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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복여행기/사천, 중경, 귀주, 운남 서장

동 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하위뻥(下雨崩)과 신의 폭포(神瀑)

동 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하위뻥(下雨崩)과 신의 폭포(神瀑) ▲ 순수한 티벳 아이들~

 

티벳 매리설산 오지마을 - 하위뻥(下雨崩) 신의 폭포(神瀑)

 

매리설산 오지마을 위뻥(雨崩) 들어보셨는가? 운남과 티베트 사이에는 매리설산(梅里雪山)이란 곳이 있다. 설산은 티베트인에게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다녀가야 성지의 으뜸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그 아래 세상과는 담을 쌓고 그들만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위뻥이란 마을이다. 티베트 종교 성지 아래 있는 신비로운 마을이랄까?

 

위뻥은 최근 중국인 여행자들의 소문을 타고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지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오지마을에 들어가는 길은 험난하니, 샹그릴라(香格里拉)에서 위뻥 마을까지 9시간의 차를 타고 도시 더친()에서 가까운 서당(西)으로 이동, 다시 그곳에서 도보로 최소 3시간은 넘게 산길을 걸어야 도착 있었다.

 

위뻥은 티벳인들이 모여 살긴 하지만 오래전부터 운남성(云南省)에 위치하여 영토적 분쟁의 여지가 없는 중국 땅임을 알려드립니다.

 


▲ 하(下)위뻥

위뻥 여행정보

 

(마을 소개)

위뻥은 ()위뻥()위뻥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마을간의 거리는 눈으론 아주 가까워 보이지만 약 20분정도 걸린다. 최근 관광객들이 마을에 유입되었고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집을 숙박업소로 개조하여 방문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여행자들이 있다는 점 외엔 여전히 오지로 남아있다. 마을에선 오직 중국이동(国移动) 통신밖에 전화가 되지 않고,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정전도 가끔 되는 편이다.

 

  ▲ 하(下)위뻥에서 묶은 숙소

 

(숙소 정보)

하루 침대 한 칸 빌려 숙박하는 가격은 평균 30위안, 식사도 현지인의 집에서 해결 할 수 있는데 가장 저렴한 계란 볶음밥의 가격은 15위안이다. 위뻥마을에 최소 2~3일 이상 머물기를 추천한다. (하루는 상위뻥에서 왕복 8시간 거리에 위치한 빙후(冰湖 얼음호수)를 구경 하면 되고, 하루는 하위뻥에서 왕복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션푸(神瀑 신의 폭포)를 구경하면 되겠다. )

 

()위뻥에는 정식 YHA청년 유스호스텔이 없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대부분의 건물이 숙박을 겸하고 있어서 맘에 드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 물어보면 된다. 당시엔 YHA마크를 사칭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은 아니니 속지 마시길 바란다.

 

▲ 상(上)위뻥과 하(下)위뻥을 이어주는 갈래 길

 

()위뻥 vs ()위뻥

 

두 마을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애매한 정도로 떨어져 있다. 그렇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선 윗동네가 더 좋다느니, 아랫동네가 더 좋다느니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디가 더 좋다고 주장하는 일은 쓸데 없는 짓이다. 숙박가격은 어차피 집 주인이 정해주기 나름이었고, ()위뻥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하()위뻥에서 볼 수 있는 다르긴 하지만 어디나 부족함 없이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다시 위뻥에 여행을 갔는데 둘 중 한곳만 묵을 수 있다면 정말 고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도 꼭 골라야 한다면 숙소가 아닌 기타 여행지에 따라서 숙소를 정할 것이다. 빙후(冰湖 얼음호수)에 갈 계획이라면 그곳에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상()위뻥에 묶겠고, 션푸(神瀑 신의 폭포)를 갈 계획이라면 마찬가지인 이유에서 하()위뻥에 묵을 것 같다.

 

대다수의 여행객은 비교적 상()위뻥에 많을 가능성이 더 많다. 2일 이상 머무는 여행자들이라면 각각 하루씩 묶지만 당일치기나 1 2일 여행을 하는 사람은 얼음호수를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숙소에서 하룻 밤을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 꼬끼오~ 숙소 주변엔 닭이 신나게 날아 다닌다 ㅋ

▲ 머리 위를 보니 닭이 2마리 더

 

비가 온 후 더욱 아름다워지는 하()위뻥

 

()위뻥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 주관적으로 비가 온 후 아침의 풍경을 좋아한다. 밖에 나와보면 아무도 없고, 나 홀로 위뻥에 남겨진 듯 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하늘엔 안개가 피고 있어서 마치 꿈 속 세상으로 들어온 착각이 들었다. 특히 아래에서 상()위뻥을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지마을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 안개가 피어 오르는 위뻥의 풍경


▲ 매리차관, 숙소와 찻집을 함께 운영하는 듯 하다.

