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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사천, 중경, 귀주, 운남 서장

동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위뻥(雨崩 우붕) 찾아가기

▲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위뻥(雨崩)

 동티벳 매리설산 오지마을 - 위뻥(雨崩 우붕) 찾아가기

 

매리설산(梅里雪山)을 들어보셨는가? 매리설산은 티베트인에게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다녀가야 할 성지이며 주봉 가와격박봉(卡瓦格博峰)은 해발 6,740m로 윈난성에서 가장 높고 장전불교(传佛教) 8대신산(八大神山)의 으뜸으로 간주되고 있다.

 

위뻥(雨崩 우붕)은 바로 매리설산의 선녀봉(仙女峰)아래 위치한 티베트인들의 오지마을이다. 최근 중국인 여행자들의 소문을 타고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지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오지마을에 들어가는 길은 험난하니 최소 샹그릴라(香格里拉)에서 일주일 잡아야 충분히 구경 할 수있다.


▲ 비래사(飞来寺)에서 비포장 도로를 따라 서당온천(西当温泉)에 가야한다.

 

위뻥(雨崩)으로 가는 방법

 

위뻥으로 가는 방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먼저 운남 샹그릴라(香格里拉)에서 출발, 봉고차를 타고 9시간정도 차를 타고 더친(德钦) 도착, 다시 더친에서 비래사(飞来寺) 1시간 이동, 마지막으로 위뻥마을로 진입로 서당온천(西当温泉)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렇게 하루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숙소는 매리설산이 가장 보기 좋은 비래사(飞来寺) 가까운 유스호스텔 혹은 온천욕을 즐길 있는 서당온천 호텔을 추천한다.

 

만약 서당온천에 오후 4시쯤 도착했다면 해가지기 논스탑으로 위뻥마을로 들어갈 있다. 등산로는 오로지 하나, 잃을 염려 없이 2시간정도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면 드디어 위뻥에 도착 있을 것이다.

 




▲ 시당(西当)마을



▲ 운남을 흐르는 장사강(长沙江) 장강의 근원이기도 하다.

 

매리설산(梅里雪山) 속으로

 

위뻥으로 향하는 초행길, 생각지도 못한 풍경 앞에 입과 두 눈이 떡 벌어졌다. 나무와 나무 사이 보이는 매리설산의 풍경을 보면서 걷노라니 피곤함이 싹 가신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뒤 늦게 위뻥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지만 옆에는 여행 중에 만난 친구도 있어 혼자가 아니고, 어두워질 것을 대비해 손전등까지 준비했으니 다행이다.

 

얼마쯤 걸었을까? 앞에서 조랑말들이 삼삼오오 줄을 맞춰 내려오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랑말이 아닌 말과 당나귀를 교배하여 낳은 잡종이라 하던데 현지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재산이라고 한다. 위뻥(雨崩)마을에는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들어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나귀의 장점인 끈기와 말의 장점인 힘이 있어 오지마을에서 사용하기 딱 알맞다나?

 

요즘엔 위뻥 마을에 찾아오는 관광객이 생기면서 현지인들은 이 말들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서당온천에서 위뻥까지 말을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 아무리 비싸도 200위안 이하다.)

 


▲ 서당온천에서 등산로를 따라 위뻥으로 GO! GO! GO!



 

▲ 어떤 동물의 뼈일까?


▲ 히히힝~! 삼삼오오 줄을지어 산을 내려오는 말들



▲ 매리설산의 풍경



 

위뻥(雨崩) 등산로 명물 중국 컵라면

 

위뻥으로 가는 중간 위치에 설치된 매점,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엔 하나의 이상한 풍습이 하나 있다.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은 꼭 컵라면을 하나 끓여 먹는다는 것이다. 라면 한 컵의 가격은 15위안, 라면 맛이 뭐가 특별할까? 의아한 생각이 들지만 여기서 컵라면을 먹는다면 혹시 중국의 가장 오지에서 먹는 컵라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됐다.

 

매점에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관광객들이 찾아와 컵라면을 먹은 건지, 다 먹고 남은 컵들을 쌓아놓으니 어지간한 바람은 충분히 막을만한 벽이 만들어질 정도. 새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여행 중 컵라면은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컵라면 한 그릇 후딱 해치웠다. 다 먹은 컵 위에 글씨를 남기고 적당한 곳을 찾아 쌓았다. 마지막으로 야크 젓으로 만든 티베트 음료 수요우차(酥油茶)도 마셨다.



▲ 이게 다 컵라면 껍대기!



▲ 벽을 만들 정도로 많았다.



▲ 야크 젓으로 만든 티베트 전통음료

 

해가지고 나서야 위뻥촌(雨崩)에 도착하다

 

중간에서 라면을 먹고 휴식을 취한지라 그만큼 일정이 늦어졌다. 등산로에서 가장 높은 부분인 야커우(垭口 산의 입구)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지고 있을 때였다. 이곳엔 매리설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본래 돈을 내야 올라갈 수 있다고 젹혀 있었지만, 늦은 시간에 아무도 없어 공짜로 올라가볼 수 있었다.

 

해가 질 무렵이라 하얀 색 하늘은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었고 매리설산 역시 옷을 갈아 입은 듯 온통 파란색이다. 그리고 찾아온 완벽한 어둠, 손전등이 있어 안전하게 위뻥 촌으로 도착 할 수 있었다. 고산지대여서 밤하늘에 별이 정말 많았는데 사진으로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 해가 지고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매리설산





▲ 푸른색 매리설산이 매우 인상깊다.

 

위뻥마을 숙소와 여행정보

 

1. 소개 : 위뻥은 상()위뻥과 하()위뻥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마을간의 거리는 눈으론 아주 가까워 보이지만 약 20분정도 걸린다. 최근 관광객들이 마을에 유입되었고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집을 숙박업소로 개조하여 방문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여행자들이 있다는 점 외엔 여전히 오지로 남아있다. 마을에선 오직 중국이동(中国移动) 통신밖에 전화가 되지 않고,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정전도 가끔 되는 편이다.

 

2. 식사와 숙박 : 하루 침대 한 칸 빌려 숙박하는 가격은 평균 30위안, 식사도 현지인의 집에서 해결 할 수 있는데 가장 저렴한 계란 볶음밥의 가격은 15위안이다.

 

3.  여행일정 : 위뻥마을에 최소 2~3일 이상 머물기를 추천한다. 하루는 상위뻥에서 왕복 8시간 거리에 위치한 빙후(冰湖 얼음호수)를 구경 하면 되고, 하루는 하위뻥에서 왕복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션푸(神瀑 신의 폭포)를 구경하면 되겠다.

 

4. 위뻥 떠나기 : 위뻥에서 다시 밖으로 가는 방법으로 왔던 길은 되돌아가 가는 방법이 있고, 니농(呢哝)이란 마을을 통해 다른 길로 가는 방법이 있다. 하위뻥에서 약 4시간 내려가면 니농치아오(呢哝桥 니농다리) 도착할 있는데 이곳에서 더친(德钦), 샹그릴라(香格里拉) 가는 차량을 있다. 니농으로 가는 길은 멀지만 풍경이 좋고 오르막길이 없어 추천하고 싶다. 주의해야 할 점은 마을을 떠나기 전 꼭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해 시간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위뻥 마을에서 먹었던 15위안짜리 계란볶음밥


동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위뻥(雨崩) 찾아가기 ▲ 상위뻥 마을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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