지와 하얼빈맥주로 점심을~

 

 

▲ 뭉게 뭉게 예쁘죠?

 

 

롱샤공원(公园)

 

치치하얼의 롱샤공원(龙沙公园)은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기차역에서 15번 버스를 타면 한번에 도착할 수 있지만 시간이 넉넉해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롱샤공원(龙沙公园) 1897년에 지어진 꽤나 역사 깊은 공원인데, 내부 언덕엔 1907년에 세워진 왕지앙루(望江 왕강루)가 있는데 올라가보니 겨울도시 치치하얼의 모습을 구경 할 수 있어 좋았다.

 

▲ 롱샤공원의 왕지앙팅(望江亭)입니다.

 

▲ 3시쯤부터 느즈막히 걸어가니 딱 해지기 전이군요

 

 

▲ 새들이 날아다니네요~

 

 

▲ 단정학입니다~ 치치하얼의 명물이죠

 

 

롱샤공원(龙沙公园)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학의 성(鹤城)이란 별명이 있는 치치하얼의 단정학(顶鹤)를 쟈롱()자연풍경구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이곳 공원에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이 이렇게 크다니! 부리는 또 어찌나 길던지 이솝 우화의 학과 여우이야기가 생각난다. 학들은 사람이 무섭지 않은지 장갑 낀 손가락을 가까이 대니 부리로 콕콕 쪼아댄다. 학을 촬영하는 동안 혹시 카메라렌즈를 쪼아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공원 주변에는 야시장도 열린다고 합니다. 주변에 시내가 있으니 공원을 나와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죠?]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호) ▲ 밤이되어 공원구경을 다 했어요 공원입구의 야경이 정말 이쁘네요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호) ▲ 시내구경중 한국제품을 파는 상점도 발견했답니다.

 

 

공원과 시내 구경을 끝내고 기차역으로 갔다. 이제 내일 모래면 2 1일 설날(중국에선 춘절)이다. 12시 기차를 타고 중국 최북단에서 설날을 쇨 예정이다. 아마 중국에서 가장 추운 춘지에( 춘절, 설날)이 되겠지?

 

치치하얼(齐齐哈尔) 겨울 여행 (흑룡강성 2-1호) ▲ 2013년 뱀의 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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