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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 리뷰/2012년

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어른을 위한 동화 1) (54)

 

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어른을 위한 동화 1) (54)

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어른을 위한 동화 1) (54)

 

작가소개

크리스토프 마틴 뷔일란트

계몽주의 작가로 알려진 뷔일란트는 1733년 남부독일 오버홀츠하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경건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초기에는 열렬한 신앙심으로 종교적인 작품을 썻으나 계몽주의문학을 접하면서 자신의 종교적 정렬을 관능적 향락주의의 태도로 전환시켰다. 우미와 해학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그의 관능적인 묘사는 로코코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어왔다. 대표작으로는 '아카톤의 이야기', '압데라 사람들 이야기'와 운문으로 된 '무자리온', '오베른'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압데라 사람들 이야기' 제4권에 수록되어 있는 '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은 뷔일란트의 풍자성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부조리한 현실을 야유하는 긴요한 알레고리로 회자되고 있다. 사소한 동기로 빚어진 사건이 마침내 시민전쟁으로 번지는 이 작품의 상황은 분명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우리들의 가슴에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박힌다.

 

줄거리

그리스의 치과의사가 당나귀를 빌렸다. 그리고 길을 가는 도 중 너무 더워 당나귀 그림자에서 쉬려고 했다.

그러나 당나귀의 주인은 당나귀의 그림자까지 빌려준 적 없다고 하며 돈을 요구한다.

치과의사는 이에 어이없다며 당나귀를 빌렸으니 당나귀 그림자 밑에서 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둘의 대립은 점차 확대되어 그들이 사는 압데라 시민 전체의 문제가 되어 재판을 하기에 이른다.

정치인들, 종교인들, 노동자들, 부녀자 등 두 부류로 나뉘어 각각 당나귀당(당나귀 주인을 지지) 그림자당(치과의사를 지지)라 칭하며

재판에 승리하려고 한다. 각각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을 하지만,

막판에 당나귀는 시민들에게(재판이 지겨운 시민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재판은 무효가 되며 끝이 난다.

 

생각나누기

이 책은 정말 철학적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각각 당나귀당이 되거나 혹은 그림자당이 되어 자연스레 어느 한 편을 지지하게 된다.

그러나 책의 끝 부분에 와서 독자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재판은 사실 화해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이며 굳이 편 가를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재판을 통해 책에서의 시민처럼 우리도 자기비판을 하게 된다. 이처럼 세상엔 사소한 일들로 싸움이 빈번히 일어난다.

우리는 이런 무의미하며 부조리한 일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