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세이 1위 이츠키 히로유키의 [타력] (62)
도서&영화 리뷰/2012년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

1932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과 함께 한반도로 넘어와 서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1학년 때 평양에서 패전을 맞이한 그는 1년간의 난민생활을 거쳐,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탈출, 후쿠오카로 귀환했다. 1952년에는 와세다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내지 못해 중퇴했다. 그 후 르포라이터, 방송작가, 편집자 등 많은 직업을 거쳐, '안녕히, 모스크바 불량배'로 1966년 '소설현대신인상', '창백해진 말을 보라'로 1967년 '나오키상'을 받으며 파격적인 데뷔를 이루었다. 이후 장르를 넘은 문예활동으로 압도적 주목을 받아 1972년에는 문예춘추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당시 인기작가였던 시바 료타로(전32권), 마츠모토 세이초(전38권)와 함께 전 24권의 작품집을 내기도 한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한 장편 '청춘의 문'은 총 발행부수가 2,200만 부를 넘는 스테디셀러가 되었고, 문고본 발행 시 초판부수 100만 부(상하권)는 현재도 출판업계의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 후 '바람에 날리어', '대하의 한 방울', '사계-나츠코', '갈매기 조나단'(역서), '삶의 힌트' 등이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영화화된 작품이 16편, 연극화된 작품이 9편, 드라마화된 작품이 81편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 '일본인의 마음'(전6권), '햐쿠지 순례'(전10권) 등 평론활동도 주목을 받아, 제50회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또 '이즈미쿄카 문학상 특별상', '불교전도문화상' 등의 많은 수상경력이 있다. 미국에서 간행된 영문판 '타력(TARIKI)'은 큰 반응을 불러일으켜, 2001년도 '북오브더이어(스피리추얼 부문)'를 수상했다. 1978년부터 '나오키상' 선정위원으로 발탁되어 최고참위원으로 2009년까지 32년에 걸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수의 문학상, 신인상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했다. 1981년에 집필을 쉬며, 교토 류코쿠대학에서 불교사를 배웠으며, 3년 후 집필을 재개해 문단으로 돌아왔다. 2006년에 작가활동 40년을 맞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더욱 왕성한 창작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집필한 작품으로는 '바람의 왕국', '계엄령의 밤', '렌뇨', '타력', '따오기의 무덤' 등이 있다. 작품집으로는 '이츠키 히로유키 소설전집'(전36권), '이츠키 히로유키 클래식 소설집'(전6권), '이츠키 히로유키 전기행'(전6권), '이츠키 히로유키 북매거진'(전4권), 그 외 '이츠키 히로유키 마음의 신서', '기의 발견', '신의 발견', '령의 발견', '숨의 발견', '부처의 발견', '신란' 등이 있다.

엄청난 그의 경력!

그가 쓴 타력은 무슨 내용일까요?

간단히 요약합니다.

타력은 '他力'라는 한자어로 내 힘이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 나오는 힘을 의미합니다.

즉, 자기스스로 의 힘(자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는 힘에 집중하라는것이 이 책의 요지이죠.

독자들은 100편의 에세이로 타력에 대하여 일기 읽듯 자연스래(무의식적으로) 그 힘에 대하여 알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일본인의 삶이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충격에 빠트렸던 옴진리교, 사카키바라사건을 예로들며 타력의 의미와 일본인이 가져야할 의식에 대하여 말하더라고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1. 슬픔으로 위로하라. (격려가 아닌 위로)

2. 자살과 타살의 양면관계.

3. '내 소관이 아니다.'의 중얼거림.

4. 병을보는것이 아닌 사람을 봐라 (의술의 인술)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 포인트이니다. 맛보고 가세요~!

009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하늘의 뜻

"'자연'이라고 할 때 자自는 '저절로'라고 한다."

이는 신란의 말 중 한 구절입니다. 그리고 "연然이란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라고 하며, 그것은 사람의 소관이 아니다, 라고도 씁니다.

'법이'란 사람에게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리키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스스로 결의하고, 판단하고, 노력하여 무언가를 얻었다고 믿기 쉽지만 ,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타력본원'이란 말도 이 신란의 '자연법이'와 같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타력'이라는 말의 의미를 오랫동안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한 젊은 비평가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츠키 씨는 종종'타력'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시는데요. '타력'에 대한 자각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그 나름대로의 '자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흠, 그런 말을 들으니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때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타력에 대해 설명할 때 저는 종종 나룻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엔진이 달려 있지 않은 나룻배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상태에서는 달릴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산들바람조차 불지 않는다면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룻배 위에서 아무리 싸워봤자 헛수고입니다. 타력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사실 우리의 일상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법입니다.

병과 싸우곘다고 아무리 결의해봤자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어왔을 때 나룻배의 돛을 내리고 앉아서 졸고 있다면 달릴 기회도 놓치게 됩니다. 따라서 바람이 불지 않는 상태가 아무리 계속돼도 꾹 참으며 주의 깊게 바람이 불 낌새를 기다리고, 하늘도 살피고, 또 바람을 기다리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노력을 '자력'이라고 생각하면 젊은 비평가의 말처럼 어느 정도의 자력도 필요한 셈입니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겨우 납득할 수 있게 되었는데, 바로 그 '자력'으로 보이는 노력도 사실은 '타력'이 작용한게 아닐까요.

바람이 없어도 굴하지 않고 가만히 바람을 기다리며 언제라도 바람에 대응하는 긴장감, 그 노력을 사공에게 부여하고 '언젠가 바람을 불어온다'라는 강한 신념을 지속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타력'의 작용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 또 '진인사대천면'이라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불가사의한 힘, 그것이 바로 '타력'의 작용의 본질일 것입니다.

저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진인사즉천명'이라는 식으로 임의대로 읽고 있습니다. '천명'을 '타력'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하고 그것을 완수한다. 그것이야말로 '타력'의 후원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자력'에 얽매이는 것이 우습게 여겨지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문화나 (특히 불교 쪽) 정서에 관심 있어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세상이 점점 非상시가 되어가고 있는 이 때.

이츠키 히로유키의 [타력]은 정말 '타력'을 불러일으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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