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스튜 자살클럽 (28)
시험은 끝나고 벌써 4학년이 되었다. 여름방학 그 동안 밀려버린 책을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여자친구의 권유로 이 책을 읽어버렸다.
처음시작은 무언가 대단한 추리소설이 될것이라고 암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 수록 추리소설이라기보단 어떤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럼 그 어떤 무언가는 도대체 뭘까?
줄거리 (출처 연합뉴스)
음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사회추리소설로 광적으로 음식에 집착하는 어느 미식가 집단의 행동을 통해 인간 욕망의 본질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삶의 목적인 10명의 중년 남자로 구성된 '비프스튜 클럽'. 이들은 매달 한 번씩 호화로운 만찬을 즐기며 자신들의 특권 의식을 뽐내지만 사실 회원 대부분은 깊은 패배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친구 회사에 빌붙어 사는 파울로, 도산 위기에 처한 회사를 부여잡고 있는 페드로,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앉는 주앙…. 그들은 현실에서의 절망감과 허무감을 음식을 통해 달랜다.
어느 날 회원들은 와인가게에서 요리사 루시디오를 만난다. 그가 만드는 음식들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맛있지만 문제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회원 중 누군가 죽게 된다는 점.
그러나 이들은 음식을 먹고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루시디오가 만든 음식을 포기하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오히려 극도의 쾌감을 경험한다.
줄거리를 보면 책을 안 읽은 사람도 왜 그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요리사의 음식을 먹었냐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치관, 소비주의, 문학 자체에 대한 짓궂은 풍자와 조롱을 퍼붓는다.
바로 비프스프 자살클럽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아야할 그 무언가는
클럽의 구성원들을 누가 죽였느냐가 아니다. 그들을 죽인것은 인간의 욕망이지 않은가 싶다.
그들을 죽인것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욕망인것이다.
책 속엔 이런말이 있다.
모든 욕망은 죽음을 향한 욕망으로 통한다.
자 이제는 당신 차례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욕망은 무엇인가? 당신은 인간이기에 욕망을 가지고 있을 터
이 땅에서 인간으로 태어나 어떤 욕망을 가지고 죽음을 향해 나아갈것인가?
그들과 같은 식욕인가? 아니면 더욱 값진 그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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