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도 개그콘서트가 있다?! 철학 개그콘서트 (66)
도서&영화 리뷰/2012년

 

철학에도 개그콘서트가 있다?! 철학 개그콘서트 (66)

철학에도 개그콘서트가 있다?! 철학 개그콘서트 (66)

[출판사 서평]

나이가 많은 유대인 신사가 젊은 여자와 결혼했고 두 사람은 서로 무척 사랑했다. 하지만 남편이 어떤 방법을 써도 여자는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했다. 유대교에서는 여성이 성적 쾌락을 누릴 자격이 있으므로, 두 사람은 랍비에게 해결책을 묻기로 했다. 랍비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더니 턱수염을 한번 쓰다듬고는 이렇게 제안했다.

“멋들어진 젊은 남자를 하나 고용하시게.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동안 젊은 남자가 부인한테 수건을 흔들게 하시게. 그러면 부인이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을 걸세.”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 랍비의 조언을 따랐다. 잘생긴 젊은 남자를 고용하여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동안 그 위로 수건을 흔들도록 했다. 그런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지 부인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할 수 없이 두 사람은 다시 랍비에게 갔다. 랍비가 남편에게 말했다.

“좋아, 그러면 반대로 해보시게. 젊은 남자더러 부인과 사랑을 나누게 하고, 자네가 수건을 흔드는 걸세.”

두 사람은 이번에도 랍비의 조언을 따랐다.젊은이가 아내와 잠자리에 들고 남편이 수건을 흔들었다. 젊은이는 열성적으로 일에 몰입했고, 아내는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오르가슴을 느꼈다.남편이 웃으며 젊은이를 바라보더니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얼간아, 이제 알겠냐. 수건은 이렇게 흔드는 거라고.”

한참을 웃게 만드는 황당한 개그다. 이 에피소드는 그냥 웃긴 개그로만 취급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심오한 철학이 숨겨져 있다. 논리학의 일부인 ‘인과오류’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원인과 결과를 잘 못 연결한 것이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두 저자가 쓴 이 책은 너무나 웃긴 개그로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철학이 이렇게 웃겨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읽는 내내 유쾌하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사실, 철학과 개그 모두 우리 삶의 불편한 진실을 들추어내면서 우리들을 자극한다. 차이가 있다면 철학이 좀 더 직접적이고 어려운 반면, 개그는 비유적이고 훨씬 만만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그를 통해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학이 좀 더 실생활에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배우는 철학이 우리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면, 정말 유쾌하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들은 형이상학, 논리학, 인식론, 윤리학, 종교철학, 실존주의, 언어철학, 메타철학 등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철학적 개념의 101가지 주제를 개그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각 주제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개그를 소개한다. 철학이 너무나 쉽게 이해될 뿐만 아니라, 개그와 어우러진 철학적 개념들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이 책은 학생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철학을 가르치고 싶은 철학자나 좀 더 쉽게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아주 유용할 것이다. 또한 철학을 처음 접하고자 하는 일반인이나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철학은 철학사나 유명한 철학자 이름들을 외워 유식해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의 의미를 찾아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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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2.12.11 01:45 URL EDIT REPLY
웃을 수만 없는 개그네요...

산속에 들어가서 책만 보고싶어라...
Favicon of https://zjlibrary.tistory.com BlogIcon 박진심 | 2012.12.22 09:33 신고 URL EDIT
저도 그래요 ㅎㅎㅎ 세상은 너무 빨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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