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호)
중국정복여행기/흑룡강, 길림, 요녕, 내몽고

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호)

 

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

 

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호)▲ 얼음 강위를 따라 여행 중입니다

 

베이홍춘(北红村 북홍촌)까지의 여정

 

빙등축제로 유명한 하얼빈(哈尔)에서 제일 빠른 기차를 타고 20시간 북으로 이동, 최북단 기차역이 있는 모허(漠河)역에 도착한 후 다시 그곳에서 북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북극촌의 유스호스텔에서 춘절( 설날)을 맞이하고 다음날 다시 한번 북쪽으로 이동하여 중국 최북단 고요한 눈의 마을 베이홍춘(红村 북홍촌)에 도착하게 되었다.

 

 

북홍촌에 오기까지 오로지 뒤는 돌아보지 않고 북으로만 이동했다. 얼마 전만해도 중국 최남단 기차역이 있는 산야(三亚 삼아)에 있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그도 그런 것이 같은 나라안에서 반팔을 입다가 겹겹이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신기하다.

 

 

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호)

 

눈의 마을 베이홍촌(北红村 북홍촌)

 

10월부터 4월까지는 눈으로 덥혀 있는 최북단의 작은 마을 북홍촌, 현재 100여가구의 작은 촌락으로 뒤에 흐르는 헤이룽지앙(黑龙江 흑룡강)만 건너면 러시아 국경을 밟을 수 있는 은밀한 곳에 있다. 집들은 또 얼마나 고풍스럽던지,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건물에 돌 침대가 있고 아래엔 아궁이가 있어 불을 때우는데 한국의 온돌이 생각나 친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실내의 온돌과 아궁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한겨울엔 영하 52도까지도 내려간다는 날씨는 짧은 여름만 빼놓고 그야말로 자연식 초 급속 냉동고다. 냉장실은 건물 마루 바닥에 아래에 있다. 나무로 되어있는 마루바닥을 들어내면 커다란 구멍이 나오는데 이곳을 냉장실로 쓴단다. 집안엔 전자제품이라곤 30년도 더 됐다는 TV와 조그마한 전구뿐, 우린 이곳에서 하룻밤을 묶기로 했다.

 

[민박이 꽉 차 임시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서 묶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전자제품도 없고 더욱 자연식의 고풍스런 방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베이홍촌(北红村 북홍촌)의 고요한 아침

 

북홍촌의 아침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실외엔 추운 날씨도 견딜 수 있는 돼지와 소만 있어 시끄러운 닭의 꼬끼오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중국 3대 통신사 중 이동(移动)통신의 송신탑만이 마을 입구에 덩그러니 있어 비교적 싼 나의 리엔통(联通)은 신호조차 없어 전화가 울릴 염려도 없었다. 정오가 되기 전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 밖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오직 지붕 위 굴뚝에만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이른 아침 100여채의 집들 중 어느 곳에 사람이 사는지 알아보는 간단하다. 굴뚝에 연기가 나는지 나지 않는지 구분하면 되기 때문이다. 추운 아침 집들마다 적어도 하나씩은 있는 실내의 아궁이는 아침밥 준비용으로도 실내온도유지용으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것이었다.

 

 

중국 최북단 마을에서 중국 최북단 경계선으로

 

중국 최북단 우수리치엔탄(乌苏里浅滩)으로 가려면 마을에서 차를 타고 조금 더 북으로 가야 했다. 여름이면 배를 타고 헤이룽지앙(黑龙江 흑룡강)을 따라 올라갔겠지만 겨울엔 꽁꽁 얼어있는 강바닥을 차로 이동한다. 강을 따라 올라가다 알파벳 ‘U’를 거꾸로 한 모양의 강물이 굽는 지점까지 올라가면 그곳이 바로 중국의 최북단이다. 강물의 반은 러시아, 반은 중국의 것이란다. 그곳엔 중국 최북단이라는 표식이 있는 두 개의 돌덩어리가 있어 사람들은 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웃통을 벗어 상반신 나체사진을 찍기도 했다ㅋ

[중국 해남도 산야 끝 톈야와 하이지아오 라는 두개의 돌덩어리가 있는데 이곳에도 두개의 돌덩어리네요ㅋ]

 

▲ 헤이룽지앙디이완(黑龙江第一湾 흑룡강제일만

 

북홍촌 주변의 볼거리

 

최북단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눈길을 달려 이제는 남하할 차례다. 기차역이 있는 모허(漠河 막하)시내까지의 길에는 헤이룽지앙디이완(龙江第一湾 흑룡강제일만)지우취스빠완(九曲十八 구곡십팔만)이라는 자연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겨울에는 빠오처(包车 차를 대절)를 해야 볼 수 있는 루트다.