▲ 자! 저기 설산을 쪽으로 신의 폭포를 찾아가자!

동 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하위뻥(下雨崩)과 신의 폭포(神瀑)


 

션푸(神瀑 신의 폭포) 찾아가기!

雨崩下村——神瀑37005公里上山

위뻥하촌 신의 폭포 (3700m, 5km, 등산)

 

()위뻥에서 션푸(神瀑 신의 폭포)까지는 5km의 등산 길이다. 난 왕복 약 3시간 걸렸다. 초행길이었지만 발이 좀 빠른 편이어서 비 오는 날 사진을 300장이나 찍으면서 다녀왔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주행했다. 현지인들은 1시간 30분 만에 주행하기도 한다던데,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평균 4시간은 잡아야 충분이 다녀오지 않을까 싶다.


▲ 계란 볶음밥의 평균 가격은 약 15위안, 길을 나서기 전 식사는 꼭 하시길! 



▲ 깊고 깊은 원시삼림(原始森林)을 따라서 약 3시간정도 걸어야 한다.




▲ 도대체 이게 몇게야? 해아릴 수도 없이 많은 탑은 이제껏 이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수를 상상하게 해준다.


동 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하위뻥(下雨崩)과 신의 폭포(神瀑)


▲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


 

신의폭포에 내려오는 전설

 

신의 폭포로 가는 길은 얼음호수로 가는 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등산길이 생각보다 많이 있지 않고 길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안전한 편이었다. 길은 인위적으로 정돈되어있었지만, 원시삼림이 아주 울창하여 정말 잘 꾸며진 자연 그대로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기분이었다.

 

신의폭포에는 한 전설이 내려온다. 바로 티벳 사람이 폭포에 찾아가 폭포 아래서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리면 그 줄기가 엄청나게 불어난다는 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현지인들에겐 전설이라기보단 현실이다. 그들은 정말로 그렇게 믿고 찾아가서 기도를 한다. 그리고 실제로 물줄기가 커짐을 믿고 두 눈으로 본다고 한다.

 

 정말일까?”하고 의심이 들었지만 그들의 믿음을 믿기로 했다. 폭포에 신()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만큼, 이 폭포는 그들에게 있어 () 그 자체였다. 신의 폭포까지 가는 길에는 사람들의 흔적이 유별나게 많이 있었다. 특히 오래된 흔적들은 현지인들이 기도를 드리다 남긴 것이다. 신의 폭포로 가는 길이 잘 정돈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 아쉽게도 설산 위에는 이미 안개로 꽉 차있다. 과연 폭포는 볼 수 있을까?


▲ 모두다 산길이다. 가장 힘든 구간이지만 가면 갈 ㅜ록 폭포 소리가 커짐을 느낄 수 있었다.


▲ 콸 콸 콸!!!! 신의 폭포 발견!



▲ 쓰래기가 아니다. 종교적 풍습이 있어서 이렇게 가져왔던 물건을 놔두고 오는 것이다. 잘 지켜보면 현금도 꽤 있다.

 

티벳 아이의 순수함

 

신의 폭포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현지의 두 아이가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옆에서 슬쩍 지켜보다가 말을 건네 보았다. 아이들은 정말 순수한 표정으로 나를 반긴다.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몸과 얼굴까지 흙 먼지가 끼었지만, 그 표정에선 얼마나 밝은 빛이 나던지! 아이들 내면의 순수함이 너무나도 좋았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도시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을 볼 때 마치 여우 같은 영악함에 놀란 적이 몇 번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친구들에게 집이 몇 평이야?”하고 물어보며 편을 가른다고들 하던데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자체로도 슬픈 생각이 든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지 마을의 현지인들을 보면서 참 정이 많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젠 한국 사람은 정이 참 많아!라는 말이 그 들 앞에선 목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버릴 정도였다. 위뻥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현지인들의 모습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 신의 폭포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현지의 두 아이가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 이얍~!


동 티벳 매리설산 속 오지마을 - 하위뻥(下雨崩)과 신의 폭포(神瀑) ▲ 위뻥 마을로 여행 오세요!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心的中旅游征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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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화대학 중어중문과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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