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하고진(三河古镇)
중국 산서성에 평요고성이 있다면, 안휘성에는 삼하고진(三河古镇)이 있다.
강남의 평요고성 - 삼하고진(三河古镇) (안휘성2-3)
▲ 신아(新亚) 장거리 버스정류장의 입구. 기차역에서 가깝다.
"중국여행 가장 기억나는 곳이 어디인가요?"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물음을 던진다면, 정말 많은 곳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산서성의 평요고성이 아닐까?
평요고성으 고즈넉한 분위기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평요고성과 비슷한 느낌의 명소가 이곳 안휘성에도 있었다.
삼하고진(三河古镇)이라는 곳이다. 안휘성 합비(合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지만(40km), 꼭 가고 싶어 장거리버스를 타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삼하고진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신아(新亚) 장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다.
버스에 '삼하(三河)' 라고 씌여있는 초록색 버스를 타고 14원을 지불, 1시간 30분쯤 지나 삼하고진에 도착헀다.
▲ '삼하(三河)' 까지 운행허는 초록색 버스 (삼하까지 요금 14원)
▲ 중국 장거리 버스에는 버스안에서 컵라면을 먹는 중국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합비에서 삼하까지 1시간 반 가량 걸린다.
넓디 넓은 도로를 지나 삼하고진(三河古镇)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주변에 사람들이 가라는 곳으로 조금 걸어가보니,
삼하고진으로 가는 배방(牌坊)에 하나 나온다. 배방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되 보이는 건축물과 옛거리가 펼처진다.
▲ 삼삼하고진(三河古镇)으로 가는 배방(牌坊)
삼하고진(三河古镇)은 왜 삼하고진일까?
삼하고진은 전형적인 물의 고장이다. 봉락하(丰乐河), 황부하(杭埠河), 소남하(小南河)등 3갈래의 강이 각각 교차하며 이 곳을 지나가
삼하(三河)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이곳에는 오래된 강, 다리, 거리, 민가, 묘, 차루, 상점등이 남아있으며,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하고 상인들이 많이 몰려 "작은 남경(小南京), 작은 상해(小上海)"라고 불리기도 했다.
▲ 만년대(万年台) 만년대는 삼하고진의 중심점며, 예전의 것을 복원한 건물이다. 앞의 광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을 수용할 수 있으며, 만년대 양켠의 기둥은 불교의 불멸을 상징한다.
삼하고진(三河古镇) 왜 강남의 평요고성이라고 했을까?
삼하고진을 강남의 평요고성과 비슷하다고 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삼하고진을 둘러싼 물은 평요고성의 성벽과 비슷하고, 평요고성이 일성창(日升昌)의 표호(票号)등으로 유명한데,
삼하고전도 작은 남경, 작은 상해라는 별명처럼 상업적 도시이다.
삼하고진이 평요고성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은 바로 잘 보존된 옛 거리이다.
오래된 건물 사이로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 찻 집과 식당은 강남의 아름다운 물의 고장을 더욱 다채롭고 즐겁게 만들어준다.
▲ 삼하고진(三河古镇)의 옛 골목 길
▲ 삼하고진(三河古镇)의 옛 거리. 각종 상점
▲ 삼하고진(三河古镇)의 옛 거리를 가로지르는 삼륜차(三轮车)
▲ 삼하고진(三河古镇)의 옛 거리를 가로지르는 삼륜차(三轮车)
▲ 삼하고진(三河古镇)의 옛 거리에서 만난 중국의 강아지 귀여워보이지만 성질이 매우 사납다.
▲ 만년대 앞, 민속놀이, 고리를 던져 상품에 끼워 넣으면 상품을 주는 식. 평요고성에서도 본 적 있다.
▲ 만년대 앞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삼하고진의 노인들
삼하고진에는 8경이라고 불리는 옛 건물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멋있던 곳은 바로 망월각(望月阁)이다. 높은 곳에 올라 삼하고진의 모습을 조망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건물 안에는 삼하고진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꼭 올라가 볼만하다. (10원)
▲ 망월각(望月阁)
평요의 평요우육(平遥牛肉)가 유명하다면 삼하고진의 어떤 먹거리가 유명할까? 삼하고진엔 유명한 먹거리가 매우 많다.
그 중 내 입맛을 사로 잡은것은 바로 망월각(望月阁)앞에서 팔던 쌀만두(米饺子 쌀교자)이다. (개당 1원)
기름에 지글지글 튀긴 고소한 만두속에는 당면, 건두부, 쪽파, 고기가 들어 있었다.
한 입 배어물 때마다 뜨끈 뜨근한 육즙이 배어나오는데 당면은 끈적하고 쫄깃한 식감을 더해준다.
뭐니뭐니해도 이 만두의 핵심은 쌀로 만들어 튀긴 만두피!
기름에 튀긴 쌀로만든 만두피의 식감은 바삭 바삭한게 너무나도 고소했다.
만두 10개와 주변의 상점에서 탄산음료를 사들고 망월각(望月阁)에 앉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 망월각(望月阁)앞에서 팔던 쌀만두(米饺子 쌀교자) (개당 1원)
▲ 망월각(望月阁)앞에서 팔던 쌀만두(米饺子 쌀교자) (개당 1원)
▲ 망월각(望月阁)
▲ 망월각(望月阁)
▲ 망월각(望月阁) 내부에 있는 전시품
▲ 망월각(望月阁)에서 내려다본 삼하고진
▲ 망월각(望月阁)에서 내려다본 삼하고진
▲ 망월각(望月阁)에서 내려다본 삼하고진
▲ 망월각(望月阁)에서 내려다본 삼하고진
▲ 합비(合肥)역
3개의 강이 교차하는 물의고장 - 삼하고전,
망월각에 올라 한참을 앉아 조용한 삼하고전을 오랜시간 내려다 보았다.
오늘 밤 합비에서 북경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삼하고전에서 신야(新亚)로 돌아가는 막차를 탔다.
오래된 곳에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왜 이리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합비시의 마지막 여행지 삼하고전을 끝으로 그 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속에 담아두며 밤 기차를 타고 북경으로 돌아간다.
박진심의 중국여행 정복기 朴真心的中国旅游征服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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