 

[차 대절 정보는 3-1호에서 참고하시길.]

 

원래는 이차선 도로였겠지만 겨울이 되면 눈이 덥혀 일차선 도로로 변하는 길 때문에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면 제설작업을 통해 간신히 비켜나가는 노력과 요령이 필요했다. 여러 번 이런 일이 일어나 짜증날 법도 하지만 누구 하나 귀찮은 기색도 없이 서로 양보한다. 가끔 미끄러운 빙판길도 만났다. 안전운전을 하시는 노련한 기사님 덕분에 다행이지 이곳 지리를 모르는 초보운전자에겐 정말 위험천만한 길이 아닐 수가 없었다.

 

▲ 지우취스빠완(九曲十八弯 구곡십팔만)

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호)

중국 최북단 고요한 마을 북홍촌(北红村) (흑룡강성 3-3호)

 

마치며

 

40시간의 왕복 기차시간을 제외한 2 3일의 중국 최북단여행이 끝이 났다.

이로써 중국여행정복이라는 나의 원대한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셈이다.

이젠 중국 서부로의 여행에 주력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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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4 01:25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avicon of http://zjlibrary.tistory.com BlogIcon 박진심 | 2013.02.14 07:15 신고 URL EDIT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3.02.14 17:22 신고 URL EDIT REPLY
와~ 흑룡강성 최북단 까지 가셨네요~
엄청 추울 것 같네요~ ㄷㄷㄷ 그래도 소중한 체험 하셨네요~ ㅎㅎㅎ
Favicon of http://zjlibrary.tistory.com BlogIcon 박진심 | 2013.02.14 22:28 신고 URL EDIT
북으로 북으로가도 끝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춥지만 배부른 여행이었답니다. 한 밤중 친구들과 만두를 안주삼아 백주를 마시고 상반신 나체로 밖에나가 사진도 찍고 ㅋㅋ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었죠 ㅎㅎ
2013년 기대하마 2013.02.23 10:33 신고 URL EDIT REPLY
여기 소들은 춥지도 않은가봐 ㅠㅠ
Favicon of http://zjlibrary.tistory.com BlogIcon 박진심 | 2013.02.23 15:53 신고 URL EDIT
자세히 보면 소의 얼굴이 팬더라는...ㅋ
Favicon of http://naver.blog.com/leekw0818 BlogIcon 라이트써클 2013.03.01 09:25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동북삼성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정보도 감사드려요^^
저는 서북지역에서 예전에 유학생활을 했었기에 동북삼성은 한번도 밟아본 적이 없거든요.
작년에는 서쪽 끝 카스 여행을 다녀왔는데 북쪽은 또 많이 다른 모습일거 같아요.

저도 중국일주가 목표인데..언젠간 가능하겠죠! 화이팅해요!
Favicon of http://zjlibrary.tistory.com BlogIcon 박진심 | 2013.03.01 12:14 신고 URL EDIT
아직 많이 밀린 여행기가 많내요, 앞으로 천천히 다 올려 좋은 정보 더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님의 블로그에서 서북 지역의 정보는 꽤나 도움이 될 것 같군요! 화이팅 입니다!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ekw0818 BlogIcon 라이트써클 2013.03.01 09:27 신고 URL EDIT REPLY
제 블로그입니다. 혹시라도 서로 정보 공유할 것이 있다면 좋겠네요.^^

http://blog.naver.com/leekw0818
Favicon of http://zjlibrary.tistory.com BlogIcon 박진심 | 2013.03.01 12:14 신고 URL EDIT
앞으로 많은 공유 기대해 봅니다!
달봉이 2015.05.11 11:21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최고 ^^ 여행지존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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